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미국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무기 지원을 중단한 데 이어 러시아에 대한 국제 제재 해제를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3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은 미 당국자와 소식통 등을 인용해 백악관이 국무부와 재무부에 러시아 제재 완화 초안을 마련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전했다. 백악관은 앞으로 러시아 측과 진행할 협상에 대비해 제재 해제 가능성이 있는 기업과 개인 특히 ‘올리가르히’로 불리는 러시아 재벌들을 포함한 목록을 만들라고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행정부가 경제 협력을 최우선으로 러시아와 대화를 본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인다. 미국은 앞서 버락 오바마 행정부 시절인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크름반도를 합병했을 때 러시아의 전쟁행위와 관련한 인사 및 자산 등에 대해 제재를 내렸다. 트럼프 행정부가 제재 완화의 대가로 무엇을 원할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와의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을 통해 제재 완화의 대가로 막대한 보상을 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러시아는 세계 최대 산유국 중 하나이며 미국의 제재 완화를 통해 큰 이득을 취할 수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
【STV 차용환 기자】이스라엘이 2일(현지시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로 반입되는 구호품을 막고 전력 차단 및 전쟁 재개를 언급해 다시 전운이 드리우고 있다. 지난 1일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의 휴전협정 1단계가 종료됐지만 휴전 연장에 합의하지 못해 다시금 중동 평화가 위기에 처했다. 양측은 공식적으로 휴전 종료를 선언하지 않았다. 그러나 이날 가자지구 북부 베이트하눈에 이스라엘의 드론 공습이 재개되며 2명의 팔레스타인 사망자가 나왔다. 베냐민 네탸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인질 협상 1단계가 종료되고 하마스가 미국이 제시한 협상안을 수락하지 않아 가자지구로의 모든 물자 유입을 중단하기로 했다”라고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하마스가 제안을 수락하지 않을 경우 추가 조치를 하겠다고 밝혔다. 이스라엘과 미국의 중동 특사인 스티브 위트코프가 제안한 임시 휴전 연장안은 4월 19일 유월절이 끝날 때까지 7주간 휴전을 연장하며, 생존 인질과 시신의 절반은 2단계 휴전 첫날 풀어달라고 명시하고 있다. 영구적 휴전을 통해서는 남은 인질을 모두 풀어달라는 게 이스라엘과 미국 측의 제안이다. 하마스는 당장 지원 중단에 격하게 반발했고, 국제사회도 구호품 제공 중단 조치
【STV 차용환 기자】핵무기 탑재가 가능한 미 공군 전략폭격기가 러시아 국경 코앞까지 접근하면서 긴장감이 고조됐다. 우크라이나 매체 키이우포스트는 24일(현지시간) “에스토니아 수도 탈린에서 촬영된 것으로 추정되는 영상에 미 공군 전략폭격기가 찍혔다”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램과 각종 소셜미디어에서도 러시아 국경 코앞에 미국 전략폭격기가 비행했다는 목격담이 봇물처럼 쏟아졌다. 영상 속 비행체는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 B-52로 추정됐다. 이 폭격기는 인근 국가 에스토니아 독립 107주년 기념일에 실시된 군사 퍼레이드의 일환으로 비행한 것으로 보인다. 미 공군의 전략폭격기가 러시아 국경에서 불과 50km 떨어진 지점에서 비행했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강한 우려가 제기됐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전쟁을 시작한 지 3주년 되는 날 이뤄진 비행이라는 점에서 확전이 되는 게 아니냐는 관측도 나왔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우크라이나 주변 국가들도 안보 불안을 겪는 상황에서 미 폭격기의 비행은 안보 불안을 잠재우는 데 성공할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에스토니아는 제1차 세계대전 말기인 1918년 2월 24일 러시아에서 독립을 선언했다. 또한 지난해에 북대서양조약기구(N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후 안보 보장은 유럽에 달린 것이라고 말했다 러시아는 종전 후 우크라이나에 유럽 군대가 주둔하는 것에 반대라는 입장을 재차 밝혔다. 26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후 백악관에서 연 첫 내각회의에서 전후 우크라이나 안보 보장은 유럽이 맡아야 하고 미국은 보조 역할에 그칠 것이라고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포기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하지만 미국은 두 나라에게 가장 좋은 조건의 합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고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뺏긴 영토를 최대한 많이 돌려받게 할 것이라고 했다. 러시아는 현재 2014년 합병한 크름반도를 포함해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를 점령 중이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도 전쟁으로 상실한 영토를 되찾는 것이 어려운 것을 시인하며 평화를 위해 러시아가 ‘일시적으로 점령’한 것으로 인정할 수 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가 평화에 이르기 위해서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양보해야 할 것이지만 그것이 어떤 조건이 될지에 대
