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여당이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한 전향적 태도를 보이면서 협상 가능성을 열어두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1일 김진표 국회의장 주재로 열린 여야 원내대표 회동에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에 대한 협상을 벌였다. 평행선만 달리던 여야는 이날 주 원내대표가 ‘예산안 처리 후 국정조사’를 언급하자 박 원내대표가 ‘진전된 입장’이라고 평가하며 합의의 불씨를 남겼다. 주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의장실에서 진행된 여야 원내대표 회동 모두 발언에서 “가급적 합의해서 예산처리 이후 협의에 의해서 국조를 할 수 있다는 입장을 개인적으로 갖고 있다”면서 “우리 당의 동의를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보겠다”고 말했다. 또 주 원내대표는 “158분이나 목숨을 잃은 이런 사건에 대해 우리 국회가 손 놓고 있을 수 없다는 데 저도 같은 생각이다.국조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면서 국조 필요성에 동의하기도 했다. 그러나 주 원내대표는 “지금까지 대형 인명사고 경우에 비춰보면 국조로 얻은 게 별로 없고 정쟁만 많이 유발한다는 반성적인 고려가 있다”고 우려를 보이기도 했다. 이날 오전 의원총회에 대해서도 “전반적 의견은 수사 결과가 부
【STV 박상용 기자】21일 윤석열 대통령의 아침 출근길 약식기자회견이 잠정 중단됐다. 대통령은 이날 오전 도어스테핑 여부에 대해 “오늘은 없다”라고 밝혔다. 이어 대변인실은 기자단 공지를 통해 “21일부로 도어스테핑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면서 “최근 발생한 불미스러운 사태와 관련해 근본적 재발방지 방안 없이는 지속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라고 알렸다. 이어 “도어스테핑은 국민과의 열린 소통을 위해 마련된 것”이라면서 “그 취지를 잘 살릴 수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재개여부를 검토하겠다”라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취임 후 지난 18일까지 총 61회 도어스테핑을 진행했지만 21일 돌연 중단된 것이다. 이는 지난 18일 MBC기자와 대통령실 비서관 간의 언쟁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사실상 MBC에 대한 경고이며, 기존 언론들과 MBC를 분리하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대통령실은 전날 대통령실 1층 기자실과 대통령 출입구 사이에 가림막을 설치했다. 이에 21일부터는 도어스테핑이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예측됐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질의응답을 마치고 돌아서는 순간 MBC 기자가 윤 대통령에게 이의리를 제기하는 방식과 비서관에게 강하게 항의한 것이 부적절하다고 봤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18일 ‘친윤(윤석열)계’를 자부하는 차기 당권주자들이 난립하는 가운데 당 차원에서 후보 서열정리를 위한 작업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친윤계 후보가 난립하면 표가 분산되어 친윤계가 당선되지 않을 경우 난감해질 수 있어 될만한 후보로 단일화를 진행하겠다는 것이다. 최근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이 당대표 불출마 입장을 밝히자 이러한 분위기가 강해지고 있다. 정 위원장은 전날(17일) 비대위 회의를 마치고 기자들과 만나 차기 전당대회 불출마 선언에 대해 “심판이나 감독이 선수로 뛰는 게 어색하지 않은가”라면서 전당대회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정 위원장이 공식적으로 당대표 불출마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최초다. 그동안 당 안팎에서는 정 위원장의 전당대회 출마 가능성을 제기됐지만 이번에 사전 차단을 한 것이다. 정 위원장의 불출마 선언이 친윤계 당권주자 교통정리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현재 친윤계를 표방하며 당권 레이스에 뛰어든 주자로는 원내 김기현·윤상현 의원, 원회에 나경원 전 의원 등이 있다. 친윤계 당권 주자들이 일제히 전대에 출마해 표가 분산될 경우 비윤계가 당대표를 넘겨줄 수 있기 때문이다. 당초 나 전 의원은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은 시대정신을 읽고 그 흐름에 올라타야 한다. 어젠다를 제시하고, 국민에게 납득시켜야 한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항상 “나는 민중의 반걸음만 앞서 간다”고 말했다. 사람들보다 너무 앞서가도, 너무 뒤쳐져도 시대정신을 읽고 주도할 수 없다는 뜻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외환위기 극복’을 시대적 과제로 내세웠고, 이를 달성해냈다. 또 남북 화해라는 틀에서 햇볕정책을 추진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권위주의 청산’을 기치로 내걸었다. 권위를 배격하고 소탈한 모습을 강조했다. 진보 진영의 지지를 받아 집권했으나 국익을 위해 이라크 파병이나 해군기지 설치 등 결단을 내리기도 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선진화를 외치며 한미동맹을 강화하고, 자원외교에 공을 들였다. 조지 부시 전 미국 대통령과 관계가 좋았던 이 전 대통령은 일본보다 한국이 더 미국에 가깝게 느껴질 정도로 한미동맹을 반석 위에 올려놨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정치인으로서는 꺼내기 힘든 연금개혁에 시동을 걸었다. 비록 여론의 저항에 좌절되긴 했으나 정치생명을 담보로 건 결단이었다. 이는 비단 현세대 뿐만 아니라 국가대계를 의식한 도전이었다. 문재인 전 대통령은 한반도 운전자론을 내
