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서 후보들이 반탄(탄핵 반대) 선명성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1일 국민의힘에 따르면 전당대회 당대표 후보에 등록한 인사는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과 안철수·장동혁·조경태·주진우 의원 등 5명이다. 여당이 계엄의 빌미를 줬다는 김 전 장관과 ‘윤 어게인(Yoon Again)’을 외친 장 의원은 대표적 반탄(탄핵 반대)파이다. 이에 반해 탄핵에 찬성한 안 의원과 조 의원은 인적 쇄신을 강조한 ‘혁신파’로 분류된다. 주 의원은 계파색이 옅은 편이다. 당심이 큰 영향을 끼치는 전대의 특성으로 인해 좀 더 유리한 고지를 보이는 쪽은 전한길 씨를 감싸는 반탄파이다. 최고위원 후보도 ‘반탄 원외인사’가 주를 이뤄 ‘선명성 경쟁’이 심화되는 형국이다. 여론조사상 당원들에게 가장 강한 지지를 받는 김 전 장관은 전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자신을 향한 ‘극우 프레임’에 강하게 반박했다. 김 전 장관은 “(과거 운동권이었던) 저는 좌익 출신 아닌가. 전씨나 나를 극우라 하는 것은 극좌들이 만들어낸 프레임”이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김 전 장관조차 출연을 보류한 극우성향 유튜브에 전날 출연해 “유튜버 버전의 관훈토론”
【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한미 관세협상 타결에 대해 환영의 뜻을 표하면서 야당의 정치 공세화 시도를 비난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1일 국회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한미 관세협상은 성공적인 결과”라면서 “성공적 타결로 민생 경제 회복과 성장에 대한 기대를 한층 높였다”라고 했다. 그는 “한미 관세협상이라는 큰 고비를 잘 넘겼지만 앞으로 우리가 걸어가야 할 길이 평지만 있는 건 아니다”라며 “신발끈을 더 단단히 조여매고 정부와 함께 협상의 결과와 후속 과제를 점검하겠다”라고 했다. 2주 내로 진행될 한미 정상회당메 대해서도 “성공적 한미 정상회담이 될 수 있도록 정부를 든든히 뒷받침하겠다”라고 했다. 김 대행은 국민의힘을 정조준해 “과도한 양보, 사실상 손해라면서 평가 절하하기 바쁘다”라면서 “정상회담을 얻어내기 위해 양보한 것이 아니냐는 억지 주장을 펼치고 심지어 내란 공범인 한덕수(전 국무총리)에게 맡겼어야 했다는 황당무계한 주장도 한다”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김 직무대행은 “앞뒤 안 맞는 정쟁 몰이이자 국론 분열과 국격 훼손의 정치 선동”이라며 “스스로 심판의 시간을 앞당기는 어리석은 행동을 멈추길 바란다”라고 주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당정이 추진 중인 세제개편안에 대해 세금 인상보다 비효율적 재정 지출을 줄이고 무분별한 현금 살포성 정책을 손질해야 한다고 1일 비판했다.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세제개편안은) 세수 결손과 재정여력 확보를 이유로 내세우지만 실상은 우리 기업을 또다시 옥죄는 세금 폭탄”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송 비대위원장은 “정부 발표에 따르면 이번 세제개편이 시행될 경우 우리 기업들의 총 세금 부담은 5조 7000억 원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법인세 1%포인트(p) 인상만 해도 4조 6000억 원 가까이 부담이 증가한다”라고 했다. 이어 “이재명 정부는 법인세 인상 이유로 세수 결손과 재정의 적극 역할을 들고 있지만 납득하기 어렵다”면서 “세수 결손의 근본 이유는 세율 때문이 아니라 글로벌 경기 침체 때문이다. 전쟁·고유가·고금리 등으로 인해 경제성장률이 급격히 둔화했고, 법인 이익 자체가 줄어든 탓”이라고 직격탄을 날렸다. 송 비대위원장은 “그런데 정부는 마치 기업이 내야 할 세금을 덜 낸 것처럼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면서 “지금 정부가 해야 할 일은 세금을 올리는 게 아
【STV 차용환 기자】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가 30일(현지시간) 금리를 현행 4.25~4.50%로 동결하면서 시장을 관망했다. 1, 3, 5, 6월에 이은 다섯 번째 연속 동결이다.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임명한 연준 이사 두 명이 금리 인하를 요구하면서 반대표를 던졌다. 