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서울 세계 불꽃축제’를 가까이서 볼 수 있는 여의도 아파트에 외부인들이 무단으로 침입해 주민들이 큰 불편을 겪은 사례가 전해졌다. 지난 5일 여의도 주민 커뮤니티에는 불꽃축제 현장 근처 아파트 주민들이 외부인 출입으로 불편을 겪었다는 성토가 다수 게재됐다. A씨는 커뮤니티에 “여의도 남의 아파트 무단 침입해서 남의 집 앞 복도에서 와인잔 들고 불꽃축제 구경”이라고 적으며 사진 한 장을 띄웠다. 해당 사진을 보면 한 사람이 복도 난간에 와인잔을 놓고 있는 모습이 담겨 있다. ‘불꽃축제 민폐 한강쪽 주민’이라는 제목의 글로 여의도 모 아파트에 거주한다는 B씨는 “저희 집 현관에 딱 봐도 주민 아닌 노랑머리 커플이 당당히 와서 불꽃축제를 보고 있었다”라고 푸념하고 나섰다. B씨는 “정말 개념이 없어도 너무 없어서 내려가라고 엄하게 말해서 보냈지만 분명 다른 층 가서 보고 있을 것”이라며 “정말 하루종일 시끄럽다”라고 비판했다. C씨 또한 “현관문을 열고 나가려고 하니 뭐가 걸려서 깜짝 놀랐다”며 “저희 집 현관문 앞에 의자를 놓고 앉아 있었다”라고 전했다. 그는 “현관 앞에 있으면 안 된다고 하니까 ‘의자를 안 놓고 이 앞에서 그냥 보겠다’
【STV 박란희 기자】지난해 인구 10만명당 자살 사망자 수인 자살률이 27.3명을 기록해, 2014년(27.3명) 이후 9년 만에 최대치를 보였다. 코로나 엔데믹(풍토병화) 이후 사회적 고립감이 커진데다 상대적 박탈감 등으로 인해 자살한 사람들이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사망 원인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사망한 사람은 35만2511명으로 1년 전보다 5.5% 감소했다. 사망자 중 자살한 이는 1만3978명이며, 전체의 4%를 차지했다. 사망 원인 5위로 꼽혔다. 자살률(27.3명)은 1년 전(25.2명)과 비교해 8.5% 증가한 것으로 남성의 자살률이 38.3명, 여성이 16.5명으로 1년 전 대비 각각 8.4%, 9.0% 높아졌따. 코로나 엔데믹 이후 사회적·경제적 격차로 인한 부담으로 인해 자살이 대폭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모두 힘들었던 코로나 시기에는 수면 아래 잠겨있던 문제들이 코로나 엔데믹 이후 크게 부각된 데 따른 것이다. 코로나 때 이어진 경제적 지원이나 보복 소비현상에서 제외된 박탈감 등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해석된다. 코로나로 인한 사망은 크게 줄었다. 2022년 코로나 사망자가 전체 사망자의
【STV 박란희 기자】식당들이 배달 앱에 매출을 상당부분 뺏기자 매장 가격과 배달 가격을 다르게 하는 ‘이중가격제’로 속속 전환하고 있다. 2일 식당업계에 따르면 프랜차이즈 업체 외에 자영업자가 운영하는 식당에도 ‘이중가격제’ 운영이 퍼지고 있다. 이중가격제는 배달 메뉴 가격을 매장 가격보다 비싸게 받는 것을 뜻한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배달 플랫폼 이용을 포기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보통 매출의 70% 이상이 배달앱에서 나오기 때문이다. 다만 프랜차이즈는 자사 앱을 활용하면 판매 가격의 부담을 덜어주는 경우가 많지만, 자영업자들은 이마저도 쉽지 않다. 자영업자들이 뭉쳐서 앱을 만들 만한 여유가 없기 때문이다. 이중가격제에 대한 소비자의 반응이 관건이다. 서울에 사는 박성호(35) 씨는 “(사업자들이) 배달 앱은 이용하되 부담은 소비자에게 전가하겠다는 뜻으로 보인다”면서 “이중가격제가 납득되지 않는다”라고 했다. 수원에 사는 유태정(50) 씨 또한 “이미 배달비를 내는데, 배달 가격이 더 비싸면 이중으로 손해보는 느낌”이라면서 거부감을 드러냈다. 하지만 가격이 다르다는 점을 분명히 고지했다면 문제가 없다는 사람들도 있다. 인천에 거주하는 정상준(43) 씨는 “매
【STV 박란희 기자】현지 매체로 위장한 중국 웹사이트가 지역 보도자료인 척 하면서 ‘친중국’ 성향의 가짜뉴스를 퍼뜨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종류의 웹사이트는 한국에서만 17개 발견돼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아사히 신문은 일본 내에서 확산된 ‘가짜뉴스’의 진원지를 살펴보니 중국에서 운영하는 불법 사이트였다고 지난 29일 보도했다. 기사는 오키나와에서 일본 본토로부터 독립하려는 반일 운동이 전개되고 있다는 내용이다. 오키나와에 거주하는 한 역사학자가 주동자로 밝혀졌으며, 중국에 비판적인 대만 정치인이나 역사학자에 대한 비방 멘트가 들어갔다. 캐나다 토론토대 디지털 보안 연구 센터 ‘시티즌랩’의 조사 결과, 기사가 올라온 웹사이트는 일본 현지 매체를 가장한 중국 내 웹사이트였다. 시티즌랩은 웹사이트에 실린 광고 배너를 추적해 광고주가 중국 창저우시의 회사인 것을 확인했다. 시티즌랩은 지난 2월 ‘페이퍼 월’이라 지칭되는 현지 뉴스 매체를 사칭한 네트워크가 전 세계 30개국에 퍼져있다고 전한 바 있다. 지난해 12월 기준 확인된 웹사이트는 최소 123개이며, 실제 언론사 웹사이트와 유사한 형태로 운영되고 있었다. 웹사이트에는 보도자료 형식으로 게재