【STV 박상용 기자】이태원 참사 진상규명을 위한 야권의 국정조사 요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여당인 국민의힘이 국정조사 결사반대 기조로 돌아섰다. 참사 원인 규명을 바라는 국민적 요구는 여전하지만 이태원 참사 국면을 바꾸길 바라는 분위기다. 국민의힘이 국조 반대 기조로 돌아선 것은 장제원 국민의힘 발언 이후인 것으로 보인다. 앞서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국정조사에 공감하지만 시기상의 이유를 들어 시기를 늦추자고 주장해왔다. 주 원내대표의 발언이 마음에 들지 않은 것인지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측 핵심 관계자)으로 불리는 장제원 의원은 침묵을 깨고 지난 10일 비공개 의원총회를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주호영 원내대표를 공개비판 했다. 장 의원은 “주호영 원내대표에게 원내지도부를 한 번 더 준 건 정기국회를 잘 돌파하라는 것인데 지금 드러난 걸 보면 좀 걱정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2선 후퇴를 선언했던 장 의원이 격정토로를 한 것을 두고 이른바 ‘윤심’이 당에 전달된 게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윤핵관’인 장 의원의 발언 이후 국민의힘 내부의 분위기가 급반전됐다. 국정조사에 동의하지만 시기상조라는 주 원내대표의 발언과는 달리 국정조사를 반대하는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은 한일 정상이 지난 13일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에서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자는 취지로 긍정적 분위기를 만들었다고 전했다. 대통령실 고위 관계자는 16일 브리핑을 통해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첫 정식 정상회담을 갖고 “북한 문제와 주요 지역 및 글로벌 이슈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논의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간 현안을 해결하기 위한 분명한 의지를 확인함으로써 현재 진행 중인 양국 간 교섭에 강한 추진력을 주입했다”고 말했다. 관계자가 말하는 ‘현안’은 한일관계 복원을 위한 최대 난제로 보이는 강제징용 배상 문제를 말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 관계자는 구체적 협의 내용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강제징용 문제 해결책에 관해서 구체적인 이야기가 오가지는 않았지만, 양 정상 모두 강제징용 문제의 해결책에 관해서 상당히 밀도 있는 협의가 진행되고 있고, 또 협의진행 상황에 대해 (양 정상이) 잘 보고를 받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어 “양국 실무자 간 해법이 어느 정도 한두 개의 해법으로 좁혀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는 그런 의미”라고 강조했다. 관계자는 “(양국간 협의를) 더 속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동남아 순방을 동행한 김건희 여사의 행보가 ‘빈곤 포르노 화보’라는 야당의 비판에 대해 여야가 공방을 이어갔다. 국민의힘은 빈곤 포르노 화보라고 비판한 장경태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을 국회 윤리위에 제고하기로 했다. 반면 장 최고위원은 “캄보디아를 병든 국가 이미지로 만든 외교 결례”라고 반격했다. 주호영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15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김건희 여사 빈곤 포르노 화보’ 발언을 내놓은 장경태 민주당 최고위원을 제소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빈곤 포르노’라는 아주 왜곡되고 잘못된 것에 대해 품위손상 이유로 윤리위 제소를 준비하는 걸로 안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회의에서도 “어떤 여성에 대해, 그것도 영부인에 대해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라고 표현한 것 자체가 너무나 인격 모욕적이고 반여성적”이라며 “장 의원은 국민들에게 공식 사과하고, 민주당은 장 의원을 당헌당규에 따라 조속히 징계하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장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민주당 최고 회의에서 “또 외교 참사가 발생했다”면서 “김 여사의 빈곤 포르노 화보 촬영이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최고위원은 ‘빈곤 포
【STV 박상용 기자】친민주당 성향의 온라인 매체가 이태원 참사 유가족의 동의 없이 희생자 명단을 공개하자 국가인권위원장와 국민권익위원장이 비판했다. 또한 한동훈 법무부 장관도 불법 유출 가능성을 거론하자 논란이 번지고 있다. 15일 국회에서 열린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송두환 국가인권위원장은 온라인 매체 민들레 명단 공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냐는 이용호 국민의힘 의원의 질문에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송 위원장은 “가장 중요한 것은 피해자 가족들의 입장을 배려하지 않은 채 명단이 공개됐다고 하는 점”이라며 “이런 일이 생기면 저는 언제나 피해자 중심주의라고 하는 원칙에 입각해서 생각을 해야 된다고 본다”라고 말했다. 이 의원이 “인권위 차원에서 고발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따지자 “다른 주체에 의해서 고발이 당연히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그런 과정이 생기면 저희들이 잘 지켜보고 혹시 저희들 의견을 전달할 필요가 있는지 그것은 따로 검토를 하겠다”고 답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재선 민주당 국회의원 출신의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은 이 의원의 질의에 “피해자와 그 유가족들의 의사가 존중되어야 된다”고 말했다. 이 의원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