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14일 김건희 특검의 중앙당사 압수수색 시도와 당원명부 제출 요구를 강하게 비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500만 당원의 개인정보를 내놓으라는 요구는 국민의힘을 통째로 특검에 넘기라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절대로 이런 부당한 영장 집행에 협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500만 명이면 국민의 10분의 1”이라며 “국민 10%의 핵심적인 정보를 계좌번호까지 포함해 가져가겠다는 것은 전 국민을 검열하겠다는 취지로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그는 전날 특검팀이 요구한 자료에 대해 “이름, 주민등록번호, 주소, 연락처, 가입 일시, 당원 유형, 과거 탈당 여부와 시점, 당비 납부 현황, 당비 납입 계좌번호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계좌번호가 왜 필요한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2022년 10월 검찰의 민주당 중앙당사 압수수색 사례를 언급하며 “당시 검찰은 민주당 당원 명부를 요구하지 않았다”고 비교했다. 또 같은 시기 이재명 당시 민주당 대표의 발언을 인용해 “정부와 여당이 야당을 말살하고 폭력적으로 지배하려 한다면 맞서 싸울 수밖에 없다. 국민과 함께 끝까지 싸우겠다”는 입장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