연준은 29일부터 이틀간 이어진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기준 금리를 유지하가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연준은 회의 이후 성명에서 “실업률이 여전히 낮고 노동시장도 견고하지만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은 다소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면서 “경제 전망의 불확실성이 여전히 강하다”라고 설명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앞으로 몇 달 동안 인플레이션을 부추길 것으로 우려된다”면서 “일시적인 인플레이션이 고질적으로 이어지지 않게 하겠다”라고 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연준 이사 두 명이 즉각적 금리 인하를 주장하며 금리 동결에 이례적으로 반대표를 던졌다. 미셸 보먼 부의장은 최근까지 긴축정책을 지지해왔던 인사이고, 크리스토퍼 월러 이사는 최근 공개적으로 금리 인하를 주장한 인사다. 보먼은 올해 3월 트럼프 대통령에 의해
【STV 김충현 기자】이재명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르면 이달 중순께 미국 워싱턴에서 첫 한미 정상회담을 진행한다. 이 대통령 취임 두 달여 만에 이뤄지는 한미 정상회담에서 관세 협상에 포함되지 않은 국방비 증액 등 안보 합의와 국내 기업의 대미(對美) 투자 계획이 발표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이 대통령이 2주 이내 양자 회담을 위해 백악관을 방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용범 대통령정책실장은 “(트럼프 대통령이) 마코 루비오 국무장관에게 ‘다음 주라도 (정상회담) 날짜를 잡으라’고 했다”라고 밝혔다. 정상회담에서는 국내 기업들의 대미 추가 투자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하워드 러트닉 미 상무장관은 “이 대통령이 백악관을 방문하면 한국 기업들이 대규모 대미 투자를 발표할 것”이라고 설명한 바 있다. 관세 협상에 제외된 안보 현안들에 대한 논의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미국은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과 국방비 지출 증액 등의 상향 조정을 원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존의 방위비 분담금의 6배에 달하는 금액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주한미군 역할 및 규모의 재조정과 중국 견제 역할 확대 등을 요구할
【STV 김형석 기자】광복 80주년을 맞아 정부가 국민통합과 역사적 의미를 담은 대규모 기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광복 80년 기념사업추진위원회는 31일 이종찬 공동위원장 주재로 제2차 회의를 열고 ‘광복 80년 기념사업 종합계획’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이날 위원회는 각 부처에서 제출한 사업안에 위원들의 제안을 더해 ▲역사성 ▲상징성 ▲국민통합 등의 기준으로 4개 주제 총 45개 우선 추진사업을 선정했다. 첫 번째 주제인 ‘빛나는 독립운동, 희생과 헌신의 역사’ 분야에서는 ▲국외 안장 독립유공자 유해 봉환 ▲항일문화유산 특별전 ▲‘독립의 전당’ 건립 등이 포함됐다. 이 중 보훈부가 주관하는 ‘독립의 전당’은 서대문독립공원 내 기존 독립관을 현대식 위패 봉안실과 미래세대 체험 공간으로 확대하는 계획이다. 두 번째 주제인 **‘자랑스러운 80년, 대한민국의 여정’**에는 ▲광복 80년 국가기록 특별전 ▲통계로 본 대한민국 80년 등의 전시와 학술 행사가 예정됐다. 세 번째 ‘모두가 하나 되는 빛의 축제’ 항목에서는 8·15 광복절 전야제, 경축식, 국민주권대축제, 광복대행진 등 국민 참여형 행사가 주를 이룬다. 특히 8월 14일 흥례문 광장과 여의도 국회에서 열
【STV 신위철 기자】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해 청구한 체포영장이 31일 법원에서 발부됐다. 서울중앙지법은 이날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을 발부하며, 특검팀은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인 윤 전 대통령을 조사실에 출석시키기 위한 집행 절차를 검토 중이다. 이를 위해 특검보와 검사 각 1명을 투입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29일과 30일 특검팀의 첫 소환 조사 요구에 건강 악화를 이유로 이틀 연속 불출석했고, 이에 특검은 “출석할 의지가 없다”고 판단해 체포영장을 청구한 바 있다. 이번 체포영장 발부는 지난 1월에 이어 두 번째다. 당시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는 내란 우두머리 혐의와 관련해 윤 전 대통령을 여러 차례 소환하려 했으나 불응하자 관저에서 체포해 구속한 바 있다. 다만 현재 윤 전 대통령은 이미 수감된 상태여서 강제 조사 절차 자체의 실효성에는 의문도 제기된다. 법조계 일각에서는 특검 조사에 응하더라도 윤 전 대통령이 진술거부권을 행사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김건희 특검팀 수사 대상 가운데 핵심 인물 중 한 명으로,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공천 개