【STV 박란희 기자】법원이 만취 상태로 전둥 스쿠터를 운전한 혐의를 받는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슈가에게 1500만 원의 벌금형을 부과했다. 서울서부지법 약식7단독 이유섭 판사는 이달 27일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 혐의로 약식 기소된 슈가에게 벌금 1500만 원의 약식 명령을 내렸다. 앞서 검찰이 구형한 금액과 동일한 금액이다. 약식명령은 혐의가 비교적 가벼울 경우 재판 없이 서면 심리를 통해 벌금이나 과태료 등을 부과하는 방식이다. 이에 불복하면 명령을 고지받은 날로부터 7일 이내에 정식재판을 청구할 수 있다. 사회복무요원으로 근무 중인 슈가는 지난달 6일 오후 11시 15분께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서 음주 후 전동 스쿠터를 타고 귀가하던 중 경찰에 적발됐다. 슈가의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기준(0.08%)을 훌쩍 넘는 0.227%로 확인됐다. 슈가는 당시 전동 스쿠터를 타다 넘어친 채 발견됐다. 인근에 위치한 경찰이 슈가를 도와주러 갔다가 술 냄새가 나는 것을 확인하고 근처 지구대로 인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슈가는 사과문을 통해 “집 앞 정문에서 전동 킥보드를 세우는 과정에서 혼자 넘어지게 됐고, 면허 취소 처분과 범칙금이 부과됐다”라고 해
【STV 차용환 기자】초대형 허리케인 ‘헐린’이 미국 남동부를 초토화하면서 사망자가 89명 발생했다. 태풍 피해액은 1100억 달러(약 144조 원)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까지 나온다. CNN 등 외신을 종합하면 29일(현지시간) 사우스캐롤라이나, 노스캐롤라이나, 플로리다, 조지아, 버지니아 등에서 헐린으로 인한 사망자는 89명으로 집계됐다. 헐린은 전체 5등급 중 두 번째인 4등급 허리케인으로 플로리다에서 출발해 조지아, 노스·사우스캐롤리아나 등을 관통하면서 막대한 피해를 유발했다. 폭우와 강풍이 몰아쳐 주택과 도로가 파괴됐으며 260만에 달하는 가구와 영업점이 정전 및 단수 피해를 입었다. 막대한 피해를 입힌 헐린은 열대성 저기압으로 약화됐고, 30일 완전히 소멸할 것으로 전망된다. NPR에 따르면 사망자에는 3명의 소방관과 생후 한달밖에 되지 않은 쌍둥이와 그들의 엄마, 89세 여성 노인이 포함됐다. 이들은 나무가 그들의 집을 덮쳐 숨졌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토요일의 참사에 대해 “압도적”이라고 표현하고 곧 복구 작업이 이뤄질 것이라고 약속했다. 백악관은 앨라바마, 플로리다, 조지아, 노스·사우스 캐롤라이나 등의 주지사들이 비상상황을 선언했다고 밝
【STV 박란희 기자】미국이 기준금리 빅컷(0.5%p 인하)을 단행한 가운데 중국이 경기부양책을 발표하자 원·달러 환율이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가 연내 추가 금리인하를 예고하고, 강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며 원·달러 환율의 안정화가 관측된다. 27일 서울 외환시장의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 대비 9.5원 내린 1317.7원으로 시작했다. 시가 기준으로 지난 3월14일 1314.2원에 거래된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것은 Fed가 지난주 기준금리를 0.5%p(포인트)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하면서 달러가 약세를 보였기 때문이다. 유로화, 엔화 등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현재 100.64로 연중 최저치이다. 중국 정부가 대규모 경기부양책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안화가 강세를 보인 것도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원인이다. 중국 정부는 조만간 금리를 인하해 금융시장에 장기 유동성 1조위원(약 189조4000억원)을 공급하겠다는 경기부양정책을 지난 24일 발표했다. 중국 정부의 발표 후 중국 증시는 급등했고 위안화 가치는 1년 4개월 만에 가장 높게 올라간 것으로 나
