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영국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장례식 참석차 런던을 방문했던 윤석열 대통령의 ‘조문 취소’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여당이 “사전 조율에 따라 이뤄진 것”이라고 설명했지만, 야권은 ‘외교 참사’라고 이름표 붙이고 맹공을 퍼붓고 있다. 20일 김성환 더불어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조문 외교를 하겠다며 영국에 간 윤 대통령이 교통통제를 이유로 조문을 못하고 장례식장만 참석했다”면서 “교통통제를 몰랐다면 무능하고, 알았다면 더 큰 외교 실패, 외교 참사”라고 비판했따. 같은당 김영배 의원도 YTN라디오 뉴스킹 박지훈입니다와 인터뷰에서 “의전 문제는 반드시 넘어가야 할 문제”라면서 “외교부에서 답변을 주지 않아 정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할 수 없지만 향후 반드시 확인하겠다”라고 지적했다. 여권은 영국 왕실과 사전에 조율된 것이며 ‘외교 참사’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는 반응이다.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은 “참배가 불발됐거나 조문이 취소됐다는 것은 사실이 아니다. 대통령이 지각했다는 주장도 전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조문록 작성은 윤 대통령의 도착 첫날인 전날 진행하는 것으로 사전 논의됐지만, 현지 교통 사정을 고려하여 영국 왕실과
【STV 박상용 기자】한국정치에서 제3당이 힘을 잃고 사실상 여야 양당제로 굳어지면서 끝없이 벌어지는 정쟁에 국민들이 지쳐가고 있다. 19일 현재 국회 의석수를 살펴보면 더불어민주당 169석, 국민의힘 115석, 정의당 6석, 기본소득당 1석, 시대전환 1석, 무소속 7석 등이다. 민주당이 과반 의석을 차지한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제2당의 지위를 차지하고 있다. 기본소득당 용혜원 의원과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이 민주당의 위성정당인 더불어시민당 출신임을 감안하면 범야권은 171석까지 늘어난다. 거기에 김진표 국회의장과 김홍걸·민형배·박완주·양정숙·양향자·윤미향 의원 등이 원래 민주당 소속임을 감안할 때 이들까지 포함할 경우 178석이다. 사실상 180석에 가까운 절대다수 의석을 제1야당인 민주당이 점하고 있는 셈이다. 이는 21대 총선에서 민주당이 압도적 승리를 거둔 결과이며, 국민의힘은 윤석열 대통령이 집권한 이후에도 국회에서 주도권을 지지 못하고 쩔쩔 매고 있다. 탈북어민 북송 파문 등 문재인 정권에서 벌어진 일을 이슈화 시켜보려 했으나 번번히 여론싸움에서 밀린 것도 의석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민주당은 윤 대통령의 지지율이 20~30%대에 머물자 자신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새 원내대표로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선출됐다. 주 전 위원장은 1기 비대위원회 위원장으로 선임됐다가 이준석 전 대표의 직무정지 가처분이 인용돼 사퇴한 바 있다. 여당의 수장에서 다시 원내대표를 맡게 되면서 차기 전당대회를 관리할 중임을 맡게 됐다. 주 전 위원장과 경쟁했던 이용호 의원은 예상을 깨고 선전하며 ‘윤심’이 어디에 머무르고 있는지 되짚어보게 했다. 국민의힘은 19일 오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주 전 위원장을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국민의힘 재적 의원 106명 중 주 의원은 61표, 경쟁자였던 이용호 의원은 42표를 얻었다. 무효표는 3표에 그쳤다. 당초 주 의원은 친윤(석열)계의 지지를 받아 추대 형식으로 원내대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였다. 하지만 이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추대는 이뤄지지 않았다. 이 과정에서 윤심(윤 대통령의 마음)이 어디로 향하고 있느냐는 지적이 나왔다. 친윤계의 지지가 주 의원에게 쏠렸지만, 일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은 ‘주호영은 아니다’라는 말을 퍼뜨리고 다녔다는 말도 나왔기 때문이다. 이용호 의원은 원내대표 선거가 끝난 후 기자들과 만나 예상보다 득표율이 높
【STV 박상용 기자】 원내대표 선거 후보 등록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16일 선거 출마 선언은 전무했다. 이날 오전 권성동 원내대표는 임기 마지막 원내대책회의를 국회에서 주재했다. 권 원내대표는 “하루빨리 당이 안정화되고 새 지도부를 중심으로 당이 똘똘 뭉쳐 국민 앞에 제대로 된 실력을 발휘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후임 원내대표 후보군은 여전히 베일에 쌓여있다. 전날(15일) 호남 재선 이용호 의원이 출마 선언을 하면서 ‘추대’ 분위기는 사라졌다. 앞서 국민의힘 내에서는 ‘주호영 추대론’이 돌았으나 이런 가능성이 이 의원의 출마 선언으로 차단된 것이다. 주 의원 또한 원내대표 경선 가능성을 저울질하며 당내 여론을 수렴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주 의원은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면서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국민의힘 의원들이 출마선언을 미루고 있는 것은 ‘윤심의 방향’을 읽지 못해 전전긍긍하기 때문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친윤(석열)계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복수의 후보가 등록하면 당 경선을 한다”고 원론적인 입장을 밝혔다. “윤심은 없다”는 말로 쐐기를 박기도 했다. 하지만 이 의원이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그저께(14일) 권 원내대표로부터 전화를
