【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회동 이후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18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다시 만난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지난 2월 28일 전 세계가 주목하는 가운데 트럼프 대통령 및 J.D.밴스 부통령과 설전을 벌인 후 광물협정 서명과 오찬 회동도 하지 못하고 백악관에서 쫓기듯 빠져 나간 바 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약 6개월 만에 백악관을 재방문한다. 홀로 방문했던 2월과는 달리 유럽 주요국 지도자들이 함께 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알래스카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의 회동에서 중대한 진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언론에서는 트럼프·푸틴 회동에서 나토(NATO) 안전보장의 합의나 미국과 유럽 군대가 우크라이나에 주둔하는 등 합의가 이뤄졌다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해당 내용을 상세하게 밝히지 않은 가운데 젤렌스키 대통령 및 유럽 지도자들과 만나 새로운 내용을 공개하고 우크라이나전 종전의 돌파구를 찾을지 관심이 쏠린다.
지난 2월 트럼프 대통령과 설전 당시 “당신은 카드가 없다”라는 말을 들으며 수모를 당했던 젤렌스키 대통령의 카드가 무엇일지도 시선이 쏠린다.
CNN은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키어 스타머 영국 총리 등 유럽지도자들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트럼프 대통령 접근법 등을 조언하며 미국의 지원에 대한 감사를 표명하라고 제안했다고 전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16일 소셜미디어 X를 통해 “월요일, 워싱턴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 살상과 전쟁 종식에 대한 모든 세부 사항을 논의할 것이다. 초대에 감사드린다”라고 운을 뗐다.
이번 회동에는 독일 총리 프리드리히 메르츠, 영국 총리 키어 스타머, 마크롱, 이탈리아 총리 조르지아 멜로니 등 주요국 정상과 함께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우르줄라 폰 데어 라이엔 등 유럽 지도자들이 총출동한다.
사실상 전 유럽과 미국이 조우하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