【STV 차용환 기자】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와 보안성을 강점으로 내세웠던 모바일 메신저 텔레그램이 향후 수색영장 등 법적 요청이 있을 경우 수사당국에 관련 정보를 제공했다고 밝혔다. 사용자의 인터넷프로토콜(IP) 주소와 전화번호 등을 제공한다는 것이다. 프랑스가 텔레그램 창업자 및 최고경영자(CEO)인 파벨 두로프를 체포해 온라인 성범죄와 마약 유통 등 각종 범죄를 방조한 혐의로 예비 기소하자 백기투항 한 것이다. 두로프 CEO는 23일(현지시간) 자신의 텔레그램 채널에서 “서비스 약관과 개인정보 보호 정책을 바꿔 범죄자들을 억제할 것”이라고 했다. 그간 텔레그램은 그간 사용자 프라이버시 보호 등을 이유로 각국의 개인정보 제공 요청을 거부해왔다. 높은 보안성과 익명성에 힘입어 사용자가 급증했으며, 일부 국가에서 정부 탄압에 대항해 민주화운동 세력의 메신저로 애용되기도 했다. 하지만 보안성이 마약 밀매나 조직범죄·테러 조장 등 각종 범죄의 온상이 되었다는 비판도 끊이지 않았다. 최근에는 딥페이크 착취물 유포의 근원지로 떠오르며 도마 위에 올랐다. 두로프 CEO는 “불법 활동에 연루된 0.001%는 플랫폼 전체에 나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며 "나쁜 행동을 하는
【STV 박란희 기자】학교 축제 기간 흉기 난동을 예고하는 글을 올린 대학생이 경찰에 체포됐다. 강원 춘천경찰서는 24일 협박과 위계공무집행방해 혐의로 20대 강원대학생 A씨를 체포해 조사했다. A씨는 이날 소셜미디어에 ‘오늘 육주(60주년 기념관) 옆 주점에 칼부림 예고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통해 오후 8~9시 사이에 흉기와 둔기 여러 자루를 들고 가겠다는 글을 올린 혐의를 받고 있다. 강원대는 축제가 한창이라 교내에 학생과 시민이 몰려 혼잡한 상황이었다. 이날 오후 6시50분께 신고를 받은 경찰은 기동순찰대와 특공대, 기동대 등 인력을 긴급 배치했으며 교내를 순찰했다. 동시에 인터넷 프로토콜(IP) 주소를 추적해 A씨를 쫓았다. A씨가 교내에 있다는 사실을 확인한 경찰은 오후 8시7분께 체포했다. A씨는 흉기를 소지하지 않았으며, 체포 당시 난동도 부리지 않았다. A씨는 경찰에 “장난이었다”라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7월 신림역 흉기 난동사건 이후 서현역에서 흉기 난동 사건이 발생했으며, 해당 사건들 이후 온라인상에 유사한 강력범죄 및 범죄 예고 및 협박이 잇따라 발생했다. 경찰은 지난해 8월 6일 기준 28건의 무차별 범죄 암시 사건
【STV 박란희 기자】서울시가 외국인 가사관리사 시범사업으로 필리핀에서 도입한 가사관리사 2명이 추석 연휴 이후 돌연 잠적했다. 정부가 가사관리사 제도의 전국 확대를 검토하고 있는 가운데 시범사업의 한계를 지적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24일 고용노동부에 따르면 이탈한 2명은 지난 15일 서울 역삼동 숙소에서 짐을 챙긴 후 이날 현재까지 연락이 두절된 상태이다. 1명은 휴대전화를 숙소에 두고 사라졌고, 다른 1명은 전원을 끄고 자취를 감췄는데 이들이 오는 26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가 된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은 예견된 것이라는 지적이 나온다. 앞서 필리핀 가사관리사들은 임금에 대한 불만을 제기해왔다. 교육 기간 중 수당에서 세금, 4대 보험료, 숙소비까지 공제하면 실수령액은 50만원 수준이라 생활 유지가 어렵다는 지적이 나왔기 때문이다. 서울시는 남은 가사관리사들에게 시범사업이 잘 진행돼야 고용 연장이 가능하다는 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임금 지급 방식도 월 단위에서 주 단위로 바꾸려는 방안을 고용노동부 등과 협의하려 하지만 이마저도 현실적이지 않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미 잠적한 두 명은 26일까지 복귀하지 않으면 불법체류자로 전환되고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