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배현진 최고위원이 최고위원직 사퇴 의사를 밝히면서 여당이 혼돈으로 빠져들고 있다. 의문부호가 붙은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체제를 청산하고 비상대책위원회로 전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받고 있다. 대통령 지지율과 여당 지지율이 동반하락하며 악재가 겹치는 가운데 권 대행의 ‘문자유출’ 사태까지 겹쳐 혼란스러운 분위기가 정리되지 않고 있다. 정권 초반에 대통령을 받쳐줘야할 권 대행이 몇 번이나 실기를 하면서 비대위 체제가 시급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반면 이준석 대표가 자리를 비운 상황에서 권 대행까지 흔들다간 당이 걷잡을 수 없는 혼란에 빠져들 수 있다며 현 체제를 유지하자는 의견도 힘을 받는다. 배 최고위원은 29일 최고위원직을 전격 사퇴했다. 보통 최고위원이 전원 사퇴할 경우 당 지도부가 저절로 사라지고 전당대회를 치러야 한다는 점에서 배 최고위원이 체제 전환을 위한 신호탄을 쏜 것으로 해석된다. 당권 주자인 김기현 의원도 조기 전당대회 개최를 고수하면서 “비대위를 해도 그 기간은 최소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일단 권 대행 체제는 서둘러 청산하고 비대위와 조기 전대 개최에 초점을 맞춘 것이다. 또다른 당권주자인 안철
【STV 박상용 기자】 대통령 부인인 김건희 여사 팬클럽 ‘건희사랑’ 회장인 강신업 변호사가 28일 회장직에서 사퇴할 뜻을 밝혔다. 강 변호사는 이날 오전 경기도 의왕 서울구치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제가 작년 11월에 김 여사가 굉장히 어려울 때 자유와 인권을 지키기 위해, 정권교체를 반드시 하기 위해서 윤석열 후보를 대통령으로 만들기 위해 ‘건희사랑’을 만들었다”고 운을 뗐다. 강 변호사는 “‘건희사랑’은 회원들의 소통의 장으로 이용되고 있고, 지금도 회원이 근래 1000명이 늘었을 정도로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며 “(팬클럽) 대표 관리자를 지정한 상태로, 앞으로도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가 짖어도 새벽은 오고, 김 여사를 지켜야하고, 윤 대통령을 지켜야 하지만 물러남으로서 더 큰 것을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서 사퇴의 뜻을 밝혔다. 이어 “‘건희사랑’의 회원으로, 국민의 한 사람으로, 변호사로 윤 정부를 지키고 김 여사를 반드시 지키겠다”며 “이건 두 분이 아니라 국민을 위해서이고, 국가를 위한 것”이라고 역설했다. 그동안 소셜미디어와 언론을 통해 활발하게 활동해온 강 변호사가 회장직에서 갑작스럽게 사퇴하는 것에 대해 다양
【STV 박상용 기자】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가 또다시 고개를 숙였다. 당 안팎에서는 권 대행의 리더십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지만 현재 당헌당규상 조기 전당대회를 할 수 없어 골머리를 앓고 있다. 권 대행은 27일 윤석열 대통령과의 텔레그램 메시지가 언론에 노출되자 “당원 및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육성으로 사과했다. 전날(26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제 잘못”이라고 사과한 데 이어 이번에는 직접 언론 앞에서 고개를 숙인 것이다. 다만 권 대행은 ‘프라이버시’를 이유로 기자들의 질문에는 전혀 답하지 않았다. 권 대행은 지난 4월8일 원내대표 취임 이후 100일 가량 지나는 동안 사과만 세 번 했다. 원내대표 취임 직후 야당과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중재안에 합의했으나 당내 반발로 인해 사과하고 합의를 번복했다. 리더십에 타격을 입은 것은 당연하다. 권 대행은 지난 8일 이준석 대표에 대한 당 윤리위의 당원권 6개월 정지 징계 이후 의총 추인을 거쳐 ‘대표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그런데 대통령실 사적 채용 논란이 불거지자 “7급에 넣어줄 줄 알았는데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정부의 장관들이 부쩍 언론 스킨십을 강화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이 언론 소통 강화를 주문한 이후부터다. 윤 대통령은 지난 19일 비공개 국무회의에서 장관들에게 “자신감을 갖고 언론에 자주 등장해서 국민들에게 정책에 대해 자주 설명하라. 장관들이 다 스타가 되길 바란다”고 주문했다고 강은선 대통령실 대변인이 밝혔다. 이후 일주일 가량 지난 27일까지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을 포함해 11명 장관이 용산 대통령실 브리핑룸에 섰다. 업무보고를 통해 장관은 각 부처의 국정과제 이행을 위한 계획과 준비 상황을 대통령에게 보고한다. 일부 장관은 준비해온 패널을 보면서 설명하고, 종이를 읽으며 브리핑 하기도 한다. 장관들 개개인의 특성이 가장 잘 드러나는 것은 발표가 끝나고 방송 카메라가 모두 오프(off)된 후 기자들과 주고받는 질의응답을 통해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질의응답은 장관의 재량껏 하면 된다. 4선 국회의원인 권영세 통일부 장관은 브리핑을 마치고 질의응답이 종료된 후 “질문이 (별로)없어서 조금 아쉽다”면서 웃어보였다. ‘소통령’으로 불리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전날(26일) 질의응답에 나서, 질의응답 과정이 모두 영상으로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권성동 국민의힘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가 공개되어 파문이 일고 있다. 