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팔레스타인의 무장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한 이후 이스라엘이 가자 지구를 폭격하는 등 피의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다. ‘중동의 화약고’로 불리는 이 지역은 언제나 무장 충돌의 불씨를 품고 있다. 도대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왜 이렇게 대립할까. 지난 7일 새벽 6시 30분께 하마스가 이스라엘 남부를 향해 2500발 이상의 로켓을 발사하고 300명의 무장대원을 침투시켰다. 이 기습공격으로 이스라엘 군인과 민간인이 수백 명 숨졌다. 이스라엘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를 폐허로 만들겠다”면서 전쟁을 선포하고 전투기로 가자 지구를 폭격했다. 교전이 이어지면서 지난 11일 기준으로 양측 사망자는 2000명을 넘어선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의 악연은 1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1차 세계대전이 한창이 1917년 유대인들은 영국에게 ‘유대인 국가 건설’ 약속을 받았고, 나중에 이스라엘 건국의 근거가 됐다. 2차 세계대전 ‘홀로코스트’를 겪은 유대인들은 종전과 함께 1948년 중동 지역에 국가를 건설했다. 하지만 유대인들이 국가를 건설한 지역이 팔레스타인들이 살고 있던 거주지였고, 팔레스타인은 하루 아침에 근거지를 잃
【STV 차용환 기자】케네스 로고프 하버드대 석좌교수가 금리가 오랫동안 더 높게 유지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전 국제통화기금(IMF) 수석 이코노미스트이기도 한 로고프 교수는 11일(현지시간) 블룸버그와 인터뷰에서 “확실히 금리가 높은 수준을 장기간 유지할 것이라는 학설에 속해 있다”면서 “현재 펀더먼털은 고금리 장기화를 보이고 있다”라고 했다. 세계적인 경제 석학인 로고프 하버드대 경제학 석좌교수는 경제위기를 분석한 저서 ‘이번엔 다르다’(2009)로 명성을 떨쳤다. 로고프 교수의 발언처럼 미 국채 금리는 천정부지로 상승하고 있다. 지난달 초 연 4.1%에서 최근 연 4.88%까지 치솟으며, 2007년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로고프 교수는 금리가 상승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미국이 재정 적자를 해결하지 않으면 국채 프리미엄이 계속 상승할 것이고 이에 따라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지적이다. 그는 미국이 국방분야나 환경분야에 더 많은 투자를 해야 하는데다, 중국의 성장 둔화로 인해 세계화에도 타격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로고프 교수는 “치솟는 이자율이 불황을 맞닥뜨릴 수도 있지만, 아직 미국 경제는 무너지지 않았다”면서 “높은 금리 수준에도 불구
【STV 차용환 기자】팔레스타인 무장정파인 하마스와 이스라엘 간 무력 충돌로 인해 사망자가 2000명을 넘어섰다. 사상자 집계와 별도로 이스라엘군이 하마스 무장대원 시신 1500구를 발견했으며, 연일 가자지구 공습이 이어져 희생자 수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로이터 통신은 11일(현지시간)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을 인용해 하마스의 기습 공격에 따른 이스라엘 측 사망자가 1200명으로 늘어났다고 전했다. 이스라엘군은 전날 사망자가 1000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건국 이후 75년 만에 최대 사망자 수로, 이 가운데 군 장병은 123명이었다.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보건부에 따르면 이날까지 가자지구 사망자는 900여 명이며, 부상자는 4500명에 달한다. 특히 사망자 중에는 어린이 260명과 여성 230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 와중에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팔레스타인 무장세력 하마스의 기습 테러를 비판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군사지원 및 정보제공을 약속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10일 백악관 연설을 통해 “지난 주말 하마스의 공격에 의해 1000명이 넘는 이스라엘 국민들이 학살됐다”면서 “하마스의 행위는 ‘순전한 악’”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바이든 대
【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간 전쟁이 터지면서 중동지역의 불안정으로 국제유가가 급등했다. 아직 전쟁이 국제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확전될 경우 원유 공급 감소가 불가피해 국내 휘발유·경유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10일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최근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 등으로 인해 내림세를 기록하던 국제유가는 급등했다. 전날(9일) 기준 미국 서부 텍사스산중질유(WTI)는 배럴당 86.38달러로 전 거래일 대비 4.3% 올랐다. 브렌트유는 4.2% 오른 88.15달러, 두바이유는 2.6% 오른 87.05달러로 집계됐다. WTI와 브렌트유는 지난달 27일 각각 배럴당 93.68달러, 96.55달러를 기록했고 하락세로 돌아섰지만 급등했다. 두바이유도 지난달 28일 96.75달러 이후 하향세를 이어가다 상승세로 전환됐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모두 산유국이 아니라 양측의 전쟁이 국제유가에 큰 영향을 끼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하마스의 이스라엘 공격 배후로 이란이 지목되는 상황이라 이스라엘의 이란 공격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주요 산유국인 이란의 정세가 불안해지면 국제 유가가 요동을
