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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죽음은 왜 금기시 됐을까…현세구복적 성격 강한 韓

‘죽으면 끝’이라는 인식 강해


【STV 김충현 기자】“개똥밭에 굴러도 이승이 낫다.”

사자성어로 전분세락(轉糞世樂)이라고 부르는 이 속담은 삶이 아무리 비참하고 괴로워도 죽는 것보다는 사는 게 낫다는 뜻이다.

‘거꾸로 매달려도/땡감을 따 먹어도 사는 세상이 낫다’라는 속담도 한국인이 강하게 현세에 집착하는 세태를 반영한다.

이는 비단 속담뿐만 아니라 종교 분야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종교가 전래되면 한반도에서는 그 종교 본연의 가치를 추구하기보다는 토착화 시켜 ‘현세구복적’ 성격이 강한 종교로 바뀌는 경우가 많다.

서양에서 기독교는 ‘신과 나’의 일대일 관계를 중심해 단독자로서 신과 마주하는 경험을 높이 평가하지만, 한국에서는 만사형통·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기도가 많다는 평가가 나온다.

하지만 생(生)에 대한 집착은 역사적 경험에서 기인한다는 지적도 있다. 한국사회는 일제강점기와 해방 직후의 혼란, 한국전쟁을 거치면서 구성원 간의 신뢰는 땅에 떨어졌다. 누구도 믿을 수 없는 상황에서 보신주의, 밥그릇 챙기기는 지상명제가 되었다.

결국 현세구복적 성격이 강해진 것은 현대사의 혼란한 양상과도 밀접한 인연이 있다. 모든 게 흔들리는 시기에는 ‘잘 사는 것’이 최고의 목표가 되며, 이는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것과 긴밀히 연관된다.

삶에 대한 집착이 강해질수록 빛과 그림자처럼 죽음을 금기시하고 도외시하는 분위기가 커졌다.

사회적 참사가 발생하면 냉정하게 인과관계를 분석해 다시는 참사가 벌어지지 않게 하는 게 옳다. 그러나 현재 한국사회는 특정인을 희생양 삼고 나머지 인원이 책임을 회피하려는 성향이 강하다. 이 또한 삶에 대한 비정상적으로 강한 집착에서 기인한 게 아닐까.

인간은 누구나 죽음을 맞이한다. 시기의 차이만 있을 뿐 결코 죽음은 피할 수 없다. 이러한 냉엄한 현실을 인식하고 죽음을 직면할 때 비로소 삶이 소중해진다.

서양인들이 괜히 ‘메멘토 모리’, 죽음을 기억하라는 격언을 마음에 새기고 사는 게 아니다. 죽음을 생각해야만 비로소 삶이 소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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