권 원내대표의 리더십에 의문을 표하는 목소리가 커지면서 당권경쟁이 본격화 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국회 공동취재사진단은 전날(26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윤 대통령과 문자메시지를 주고받던 권 원내대표의 휴대전화 화면을 포착했다. 공개된 휴대전화 화면에서 윤 대통령은 “우리 당도 잘하네요. 계속 이렇게 해야”라면서 “내부 총질이나 하던 당대표가 바뀌니 달라졌습니다”라고 했다. 이에 권 원내대표는 “대통령님의 뜻을 잘 받들어 당정이 하나 되는 모습을 보이겠습니다”고 답변했다. 그간 윤 대통령은 이준석 대표의 당 윤리위 중징계에도 거리를 두는 모습을 보여왔다. 논란이 되는 징계 행위에 대해 한발짝 떨어진 거리를 유지하겠다는 뜻으로 해석됐다. 하지만 권 원내대표와 주고받은 사적 메시지가 공개되면서 윤심(尹心)이 이 대표를 이미 떠났다는 분석이 나온다. 권 원내대표는 문자메시지가 보도된 직후 입장문을 통해 “저의 부주의로 대통령과의 사적인 대화 내용이 노출되며 오해를 불러일으킨 것은 전적으로 저의 잘못”이라면서 “국민과 당원동지 여
【STV 박상용 기자】 국민의힘 의원은 26일 국무총리가 아닌 전문가를 ‘방역 사령관’으로 지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재유행 하자 ‘과학방역’의 핵심으로 컨트롤타워 개편을 윤석열 대통령에게 촉구한 것이다. 안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반복되는 팬데믹 시대의 과학적 방역과 백신 주권’을 주제로 열린 제3차 민·당·정 토론회에서 “현재 방역 시스템은 국무총리가 결정권을 가지게 돼 있는데, 윤석열 대통령이 리더십을 발휘해 전문가에게 (방역정책의) 사령관 역할을 맡기고 힘을 실어줘야 한다”고 말했다. 안 의원은 “과학방역이란 한마디로 정치인이 정무적인 판단에 의해 방역정책을 최종 결정하는 게 아니라, 전문가가 과학적 근거를 가지고 결정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문재인 정부 당시 질병청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완화하는 등의 조치로 인해 확진자가 폭증한 바 있다. 안 의원은 백경란 질병관리청장을 방역 전문가로 꼽았다. 백 청장은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을 지낸 감염병 분야 권위자이다. 토론회에는 정재훈 가천의대 예방의학과 교수와 제롬김 국제백신연구소 사무총장, 박향 보건복지부 공공보건정책관 등 방역 전문가들이
【STV 박상용 기자】 대통령은 26일 경찰들의 집단 반발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 출근길에 도어스테핑에서 ‘이상민 행안부 장관의 발언이나 대응들이 상당히 수위나 강경 대응 기조다. 윤 대통령이 말한 조치에 부합하는 행동이냐’는 질문을 받은 후 “모든 국민들과 마찬가지로 저도 치안감, 서장들의 이 집단행동에 대해 깊은 우려를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아마 어제(25일) 이 장관의 그 표현은 아마 그러한 국민들의 우려를 반영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된다”면서 “국방과 치안은 국가의 기본 사무고 그 최종적인 지휘감독자는 대통령”이라고 단호하게 말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정부가 헌법과 법에 따라 추진하는 정책과 조직 개편안에 대해서는 집단적으로 반발한다는 것이 중대한 국가의 기강 문란이 될 수 있다”면서 “오늘 경찰국 설치안이 국무회의 심의를 거칠 텐데 다양한 의견이 존재할 수 있지만 국가의 기본적인 질서나 기강이 흔들려서는 안 될 것”이라고 선을 그었다. 전날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정부서울청사로 출근하는 길에 경찰의 집단 반발을 맹비난했다. 이 장관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 직무대행자가 해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지도부가 지난 대선 직후 합당 당시 국민의당 몫이었던 최고위원 2명을 임명하기로 했다. 이는 이준석 대표가 그간 강하게 반대해왔던 것으로 사실상 여당이 ‘이준석 지우기’에 돌입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국미의힘 지도부는 25일 오전 최고위원회의가 끝나고 권성동 당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 주재로 최고위원들이 참석해 비공개 논의 끝에 이같이 결정했다. 국민의당 대표를 지낸 안철수 의원은 그간 양당 합당 후 친윤(석열)계로 분류되는 국민의힘 정점식 의원, 김윤 전 국민의당 서울시당위원장을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두 자리에 추천했지만, 이 대표가 강하게 비토하면서 인선이 미뤄졌다. 합의 사항이 지켜지지 않은 것에 대해 불만을 품은 안 의원과 이를 막으려는 이 대표가 공개 설전을 벌이면서 구원(舊怨)을 재확인하기도 했다. 국민의당 몫 최고위원 2명 외에도 부총장급인 홍보본부장 1명·당 대변인 1명·부대변인 3명,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2명, 상임고문 1명 등 총 13명이 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8일 최고위에 전국위 개최 안건을 올리고 다음주에 상임전국위와 전국위를 개최해 당헌 개정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