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 정치권의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의장 흔들기가 13일(현지시간) 더욱 거세지고 있다.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파월 의장을 겨냥해 “소송을 할 수도 있다”라고 위협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연준 건물 공사를 관리하면서 보인 무능한 일처리 때문에 그에 대한 대규모 소송을 진행하도록 허용하는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말 연준을 방문했을 당시 “연준 공사과정에서 사기 문제가 없으면 파월 의장의 임기를 중단시키지 않겠다”라는 뉘앙스로 이야기를 했다.
파월 의장의 임기를 보장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됐지만 이번에는 반대로 파월 의장에게 사기 혐의를 뒤집어 띄울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은 “기준금리가 지금보다 1.5~1.75%는 낮아야 한다”라고 얘기하며 파월 의장을 압박했다.
베선트 장관의 말대로 기준금리가 하락하면 2.75~3.0% 수준까지 낮아져야 한다.
이에 반해 시장에서 관측하는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인하 예상치는 0.25%p(포인트)에 불과하다.
차기 연준 의장 후보 물망에 오른 인물들도 파월 의장 흔들기에 나섰다. 후보로 물망에 오른 제임스 불러드 전 세인트루이스연방은행 총재는 전날 CNBC에 출연해 “앞으로 연준이 9월부터 1년 동안 1%포인트 금리를 낮출 것이고, 그렇게 해서 중립금리를 찾아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연준의 독립성을 훼손하고 파월 의장을 압박하는 발언으로 정치권 전체에서 파월 의장을 향한 압박 강도는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파월 의장은 외부 압박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금리는 고용나 물가 등의 지표에 의해서만 결정될 것이라는 태도를 고수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