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LA) 시위 나흘째인 9일(현지시간) 이민 단속 반대 시위가 미 전역 9개 도시로 확산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해병대까지 투입하며 진압 수위를 높이고 있다.
이 과정에서 캘리포니아 주지사와 트럼프 대통령이 정치적 공방전을 벌이고 있다.
미국 당국에 따르면 남부 캘리포니아에 주둔하는 약 700명의 해병대원이 LA에 투입됐다.
주 방위군이 LA에 도착할 때까지 해병대가 그 공백을 메우게 하겠다는 의도인데 군사력을 비정상적으로 동원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를 통하지 않고 배치해 불법 소지가 있는 주 방위군 배치 규모도 이날 2배까지 늘리기로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위대를 ‘반란주의자’라고 명명하고 맹공격했다. 군인 동원을 1807년 반란 진압법을 발동과 연결하기 위한 명명으로 해석된다.
캘리포니아주는 이날 트럼프 행정부가 연방법과 주의 주권을 침해했다며 주 방위군과 해병대 배치를 차단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다.
뉴섬 주지사는 연일 트럼프 대통령을 비난하며 정치적 존재감을 높이고 있다.
민주당 소속인 뉴섬 주지사는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치적 대립을 통해서 자신의 존재감을 높이는 한편 지리멸렬해진 민주당을 하나로 결집할 계기를 마련했다.
민주당 대권 잠룡인 뉴섬 주지사는 “대통령과 함께 일하는 건 불가능하다”면서 “도널드 트럼프를 위해 일하지 않겠다”라고 선언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톰이라면(이민세관단속국(ICE) 국장대행 톰 호먼) 뉴섬을 이민법 집행 방해 혐의로 체포할 거다”라고 엄포를 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