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최근 해외 유학생 규제에 나선 미국 정부가 중국 유학생을 퇴출하기 위한 조치에 들어갔다.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장관은 ‘중국 학생’을 콕 집어 지목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국가 안보 위협’을 핑계로 외국인 학생 비자 면접 중단에 들어간 지 하루 만에 퇴출을 시사하고 나선 것이다.
루비오 장관은 28일(현지시간) 성명을 통해 “중국 학생들에 대한 비자를 공격적으로 취소할 것”이라고 했다.
성명에 따르면 취소 대상에는 ‘중국 공산당과 관련 있는’ 학생 또는 ‘핵심 분야에서 공부하는’ 학생들이 지목됐다.
이어 “중국과 홍콩에서 향후 모든 비자 신청에 대해 심사를 강화하기 위해 비자 기준도 재정비할 것”이라고 했다.
중국인 유학생들이 미국에서 공부해 안보·산업 기술을 얻어 이를 중국 정부에 넘기는 것을 우려한 것이다.
미국 국제교육연구소(IIE)에 따르면 2023~2024학년 미국 대학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가운데 중국 출신 비중이 25%이다.
이는 인도(29%)에 이어 두 번째 수치이다.
전체 중국인 유학생 중 기술 혁신의 핵심인 과학·기술·공학·수학(STEM) 분야를 전공하는 학생이 51.9%에 달한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명문대 중국인 학자는 글로벌타임스에 “외국인 유학생들이 미국 이외 지역에서 기회를 고려하고 있다”며 “이들의 경험과 전문 지식이 더 이상 미국 기관에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