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한 마음으로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 통제를 발표해 중국을 강하게 견제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집권도 하기 전에 중국에 추가관세 10%를 부과하겠다며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일(현지시간) “차세대 첨단 무기와 군사적으로 중요한 AI 및 첨단 컴퓨팅에 사용될 수 있는 첨단 노드 반도체와 관련해 중국의 생산 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일련의 규칙을 발표한다”라고 했다. 이 규칙은 AI 발전의 필수품인 HBM 수출통제를 골자로 한다. 수출통제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된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을 적용했다. 이 규칙에 따르면 미국산 소프트웨어·장비·기술을 활용한 제품이라면 미국 밖에서 생산돼도 수출통제를 적용받는다. 한국 기업도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여러 겹 쌓아 올려(Stack) 고성능 메모리이며, AI 가속기에 필수적이다.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불법 총기 소지와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는 차남 헌터 바이든을 사면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사법 제도가 공정하고 평등하다는 국민들의 믿음을 악화시켰다”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평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1·6 의회 폭동 선동 전력을 부각하고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공격해왔는데 기존 입장을 뒤집어 아들을 사면한 건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바이든은 앙골라·카보 베르데 방문을 앞둔 이날 “미국인들이 아버지이자 대통령인 내가 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헌터의 사면을 발표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2일 기자들과 만나 “헌터에 대한 기소는 정치적인 행위고 헌터는 ‘좌표 설정’을 당했다”라며 “무기화된 트럼프 정부로부터 아들을 보호하는 게 대통령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바이든의) 정적들이 헌터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거듭 덧붙였다. 질 바이든 여사 또한 CNN에 “바이든의 사면 결정을 지지한다”라고 했다. 공화당은 즉각 반발했다. 공화
【STV 차용환 기자】10년 임기가 끝나지 않은 미국 최고수사기관 연방수사국(FBI) 수장을 ‘충성파’로 교체하려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계획에 비판이 가해지고 있다. 백악관과 민주당 등 현 집권세력 외에도 차기 집권당인 공화당 내에서조차 반발 여론이 감지된다. 공화당 상원의원의 협조가 없을 경우 지명자 인준안 통과는 쉽지 않다. 제이크 설리번 미국 백악관 안보보좌관은 1일(현지시간) 미 NBC방송 인터뷰에서 “현재 FBI 국장 크리스토퍼 레이는 (전 대통령인) 트럼프가 임명한 인물이지만 조 바이든(대통령)은 그를 해임하지 않았고, 바이든 행정부 기간 임기를 채우도록 허용했다”며 “FBI는 정치로부터 격리된 독립 기관으로 남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전날 트럼프 당선자는 FBI 신임 국장으로 캐시 파텔 전 국방장관대행 비서실장을 지명했다. 1기 집권 첫 해인 2017년 당시 국장 제임스 코미를 해임하고 후임으로 레이를 발탁했으나, 다시 레이를 갈아치우겠다는 것이다. FBI 국장은 임기가 10년으로 고정돼 있다. 정권과 상관없이 임기를 지키면서 불편부당한 입장을 유지하라는 것이다. 현 레이 국장은 FBI 국장으로서 역할을 잘했다는 게 민주당의 주장이다.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 내각 임명자들이 동영상 공유 플랫폼인 틱톡의 운명을 놓고 엇갈린 견해를 보이고 있다고 미국 NBC방송이 1일(현지시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기업 바이트댄스를 모기업으로 둔 틱톡은 한 달여 안에 미국 내 사업권을 매각하지 않으면 서비스를 중단해야 한다. 지난 4월 제정된 ‘틱톡 강제 매각법’에 따른 것이다. NBC는 그러나 트럼프 2기 백악관을 구성할 주요 참모진의 그간 입장 등을 고려하면 틱톡 사용금지와 관련한 미래는 섣불리 예측하기 어렵다고 짚었다.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가 입장을 뒤집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2020년 첫 번째 대통령 임기 당시 사업체 매각 행정 명령을 내리며 틱톡 퇴출 여론에 무게를 실었으나, 이번 대선 과정에서는 “틱톡을 금지하면 젊은 층이 분노할 것”, “당선되면 틱톡을 살리겠다” 등의 발언을 내놓았다.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보건복지부 장관 내정자와 털시 개버드 국가정보국장 내정자 또한 틱톡의 사업권 매각 강제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취했다. 정부효율부 공동 대표로 낙점된 비벡 라마스도 과거 틱톡을 ‘좀비 마약’인 펜타닐에 빗대 ‘디지털 펜타닐’이라고 불렀으나 몇 년 전 틱톡