【STV 차용환 기자】미국의 한반도 정책을 담당하는 케빈 김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부차관보는 26일 한국이 탄핵 정국으로 미 대외 정책에서 ‘패싱’ 당할 수 있다는 우려에 대해 “패싱은 없다”면서 “배제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김 부차관보는 이날 주한 미 대사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한반도 문제가 (인도·태평양) 지역 문제이고 지역 문제가 한반도 문제”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2기 행정부의 대북 협상은 2019년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 때와는 다를 것”이라며 일부 소규모 핵 시설을 동결하고 제재를 완화하는 ‘스몰 딜’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러나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가 협상의 최종 목표라는 점은 분명히 했다. 트럼프 2기 행정부 고위 관계자가 새 정부의 대북 정책 방향에 대해 명확히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케빈 김은 트럼프 대통령의 측근인 공화당 빌 해거티 상원의원의 보좌관 출신으로 지난 1월 동아태 부차관보에 임명됐다. 그는 미국 대북 라인 인사 중 처음으로 방한했다. 김 부차관보는 “워싱턴 DC에서 20년 동안 한반도 문제를 다뤄왔다”면서 “솔직하게 말해 한국에 대한 워싱턴 고위 관리들의 태도와 기대치가 완전히 바뀌었다”라고 했
【STV 차용환 기자】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무소불위’ 정치 권력을 휘두르면서 그에 대한 반작용으로 반발도 거세지고 있다. 미국에서는 정부효율부(DOGE) 직원들이 집단 사임하며, 캐나다에서는 머스크 CEO의 시민권을 박탈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유럽에서는 머스크에 대한 반감으로 테슬라 차량 판매량이 크게 줄었다. 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테슬라의 주가는 전거래일 대비 8.39% 급락했다. 장중 한때 10%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테슬라의 시가총액도 9739억달러로 내려가 지난해 11월 7일 이후 약 3개월 만에 1조 달러(1432조 원) 선이 무너졌다. 시장에서는 머스크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최측근으로 군림하며 받았던 기대감, 즉 정치 프리미엄이 시효를 다했다는 의견이 나온다. 유럽에서는 테슬라 차량에 대한 불매운동의 불씨가 커지고 있다. 유럽자동차제조업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유럽의 테슬라 차량 신차 등록은 9945대로 전년 동기대비 45% 감소했다. 같은 기간 유럽 전체 전기차 판매는 37% 증가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유독 테슬라 차량만 판매량이 감소한 것이다. 미국에서도 중고차 시장에 테슬라 차량
【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노동당 총비서는 군 장병들의 사상 교육을 담당하는 정치장교 교육기관을 방문해 군의 사상 무장을 강조했다. 최근 우크라이나군에 생포된 북한군 포로가 한국에 귀순 의사를 밝힌 사실이 전해지자 군 내부를 다잡는 시찰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26일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에 따르면 김 총비서는 지난 24일 창립 80주년을 맞아 김일성 정치대학을 방문해 “군대를 군사기술적으로 무장시키기에 앞서 사상적으로 무장시키는 것이 군 건설에서 중핵”이라면서 군인, 무기와 함께 사상을 ‘무장력의 3대 요소’라고 했다. 김 총비서는 “사상이 없는 무장은 쇠붙이에 불과하다”면서 “우리 군대의 건설 방향은 우선적으로 철저히 정치사상 강군화, 도덕 강군화를 앞세우고 그다음 핵 무력을 포함한 모든 영역의 군사기술장비 고도화를 실현하는 것”이라고 했다. 김 총비서의 발언은 최근 우크라이나 전쟁에 파병된 병사들과 각종 건설 현장 등에서 중노동에 노출된 북한군의 이탈을 막기 위한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러시아 파병을 인정한 적이 없지만 북한 내부에서는 파병 소식이 전해지면서 청년들 사이에 군 입대를 기피하는 분위기가 퍼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 우크라이
【STV 차용환 기자】24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뉴욕 유엔총회 현장에서 사람들의 눈을 의심케 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를 규탄하는 결의안 표결에서 미국이 ‘반대표’를 던진 것이다. 민주주의 가치 동맹을 중시하고 독재 국가들을 막는 데 앞장서왔던 미국이 가치 외교를 버리고 결의안에 반대한 러시아, 북한, 이란 등과 같은 편에 서 충격을 줬다. 미국은 우크라이나 결의안에 담긴 ‘러시아의 침략’ 표현에 반대하고 이를 제거한 자체적 결의안을 발의했다. 외신에 따르면 미국의 결의안은 러시아의 위법 행위를 거론한 우크라이나 결의안 대비 훨씬 짧을 뿐 아니라 북한의 러시아 파병에 대해서도 우려한다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다. 미국은 다른 유엔 회원국들에 미국의 결의안을 지지하라고 촉구했으나 우크라이나는 이러한 제안을 거부했다. 우크라이나 결의안은 표결 참가국 193개국 중 93표의 찬성으로 가결됐다. 그런데 반대표를 던진 18개국 가운데 미국이 포함됐다. 미국은 러시아, 북한, 이란 등과 함께 결의안을 반대하는 국가로 남게 됐다. 러시아와 기조를 같이 하는 중국도 국제사회 여론을 고려해 기권을 한 상황이었다. 미국이 내놓은 자체 결의안은 원안이 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