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등장은 신선했다. 2011년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으로 정계에 등판한 이준석 전 국민의힘 대표는 불과 10년 만에 제1야당 대표가 되었다. 2021년 6월 11일 국민의힘 제1차 전당대회에서 36세 나이로 헌정 사상 최초 30대, 최연소 제1야당 대표가 된 것이다. 임명직·선출직 등 공직 경력이 전무한 인사가 제1야당 대표가 된 것도 이 전 대표가 최초였다. 이 전 대표의 등장은 그만큼 충격적이었고, 충격파 만큼이나 새로웠다. 일각에서는 ‘보수에 인물이 얼마나 없으면 새파란 젊은이가 대표를 맡았느냐’라는 탄식이 나왔다. 하지만 경쟁 정당인 더불어민주당에서도 ‘혁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올 정도로 30대 제1야당 대표는 신선했다. 문제는 이 전 대표의 처신이 지나치게 가벼웠다는 데 있다. 2021년 11월 30일 이 전 대표는 휴대전화를 끄고 돌연 잠적했다. 윤석열 당시 대선후보 측과 갈등 끝에 야당 대표가 잠적하는 초유의 사건이 발생한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부산, 순천, 제주 등을 돌며 잠행을 거듭했고, 결국 울산에서 윤 후보와 만나 극적으로 갈등을 봉합했다. 하지만 잠행 과정에서 언론 인터뷰를 통해 “당대표는 대선후보의 부하가 아니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이 다자구도와 양자구도에서 경쟁자인 안철수 의원을 압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한국여론평판연구소가 고성국TV 의뢰로 전국 18세 이상 남녀 2001명 중 국민의힘 지지층 861명을 대상(11, 12일 실시·오차범위는 ±3.3%p)으로 조사한 결과 김기현 후보는 41%로 1위를 차지했다. 김 후보는 안철수 후보(27%)에 14%p 가량 앞서 1위를 차지했다. 오차범위 밖에서 큰 우위를 보인 것이다. 지난달 29~30일 같은 조사기관에서 실시한 당권주자 여론조사에서는 안 후보가 35%, 김 후보가 31%를 기록해 오차범위 내 안 후보가 앞서 있었다. 지난 조사에 비해 김 후보는 10%p가 상승했고, 안 후보는 8%p가 하락하며 지지율 역전이 이뤄진 것이다. 대통령실과 극심한 갈등을 겪어온 안 후보에 대한 당원들의 지지도가 하락하고, 친윤(석열)계의 지원을 업은 김 후보가 큰 폭의 상승을 기록한 것으로 보인다. 천하람 후보는 13%, 황교안 후보가 12%로 뒤를 따랐다. 결선투표를 가정한 양자대결에서도 김 후보가 52%, 안 후보가 42%로 10%p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역시 오차범위 밖의 우세로 김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은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관련 논란이 불거지자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대통령실 핵심 관계자는 1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당권주자들이 윤 대통령의 탄핵을 거론하며 공방을 이어가자 “국정에 열심히 임하는 대통령을 전당대회에 끌어들이는 것은 부적절하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그런 행동을 자제해달라는 메시지를 여러 번 낸 것 같다”면서 불쾌한 속내를 여과없이 드러내기도 했다. 다만 대통령 탄핵 발언을 가장 먼저 꺼낸 김기현 후보에 대해 따로 언급한 메시지는 없었다. 앞서 당권주자인 김기현 의원은 지난 11일 한 행사에서 “현재 권력과 미래 권력이 부딪치면 당이 깨질 수 있다. 차마 입에 올리기도 싫은 탄핵이 우려된다”라고 발언해 논란이 커졌다. ‘미래 권력’인 안철수 의원이 당 대표에 당선될 경우 윤 대통령이 탄핵될 수 있다면서 ‘안철수 불가론’을 주장하고 나선 것이다. 안 후보는 소셜미디어를 통해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하는 게 말이 되나”라면서 역공에 나서기도 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곽상도 전 국민의힘 의원이 대장동 개발업체인 화천대유에서 아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대표 후보인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가 ‘안철수 당대표시 윤석열 대통령 탄핵’ 발언을 놓고 설전을 벌였다. 안 후보는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후보의 후원회장이었던 신평 변호사는 ‘안철수가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이 탈당 할 수 있다’고 협박하더니 김 후보가 제가 당대표가 되면 윤 대통령의 탄핵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도대체 두 사람은 어떤 정신 상태 길래 저런 망상을 하느냐”며 “안철수가 그렇게 두렵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안 후보는 “아무리 패배가 겁난다고 여당 당 대표 하겠다는 분이 대통령 탄핵 운운한다는 게 말이 되느냐”며 “아마도 전략적으로 당원들에게 공포 분위기를 조성하고 싶어 한 것 같은데, 제가 보기에는 오히려 이 두 사람이 공포에 사로잡혀 있는 듯 보인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저는 김기현 후보의 대통령 탄핵 발언에 대해 사퇴 요구까지 할 생각은 없다”며 “사퇴는 신평 변호사 한 명이면 된다. 그러나 김기현 후보는 국민과 당원에게 사과는 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 후보는 안 후보의 과거 행적을 거론하며 반격했다. 김 후보는 이날 경남 창원 의창구 당원간담회 직후 안 후보를
