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전방위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특검수사에 속수무책이다.
국민의힘은 노골적인 ‘야당 탄압’으로 규정하고 거세게 반발하고 있지만 당내에서는 뚜렷한 대응법이 없다며 방안을 고심 중이다.
민심조차 싸늘한 상황이다. 당 혁신을 둘러싼 방향을 놓고 논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신천지의 대선 경선 개입 의혹으로 인해 악재가 겹쳤다.
김건희 씨 의혹을 수사중인 민중기 특검팀이 지난 28일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의 자택과 국회 사무실을 압수 수색했다.
명태균 씨와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 공천개입 의혹을 수사하기 위해서다. 이 대표는 국민의힘 대표 시절인 2022년 6월 보궐선거 당시 윤 전 대통령 부부와 공천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전날 당시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의원을 조사한 뒤 다시 이 대표를 수사하며 수사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특검은 정도를 지키기를 바란다”라고 엄포를 놓았지만 뚜렷한 대응방안을 찾지 못하고 있다.
특검은 전방위적인 수사를 진행하며 국민의힘을 강하게 압박하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 채상병 특검팀 등이 수사의 칼날을 휘두르자 국민의힘은 우왕좌왕하고 있다.
당이 전당대회를 앞두고 두쪽으로 나뉜 것도 대응법을 찾지 못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당권주자들이 반탄(탄핵반대)와 찬탄(탄핵찬성)으로 나뉘어 내전을 벌이는 탓에 외압으로 비치는 특검수사에 뚜렷한 대응을 하지 못하고 있는 셈이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앞으로 특검이 국민의힘을 향해 더 거세게 수사를 밀어 붙일텐데 이를 대응할 방안이 뚜렷하지 않은 상황”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