【STV 김충현 기자】여야가 31일 발표된 한미 간 상호관세 인하 무역합의에 대해 엇갈린 입장을 나타냈다. 이번 합의는 양국이 상호 수입품에 부과하던 관세율을 기존 25%에서 15%로 인하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향후 산업협력 및 투자 확대의 신호탄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이를 “성공적인 실용 외교의 결과”로 평가하며 이재명 정부의 외교 역량을 강조한 반면, 국민의힘은 일부 산업에 미칠 악영향과 과도한 대미 투자 약속을 우려했다. 김병기 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정책조정회의에서 “역시 이재명 정부”라며, “국익 중심 실용 외교는 옳았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의 말씀처럼 이번 협상을 통해 한미 간의 산업 협력은 더욱 강화되고 한미동맹도 더욱 확고해질 것”이라며, “특히 우리 농민의 생존권과 식량 안보를 지켜냄으로써 민생 경제 회복에 대한 대통령과 정부의 확고한 의지를 재확인시켜줬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민주당 정책위의장 역시 “미국과의 관세 협상 타결을 환영한다”면서 “그동안의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우리 경제에 긍정적 신호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평가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합의 내용에 대해 보다 신중한 반응을 보였다. 송언
【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 우재준 의원이 31일 8·22 전당대회 청년최고위원 선거 출마를 선언하며, 과거 역사 강사 전한길 씨를 공개적으로 비판했다. 우 의원은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저는 계엄 해제에 참여한 18명의 의원 중 한 사람이다. 민주당이 계엄에 대한 책임을 물을 수 없고, 누구보다 야당 지도부 역할을 잘 해낼 수 있다”며 “국민의힘을 쇄신해 다시 사랑받는 정당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최고위원 선거에 출마한 첫 현역 의원이다. 기자회견에서 우 의원은 지난 2005년 대구의 한 학원에서 전한길 씨의 수업을 들었던 개인적 인연을 언급하며 작심 발언을 이어갔다. 그는 “선생님의 나라를 걱정하는 안타까운 마음은 이해하지만, 그것이 나라와 제자를 위하는 행동이라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이제 그만하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특히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발동을 옹호하는 전 씨의 발언을 문제 삼으며,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은 분명한 잘못이며, ‘계몽령’ 같은 말은 틀린 말이다. 이를 부인한다면 우리나라의 미래도, 당의 미래도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전 씨의 발언이 과거 제자들에게 미치는 영향도 우려했다. “제자
【STV 김형석 기자】국민의힘 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 의원이 31일 보수 성향 유튜버 연합 토론회에 참석해 "제가 당 대표가 되면 저를 극우로 몰았던 분들은 알아서 나가면 된다"고 발언했다. 이날 토론회는 전한길, 고성국, 성창경, 강용석 씨 등이 공동 진행한 행사로, 장 의원은 ‘극우 논란’에 대해 “좌파에서 우리를 공격하기 위해 쓰던 못된 프레임으로, 우리를 갈라치기 하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친한(친한동훈)계의 비판을 의식한 듯, "이재명 정부를 향해 단일대오로 싸우지 않는 분들은 우리 당에서 함께 갈 이유가 없다"고 못박았다. 당권 경쟁자인 안철수·조경태 의원에 대해서는 “당이 어려울 때 늘 당론에 반대하는 입장을 취해왔다”고 비판하며 자신과 차별화를 꾀했다. '윤어게인'에 대한 입장을 묻자 장 의원은 “자유민주주의를 굳건히 해야 한다는 정신이 계엄 이후 목소리가 높아졌다”며, 이 가치는 당 대표가 되면 확고히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절연하라는 얘기가 있지만, 뭐를 더 절연하자는 것인지 잘 모르겠다”며 “지금은 면회가 막혀 있지만, 대표가 되면 적절한 시점에 면회를 하겠다”고 말했다. 극우 일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