【STV 차용환 기자】팔레스타인 가자지구를 통치하는 무장 정파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수천 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가운데 공격의 이유에 관심이 쏠린다. 지난 7일(현지시간) 하마스는 육·해·공 등의 경로로 이스라엘을 공격했고 이스라엘도 9일 새벽 가자 지구 내 500곳에 전투기, 헬기, 포병 등을 동원해 공격을 퍼부었다. 하마스는 왜 이스라엘을 기습공격했을까. 하마스 대변인 가지 하마드는 지난 8일 “이란이 이스라엘에 대한 기습적 다중 전선 공격을 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고 BBC 인터뷰에서 말했다. 전문가들은 하마스의 이번 공격 배후로 이란을 지목했다. 하마스 단독 공격이라기에는 무척 정교하고 대규모 공격이라는 것이다. 전 미 국방부 중동 담당 고위 관료는 “이번 작전의 복잡성은 이란과 같은 나라가 무기·군수품 등 지원을 해 공격자들의 배후에 있다는 것을 시사한다”라고 했다. 이란 정부는 하마스의 공격에 대해 “그간 이스라엘이 팔레스타인에 대해 끊임없이 저지른 범죄 행위의 결과”라는 반응을 내놓았다. 미국 백악관은 일단 이란이 하마스 공격의 배후에 있다는 증거가 없다고 하면서 이란 배후설 진화에 나섰다. 존 커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 전략소통조정관은
【STV 차용환 기자】북한이 내년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을 유도하기 위해 개입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됐다. 정성윤 통일연구원 통일정책연구실장은 6일 경기도 파주에서 진행된 취재진 워크숍에서 “북한은 내년 대선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당선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할 것”이라고 했다. 정 실장은 북한이 트럼프 당선 분위기 조성에 힘쓰면서 트럼프 당선 이후 북미 협상에 나설 것이라고 전망했다. 정 실장은 북한이 핵능력을 과시하고 핵보유국 지위를 확보했다고 선언하는 등 미국의 시선을 끌면서 회담의 필요성을 높이려 할 것으로 내다봤다. 앞서 북한은 트럼프 전 대통령 집권 당시 2차례에 걸쳐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북미 정상회담을 진행한 바 있다. 2019년 싱가포르와 2020년 하노이 회담이 그것이다. 싱가포르 정상회담에서 북한은 원하는 목표를 이뤘으나 하노이 회담에서는 벽에 부딪혔다. 하노이 회담 당시 북한은 영변 등 핵시설 3~4곳을 폐기하는 대가로 유엔 경제제재 해제를 요구했다. 하지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숨겨진 핵시설을 추가로 폐기하라고 요구했고, 북한이 이에 대해 미지근한 반응을 보이면서 ‘노딜’로 끝났다. 비록 회담이 노딜로 끝났지만,
지난 7월 무단 월북했다가 최근 미국으로 송환된 트래비스 킹 이병의 형량이 18개월에서 최대 3년형을 받을 것이라는 예상이 나왔다. 주한미군 법무관 출신인 조슈아 스탠튼 변호사는 미국으로 송환된 트래비스 킹 이병의 처벌 가능성에 대해 “미 육군에는 아직 선고 지침이 없고, 형량도 예측할 수 없지만 최대 3년의 처벌 가능성이 있다”라고 했다. 스탠튼 변호사는 지난달 29일 자유아시아방송(RFA)와 인터뷰를 통해 밝혔다. 킹 이병은 지난해 서울 마포구 서교동에서 경찰 순찰차 문을 걷어찼으며, 한국인을 폭행한 혐의로 기소된 바 있다. 지난 2월 킹 이병은 재판에서 벌금 500만 원을 선고받았다. 스탠튼 변호사는 그러면서 “킹 이병이 부대에서 탈영했다는 명백한 의도 때문에 탈영 혐의가 더 강하게 씌워질 것으로 보이지만, 킹 이병의 변호인들은 ‘무단이탈’로 합의를 협상하려고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히기도 했다. 스탠튼 변호사는 킹 이병의 무단 월북이 ‘군무이탈’ 혹은 ‘탈영’ 중 어느 쪽으로 판명 나느냐에 따라 처벌의 강도가 다를 것으로 봤다. 미군의 군무이탈죄는 일시적인 일탈로 분류돼 최대 형량이 18개월이며, 영구적 목적의 군 이탈인 탈영죄는 5년의 형량을 받게
【STV 차용환 기자】미국 대통령과 부통령에 이어 권력서열 3위인 케빈 매카시 하원의장의 해임결의안이 3일(현지시각) 미 연방하원에서 가결됐다. 미 하원의장이 임기 도중 해임결의안 통과로 자리에 물러나는 것은 미 하원 역사 234년 만에 처음이다. 전날 공화당 초강경파 맷 게이츠 하원의원(플로리다)은 매카시 의장 해임 결의안을 제출한 바 있다. 게이츠 의원을 포함한 공화당 강경파 의원들은 민주·공화 다수 의원들의 초당적 협력 하에 임시 예산안이 통과되자 “하원 의장이 민주당과 야합했다”면서 매카시 해임결의안을 제출하겠다고 공언했다. 불신임안이 하원 과반의 찬성을 얻으면서 매카시 의장을 자동 사퇴하게 됐다. 하원은 공화당 221석, 민주당 212석으로 의석수 격차가 크지 않았다. 당초 민주당에서 기권표가 많이 나와 결의안이 부결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였다. 매카시 의장 또한 “표결 할테면 해봐라”라면서 자신만만한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민주당 기권표는 한 표도 없었고(무투표만 4명), 공화당은 강경파 8명이 모두 찬성 표를 던지며 해임결의안이 통과됐다. 민주당은 이날 오전 비공개 의원 총회에서 해임결의안에 대해 찬성 당론을 결정했다. 워싱턴포스트(WP)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