【STV 차용환 기자】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에 대해 “똑똑하고 경험이 풍부한 진짜 남자”라고 극찬을 늘어놓았다. 최근 전황이 격화되는 우크라이나 전쟁의 해법을 트럼프 당선자와 찾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 등은 카자흐스탄을 방문한 푸틴이 28일(현지시간) 취재진에게 “내가 알기로는 새로 선출된 (미국) 대통령은 똑똑하고 이미 풍부한 경험을 지닌 사람”이라며 “나는 그가 (전쟁의) 해법을 찾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푸틴은 트럼프 당선자가 선거운동 당시 총격 암살 시도를 모면한 것에 대해서도 “그는 진짜 남자처럼 용감하고 매우 올바르게 대응했다고 생각한다”며 상찬했다. 이어 “불행하게도 미국에서는 여러 사건(대통령 암살 기도)이 발생했다”면서 “나는 그가 똑똑하다고 보며, 조심하면서 이런 부분을 이해했으면 한다”는 등의 말도 늘어놓았다. 트럼프 당선자가 푸틴 대통령을 “천재적”이라면서 높게 평가한 바 있지만 푸틴 대통령이 미국 전·현직 대통령에 대해 이렇게 극찬을 한 건 처음이다. 푸틴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자가 공언해 온 우크라이나 종전 가능성을 기대하고 극찬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당선자는 전날
【STV 차용환 기자】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 미국 차기 행정부 정부효율부 수장을 맡게 됐다. 머스크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 당선에 올인한 덕에 정부의 한 축을 담당하게 된 것이다. 머서크는 선거 이후 자신이 소유한 소셜미디어 엑스(X·옛 트위터)를 이용해 내각 후보 추천 및 옹호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자의 절대적 지지하에 조각 과정에서 큰 목소리를 냈다. 그러나 그가 주도한 인선이 줄줄이 낙마하면서 정치적 한계만 확인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머스크는 2억600만 명에 달하는 팔로워는 거느린 자신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트럼프 2기 행정부 인선에 개입했다. 2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당선자의 대선 승리 직후인 지난 7일부터 20일까지 머스크가 내각 후보자에 대해 올린 글만 70여 건에 달한다. 로이터는 머스크의 글은 문제적 인물로 꼽히는 이들의 지원사격이었다는 점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고 전했다. 그는 전 민주당 소속 연방 하원의원 털시 개버드를 국가정보국장(DNI)으로, 무소속 대선 후보였던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를 보건복지부 장관으로 추천했다. 하지만 DNI 국장에 지명된 개버드는 러시아에 동조한 과거 발언으로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에 대해 추가관세 10%를 물리겠다고 한 건 ‘펜타닐’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일명 ‘좀비 마약’으로 불리는 중국산 마약 유입 때문으로 인해 미국 사회가 큰 위협을 받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마약단속국에 따르면 펜타닐 과다복용으로 2022년에만 미국인 약 10만7000명이 사망한 것으로 추정되고 18~49세의 사망 원인 1위로 꼽혔다. 펜타닐은 마약성 진통제의 일종이며 아편을 정제한 몰핀과 합성해 만드는 헤로인보다 50배, 모르핀보다 100배 강력한 약물이다. 미국 정부는 펜타닐이 약 10년 전부터 중국에서 국제우편 등을 통해 미국으로 유입된다고 보고 있다. 하지만 중국이 근원지로 지목된 이후 중국 기업들이 펜타닐 주원료를 멕시코 마약 조직에 공급하고 멕시코가 이를 가공해 미국으로 유입한다고 미국 정부는 판단하고 있다. 펜타닐 유통 경로는 다양해졌지만 미국 정부는 여전히 중국이 원인을 제공하고 있다는 판단 하에 수년 간 중국을 압박해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첫 임기 당시인 2017년 10월 오피오이드(아편성 진통제)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이듬해 12월에는 시진핑 중국 국
【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회의에서 북한을 향해 무기 지원을 대가로 러시아에서 군사·경제 원조를 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북한은 러시아 파병 사실에 대해 “북러 조약 의무를 충실히 이행하고 있다”면서 파병 사실을 우회적으로 인정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로버트 우드 유엔 주재 미국 차석대사는 이날 미국 뉴욕 유엔 본부에서 열린 안보리 회의에서 북한의 러시아 파병을 강하게 비난했다. 우드 차석 대사는 “하루 1000명 이상의 사상자를 낸 러시아는 1만 명 이상의 북한 군대를 전장에 투입했다”면서 “지난 한 해 동안 러시아의 요청에 따라 북한은 우크라이나에 사용할 1만8000개 이상의 탄약 및 군수품 관련 자재 컨테이너와 100개 이상의 탄도 미사일을 불법적으로 양도했다”라고 했다. 이어 “이들 모두 우크라이나 키이우와 자포리자 같은 인구 밀집 지역을 타격하는 데 사용됐다”라고 했다. 우드 차석 대사는 북한이 러시아에 더 많은 미사일을 제공하려고 하는 점도 비난했다. 그는 “북한은 더 많은 탄도 미사일을 이전하려 준비를 하고 있다”면서 “우리는 북한산 170㎜ 장거리 자주포와 240㎜ 장거리 다연장 로켓 발사기가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