【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가 당 중앙윤리위원회가 추가 징계를 통해 자신의 ‘제명 시나리오’를 예상한 가운데 실현 가능성을 놓고 갑론을박이 오가고 있다. 한쪽에서는 “윤리는 이 전 대표의 추가 징계를 논의할 준비가 되어있어 제명 시도가 가능하다”고 예상한다. 반면 다른 쪽에서는 “오히려 당에서 이 전 대표를 쫓아냈다는 이미지가 부담스러워 제명 시도는 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내다본다. 이 전 대표는 지난 15일 CBS라디오 ‘김현정 뉴스쇼’에 출연해 “채무자(국민의힘) 측이 각하전술을 쓰는 것 같다”면서 “빌미를 만들어서 제명 시나리오, 이런 것을 만들어서 (이준석은) 당원이 아닌데요, 이렇게 갈 것 같다”라고 말했다. 당 윤리위 전체회의가 다음 가처분 심문 기일인 28일로 예정된 것에 대해서도 “28일도 제 생각에 디코이(decoy·미끼) 같은 것이라고 본다”면서 언제든 윤리위를 열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국민의힘은 이 전 대표가 당헌 개정에 따라 대표직에서 해임됐으며 윤리위 징계로 당원권 정지가 된 상황이라 ‘당사자적격’이 없다면서 가처분 신청을 각하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이 전 대표는 윤 대통령이 순방 떠나는 18일부터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6일 2호선 신당역에서 지난 14일 한 역무원이 자신을 스토킹하던 전 동료 역무원에서 살해당한 사건에 대해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면서 “법무부로 하여금 제도를 보완하게 해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출근길 도어스테핑(약식 기자회견)에서 “오늘 아침 많은 언론 조간 기사에서 신당역 역무원 스토킹 살인사건 보도가 국민들에게 큰 충격을 주고 있다”고 운을 뗐다. 앞서 서울교통공사 직원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께 동료회사 직원 전 모씨로부터 여자 화장실에서 근무 중에 살해당하는 참극이 벌어졌다. 전 씨는 피해자를 지속적으로 스토킹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불구속 재판을 받다가 1심 선고를 하루 앞둔 상황이었다. 윤 대통령은 “작년 스토킹 방지법을 시행했지만 피해자 보호가 미흡했다”면서 “출장(해외순방)을 떠나기 전 법무부로 하여금 제도를 보완해 이런 범죄가 발붙일 수 없게 피해자 보호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약속했다. 오는 18일부터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장례식 참석과 유엔총회 참석 등으로 영국과 미주 순방길에 오르는 윤 대통령은 “이번
【STV 박상용 기자】산지 쌀값이 지속적으로 하락하자 전국 도지사들이 공공비축 물량 확대 등을 통해 정부의 쌀값 안정대책을 촉구했다. 경기·강원·충북·충남·전북·전남·경북·경남 등 쌀 주산지 8개 도지사는 15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정부에 쌀값 안정대책을 촉구하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전국 쌀 주산지 8개 광역자치단체 도지사를 대표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성명을 통해 “쌀농사가 흔들리면 농민들의 삶은 물론 대한민국 식량주권도 흔들릴 수밖에 없는 만큼 정부는 즉각 쌀값 안정대책을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통계청에 따르면 산지 쌀값은 세 차례 시장격리에도 불구, 지난해 10월 5일 22만 7212원(80kg)을 기록한 이래로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다. 지난달 말에는 2018년 이후 처음으로 17만원 선(80kg)이 무너지면서 지난 5일 기준 16만 4740원까지 떨어졌다. 물가가 큰 폭으로 상승하며 밀 가격도 급격히 상승하고 있지만 유독 쌀가격만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전국 쌀 주산지 8개 광역자치단체 도지사들은 이날 ▲수입쌀 포함 80만톤인 공공비축 물량을 순수 국내산 쌀 100만톤으로 확대 ▲2021년산
【STV 박상용 기자】친윤석열계 이용호 의원이 15일 국민의힘 원내대표 선거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이 출사표를 올리면서 당 일각에서 돌던 주호영 전 비상대책위원장 합의 추대론은 물거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원내대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전날 원내대표 후보자 선출을 위한 선거관리위원회를 출범하고 처음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유일하게 호남 지역구 국회의원이다. 지난 대선 기간 국민의힘에 입당했는데 당시 윤석열 대통령은 ‘천군만마를 얻은 기분’이라며 대대적으로 환영했다. 이후 이 의원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정무사법행정분과 간사 역할을 맡았고, 친윤계 의원들이 주축이 된 ‘민들레 모임’의 공동 간사이기도 하다. 이 의원이 출마선언을 하자 친윤계에서 제기된 주 전 위원장 합의 추대론은 무색해질 예정이다. 친윤계 일각에서는 주 전 위원장 합의 추대가 ‘윤심(윤 대통령 의중)’이라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의원들의 총의가 한쪽으로 모아지며 국면이 새롭게 만들어지지 않는 한 (합의 추대가) 쉽지 않다”고 경선 원칙을 밝힌 만큼 경선에 돌입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