【STV 박상용 기자】3·8 국민의힘 전당대회 당 대표 본경선에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이상 가나다순) 후보가 진출했다. 유흥수 국민의힘 전당대회 선거관리위원장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당 대표 및 최고위원 선거 본경선 진출자를 발표했다. 김기현·안철수·천하람·황교안 후보가 컷오프를 통과했으며, 윤상현·조경태 후보는 탈락했다. 최고위원 예비경선 후보로는 김병민·김용태·김재원·민영삼·정미경·조수진·태영호·허은아 후보 등 8명이 예비경선을 통과했다. 청년최고위원 예비경선 후보 중에서는 김가람·김정식·이기인·장예찬 후보 등 4명이 살아남았다. 이 같은 결과는 지난 8~9일 책임당원 6천 명을 대상으로 한 여론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한 것이다. 본선에 영향을 미치지 않기 위해 순위와 득표율이 아닌 이름순으로 발표됐다. 본경선을 놓고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간 친윤(석열)계가 집중 지원해온 김 후보와 윤심 논란을 빚은 안 후보는 대립 구도를 강하게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준석 전 대표의 사람으로 분류되는 천 후보의 약진도 주목된다. 천 후보는 전당대회 출마 뜻을 밝히지 않다가 후보 등록 직전 출마를 선언하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윤상현 후보는 곽상도 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50억 원에 대해 무죄 판결을 받은 데 대해 “국민 정서상 50억 퇴직금은 누가 봐도 과한 액수”라고 비판했다. 윤 후보는 9일 YTN라디오 이슈앤피플과 인터뷰에서 “(곽 전 의원 아들이) 화천대유라는 회사에서 5~6년 근무했고, 나이도 30살을 갓 넘었는데 그 연령, 경력, 직급에 대해 퇴직금과 성과급 명목 50억 원을 받은 건 국민 정서상 과하다”라고 했다. 다만 윤 후보는 “법원은 항상 법리와 증거로 판결한다”면서 “법원의 판결에 대해서는 저는 철저히 존중한다”라고 했다. 김기현 의원과 나경원 전 의원과의 연대에 대해서는 “연대라고 보지 않는다”면서 “두 분이 서 있는 장면이 기억나느냐. 나 전 의원이 뭐 씹은 표정”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윤 후보는 “(김 후보가) 읍소 스토킹을 몇 번 한 것”이라면서 “저도 나 전 의원과 많은 부분의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윤 후보는 “(김 후보가) 한 2주 전까지만 하더라도 얼마나 나 전 의원을 때렸나”라면서 “초선의원들이 연판장 돌리고, 사과를 촉구하고, 대한민국의 정치적 사기꾼으로 몰아갔다”라고 꼬집었다. 또한 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권주자인 안철수 후보는 9일 “지난번 문재인 대통령 때 시대 과제를 하나도 해결하지 못했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중구 더플라자호텔에서 열린 부산중·고 재경 동문 모임 청조포럼 강연에서 “워낙에 해야 할 시대적인 과제들을 지난 정부에서 하지 않다 보니까 그 숙제가 그대로 다 (차기 정부로) 넘어온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안 후보는 연금 개혁도 거론하고 “이게 다 국민 불만을 일으키는 일이라 사실 다들 하기 싫지만, 여느 대통령 한 사람 빼놓지 않고 다 이 일을 했다”면서 “유일하게 욕 안 먹으려고 안 한 사람이 바로 지난번 문 대통령”이라고 꼬집기도 했다. 그러면서 안 후보는 “사실 문재인 정부가 완전히 국민을 두 동강 냈다”면서 “저는 지금도 잊히지 않은 말 중의 하나가 코로나19 봉사에 헌신한 것은 의사들이 아니고 간호사라는 걸 알고 있다고, 그게 도대체 대통령이 할 말인가”라고 비판했다. 이어 “의사도 그럼 뭐가 되느냐”라면서 “이제 그런 (갈라치기 같은) 건 절대로 없어야 된다”라고 주장했다. 안 후보가 문 전 대통령과 전임 정부 등 야권 전반을 강하게 공격하고 나선 것은 최근 ‘보수 정체성’에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3·8 전당대회를 앞두고 내홍이 격해지면서 당내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의원들은 “이런 전대는 처음 본다”면서 당의 분열을 우려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문제는 총선이 1년 앞으로 다가온 상황에서 갈등을 봉합할 수 있느냐는 것이다. 총선을 맞이해서 야당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원팀’이 중요한데 극심한 갈등을 어떻게 극복할 것인지가 큰 과제로 남게 됐다. 전당대회는 당 대표 후보들이 미래 비전을 놓고 다퉈야 하는 무대이다. 더군다나 여당 대표를 뽑는 전대라면 국가 운영 플랜을 제시해야 하지만, 그런 비전을 제시하는 후보는 눈에 띄지 않는다. 현재 국민의힘 전대의 최대 이슈는 ‘윤심(尹心)’이 어디로 향하느냐이다. 유력한 후보인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윤심을 놓고 경쟁하고 있다. 김 후보는 일찌감치 친윤(석열)계의 집중 지원을 받아 인지도가 급상승했다. 안 후보도 이에 질세라 ‘윤안(윤석열-안철수)연대’를 표방하며 맞섰지만 대통령실의 강한 질타를 받고 고개를 숙였다. 친윤계의 의도대로 김 후보가 대표로 선출될 경우 안 후보가 외쳐왔던 ‘수도권 승부’가 가능하느냐도 의문이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은 지난 6일 SBS라디오 김태현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