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서울 성동구와 경기 과천이 강남 3구(서초·강남·송파)와 용산구에 버금가는 상승세를 보이면서 집값 폭등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이들 지역은 석 달가량 조정대상구역(과열), 투기과열지구 필수요건을 충족 중이다.
17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국토교통부는 집값 급등 우려 지역을 조정대상지역과 투기과열지구로 지정 중이다.
특정 지역의 최근 석 달간 집값 상승률이 같은 기간 물가상승률보다 1.3배를 초과하면 조정대상지역, 1.5배를 초과하면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는 요건이 된다.
이를 기준으로 살펴볼 때 이미 조정대상지역, 투기과열지구, 토지거래허가제 등이 적용되는 강남구, 서초구, 용산구는 석 달 연속 기준선을 돌파했다.
강남3구와 용산구 못지 않게 상승세를 보이는 지역도 있다.
서울 성동구 주택매매종합지수는 5월 101.52로 석 달 전 대비 2.7% 상승했다.
같은 기간 서울 지역의 물가상승률(0.3%) 대비 8.9배 오른 것이다.
과천도 5월 주택매매종합지수가 102.40으로 최근 석 달 간 5.2% 상승해 경기도 물가상승률(0.2%) 대비 17.3배 상승했다.
광진구, 마포구, 양천구, 영등포구, 동작구와 용인 수지구도 4월, 5월 집값 상승률이 물가상승률의 1.3~1.5배를 넘어섰다.
정부는 지난 12일 이재명 정부 첫 ‘부동산 시장 점검 TF’를 통해 “서울 부동산 시장 상황이 엄중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면서 “각 부처의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망라해 검토하겠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