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첫 TV 인터뷰에서 관세와 방위비를 언급하며 국제사회에 엄포를 놓았다. 특히 유럽과 한국을 겨냥해 돈을 더 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경질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1기 행정부 당시 “많은 다른 나라, 특히 중국에 많은 관세를 부과해 우리는 수 천억달러를 벌어들였지만 물가상승은 없었다”면서 “우리는 관세를 강력히 믿는다. 관세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생각한다. 관세는 우리를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한 2018년 1월 당시 긴급수입제한조치로 한국산 세탁기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이 자신의 업적이라 강조했다. 미국 가전업체 월풀을 거론하면서 “오하이오주의 월풀을 보라. 중국과 한국에서 들어오는 세탁기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가) 수천 개, 수만 개의 일자리를 구했다”라고 햇다. 트럼프 당선자는 관세 문제와 방위비를 함께 거론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 무역에서 유럽 국가들은 우리를 끔찍하게 이용하고
【STV 차용환 기자】‘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시리아해방기구)’ 등 시리아 반군이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고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도피했다고 발표했다. 하페스·바샤르 알 아사드 부자의 53년 독재 정권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는 뜻이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내전이 시작됐고, 이후 13년 만의 정권 종식이다. 시리아 반군은 지난달 27일과 28일 북서부 알레포주에서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고 양측에서 150여 명이 사망한 뒤 불과 10여일 만에 아사드 정권이 전격 붕괴했다. 러시아와 이란의 비호 아래 독재정권을 유지해온 아사드 정권이 붕괴하면서 중동의 권력 지형도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1년 여간 이어지는 가운데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붕괴된 데 이어 이란이 후견을 이어간 아사드 정권까지 몰락했다. 반군이 제2도시 알레포를 탈환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을 때 이란은 뒷짐을 지고 아사드의 몰락을 막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보인 모습은 아사드를 버리는 것이자 아랍에서 가장 큰 거점인 시리아에서 40년간 구축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 온 모든
【STV 차용환 기자】홍장원 국정원 1차장이 비상계엄 발표 직후인 3일 오후 10시 53분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전화를 걸어와 “이번 기회에 다 잡아들여 싹 다 정리해”라면서 국군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고 명령했다고 6일 밝혔다. 홍 차장은 이날 신성범 정보위원장과 면담에서 이처럼 발언했다고 정보위 소속 야당 간사인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전했다. 윤 대통령은 “국정원에도 대공 수사권을 줄 테니 우선 방첩사를 도와 지원해. 지금 자금이면 자금, 인력이면 인력 무조건 도와라”라고 했다는 게 홍 차장의 주장이다. 앞서 홍 차장은 같은 날 오후 8시 22분 통화에서도 윤 대통령이 “한두 시간 후에 중요하게 할 이야기가 있으니 전화기 잘 들고 대기하라”고 지시해 국정원 내 집무실에서 대기했다고 설명했다. 홍 차장은 윤 대통령과 두 번째 통화 이후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뭘 도와주면 되겠냐"고 물었고 여 사령관은 "체포조가 (국회에) 나가 있는데 (요인들의) 소재 파악이 안 된다. 체포 대상자 명단을 불러줄테니 위치추적을 해달라”고 요구했다고 전했다. 홍 차장은 전달받은 명단에 대해 “이재명, 우원식, 한동훈, 김민석, 박찬대, 정청래, 조국, 김어준,
【STV 차용환 기자】국민의힘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으나 소속 의원들은 속앓이만 하고 있다. 나라 안팎을 뒤흔든 비상계엄 선포로 여론이 극도로 악화된 상황에서 ‘비정상적 도발행위’를 옹호한다는 후폭풍에 직면할 수 있기 때문이다. 6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의원총회에서 윤 대통령 탄핵 반대를 당론으로 채택했다. 한동훈 대표와 친한계 의원들 또한 탄핵을 반대하기로 뜻을 모았다. 여당 인사들이 표면적으로는 ‘탄핵 반대’를 외치고 있으나 수면 아래에서는 다들 속앓이를 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한 여당 초선 의원은 “무장 계엄군이 국회의 유리창을 깨고 진입했는데 탄핵 반대가 맞는 건지 모르겠다”라고 했다. 대통령 탄핵 반대를 외쳤다가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경우 뒷감당이 안 된다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중진인 나경원 의원이 탄핵의 부당성을 알리는 공개 의총을 제안했다고 한 대표가 만류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리얼미터가 지난 4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04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 윤 대통령 탄핵에 찬성하는 응답자가 전체 73.6%에 달했다. 보수층에서조차 탄핵 찬성 의견이 50.4%로 절반을 넘
【STV 차용환 기자】미국 의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에 대해 강한 우려를 표하고 향후 상황을 주시하겠다고 밝혔다. 코리아코커스 공동의장인 브라이언 샤츠 상원의원(민주당) 등 일부 의원들은 상황을 좀 더 구체적으로 파악한다면서 신중함을 보였다. 다수는 민주주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고 한 목소리로 말했다. 3일(현지시간) 미국의소리(VOA)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초대 국무장관으로 지명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은 윤 대통령의 계엄 선포와 관련해 “한국 내부의 문제”라면서 선을 그었다. 다만 루비오 의원은 “한국은 우리의 가까운 동맹국이다. 우리는 이번 사안을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했다. 그는 한국은 역동적 민주주의 국가라 입법부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내다보며 상황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지켜볼 것이라고 관측했다. 상원 외교위원회와 군사위원회 소속인 팀 케인 의원(민주당)은 “우려스럽다”면서 “정치적 반대 세력과의 갈등은 보통 정치적인 영역 안에서 해결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케인 의원은 “유권자들은 입법부 다수당이 누구이고 누가 대통령이 돼야 한다고 생각하는지 선택할 수 있다”면서 “정치적 반대 세력을
【STV 차용환 기자】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사생활 논란이 불거진 피트 헤그세그(44) 국방장관 지명자의 교체를 검토하면서 대안으로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가 물망에 오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권 인수팀 관계자 코멘트를 인용해 “트럼프 당선자이 헤그세스 지명을 철회하고 복수의 후보를 검토하고 있으며 그중 디샌티스 주지사도 포함돼 있다”라고 전했다. WSJ은 “공화당 대선 경선 경쟁자인 디샌티스를 국방장관에 지명하는 것은 트럼프 당선자에게 놀라운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했다. 또 다른 소식통은 “아직은 초기 단계”라면서 “트럼프 당선자가 마러라고에 온 손님들과 일상적으로 나누는 대화에서 디샌티스의 이름을 언급한 정도라고 봐야한다”라고 조심스러워 했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공립학교 저학년에게 성적 정체성을 가리치는 것을 금지하는 ‘돈 세이 게이(Don't Say Gay)’ 법을 발효시킨 바 있다. 이는 군대 내 ‘워크’(WOKE·진보 어젠다 및 문화 통칭) 세력을 일소하려는 트럼프 당선자와 맥락이 비슷하다. 디샌티스 주지사는 올해 공화당 대선 후보 경선에 출마했으나 경선 초반 중도 사퇴했는데 이 과정에서 트럼프측과 갈등을 빚었다. 경선 당시
【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한 마음으로 중국 때리기에 나섰다. 바이든 대통령은 인공지능(AI) 개발에 필요한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중국 수출 통제를 발표해 중국을 강하게 견제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집권도 하기 전에 중국에 추가관세 10%를 부과하겠다며 엄포를 놓은 바 있다. 상무부 산업안보국(BIS)은 2일(현지시간) “차세대 첨단 무기와 군사적으로 중요한 AI 및 첨단 컴퓨팅에 사용될 수 있는 첨단 노드 반도체와 관련해 중국의 생산 능력을 억제하기 위해 일련의 규칙을 발표한다”라고 했다. 이 규칙은 AI 발전의 필수품인 HBM 수출통제를 골자로 한다. 수출통제는 오는 31일부터 적용된다. 상무부는 이번 수출통제에 해외직접생산품규칙(FDPR·Foreign Direct Product Rules)을 적용했다. 이 규칙에 따르면 미국산 소프트웨어·장비·기술을 활용한 제품이라면 미국 밖에서 생산돼도 수출통제를 적용받는다. 한국 기업도 영향을 받게 되는 것이다. HBM은 D램을 수직으로 여러 겹 쌓아 올려(Stack) 고성능 메모리이며, AI 가속기에 필수적이다. 한국의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
【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불법 총기 소지와 탈세 혐의로 재판을 받는 차남 헌터 바이든을 사면한 것을 두고 후폭풍이 커지고 있다. 공화당뿐만 아니라 민주당에서도 “사법 제도가 공정하고 평등하다는 국민들의 믿음을 악화시켰다”라고 비판했다. 바이든 대통령이 평소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의 1·6 의회 폭동 선동 전력을 부각하고 “민주주의의 위협”이라고 공격해왔는데 기존 입장을 뒤집어 아들을 사면한 건 ‘내로남불의 전형’이라는 것이다. 바이든은 앙골라·카보 베르데 방문을 앞둔 이날 “미국인들이 아버지이자 대통령인 내가 왜 이런 결정을 내리게 됐는지 이해해 주기를 바란다”면서 헌터의 사면을 발표했다. 커린 잔피에어 백악관 대변인은 2일 기자들과 만나 “헌터에 대한 기소는 정치적인 행위고 헌터는 ‘좌표 설정’을 당했다”라며 “무기화된 트럼프 정부로부터 아들을 보호하는 게 대통령에게는 가장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잔피에어 대변인은 “(바이든의) 정적들이 헌터 문제를 그냥 넘어가지 않을 것 같기 때문”이라고 거듭 덧붙였다. 질 바이든 여사 또한 CNN에 “바이든의 사면 결정을 지지한다”라고 했다. 공화당은 즉각 반발했다. 공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