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간호법 제정안에 대해 거부권(재의 요구권)을 행사했다. 거대 야당의 일방적 입법을 저지하기 위한 견제 차원의 거부권 행사이지만, 간호협회가 반발하는 등 정치적 부담도 커졌다. 윤 대통령은 16일 집권 후 두 번째로 거부권을 행사했다. 윤 대통령은 “이번 간호법안은 이와 같은 유관 직역 간의 과도한 갈등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면서 거부권 행사 배경을 설명했다. 앞서 보건복지부와 국민의힘 등 당정은 거부권 행사를 건의했고, 윤 대통령이 이날 국무회의에서 이를 의결했다. 윤 대통령은 간호법이 앞서 거부권을 행사한 양곡관리법과는 다른 맥락이 있어 거부권 행사를 놓고 고심해왔다. 양곡관리법은 국가재정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는 데다 농업 발전에 하등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보지만, 간호법은 간호사 처우를 향상하자는 취지가 있다. 다만 다른 직역들이 간호법 제정에 대해 강하게 반발하는 등 사회적 갈등이 증폭되고 있어 통과에 회의적인 입장으로 돌아섰다. 윤 대통령은 대선 당시 ‘간호법 제정’을 공약한 바 있어 거부권 행사가 공약 파기라는 지적도 나왔다. 특히 간호협회가 강하게 반발하며 투쟁을 예고해 윤 대통령에게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수십억 원대 가상자산(코인) 보유 논란이 벌어진 무소속 김남국 의원 관련 의혹을 밝히기 위해 15일 진상조사 태스크포스(TF)를 만들었다. 앞서 김 의원은 더불어민주당 탈당을 선언하고 누명을 벗겠다고 선언했다. 국민의힘은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진상조사 TF로 16일 첫 회의를 진행한다. 이번 TF는 윤재옥 원내대표가 당 차원의 대응을 지시하며 진행됐다. 재선 의원인 김성원 의원이 TF단장을 맡고 코인 전문가인 윤창현 의원이 간사로 활동할 예정이다. 배현진(문화체육관광위원회)·박형수(법제사법위원회)·최형두(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의원도 일반 위원으로 참여할 예정이다. 이와 함께 디지털특위에서 활동 중인 가상 자산 전문가와 변호사 등도 TF에 합류한다. 윤 원내대표와 이양수 원내수석부대표 등 원내 지도부 또한 첫 회의에 참석할 방침이다. 국민의힘은 김 의원의 ‘60억원 코인 논란’을 ‘코인 게이트’로 규정하고 거센 공세를 퍼붓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TF로 김 의원과 민주당의 비리 의혹을 엮어 코인 업계의 왜곡된 관행을 명명백백하게 밝히겠다는 것이다. 김 의원의 위믹스 코인 보유 내역과 거래 시기 및 방법 등을 주요 문제
【STV 박상용 기자】홍준표 대구시장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를 만나 여권을 비난하는 발언을 내놓은 것에 대해 후폭풍이 계속되고 있다. 홍 시장은 자신을 비판한 하태경 의원에 대해 “자신의 이익만 좇아 불나방처럼 권력 꽁무니만 따라다니는 하이에나 패거리 정치”라고 비난했고, 하 의원은 “지금이라도 본인의 실수를 인정하고 사과하시라”고 부딪혔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YS.DJ.JP의 이른바 3김시대 이후 한국 정치판에는 의리와 신념으로 뭉쳐진 계보정치가 사라졌다”라면서 “당 간부라면 당을 위해서 활동하라. 당 권력자 개인을 위해 설치다가는 그 권력자가 실각하는 순간 같이 날아간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부산의 모 의원처럼 간에 붙었다가 쓸개에 붙었다 하면서 정치 생명을 연명하는 것은 보기 추하다"며 "나는 아직도 탄핵 이후 궤멸 직전의 당을 난파선의 쥐새끼처럼 배신하고 나가서 우리 당을 향해 저주의 굿을 하던 못된 자들을 잊지 못한다”라고 했다. 홍 시장이 언급한 ‘부산의 모 의원’은 하태경 의원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전날(11일) KBS라디오를 통해 “홍 시장님이 어떨 때는 감탄이 나올 정도로 똑똑한데, 어떨 때는 굉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태영호 의원의 자진사퇴로 공석이 된 최고위원 자리를 채우는 방법을 고심하고 있다. 국민의힘 당헌당규는 최고위원 궐위 시 사유가 발생한 날로부터 30일 내에 전국위원회를 열어 보궐선거를 통해 선출하도록 규정한다. 당 지도부는 오는 6월 9일 내 보궐선거를 마친다는 방침을 세웠다. 지난 11일 최고위원회가 끝난 후 취재진과 만난 강민국 수석대변인은 “다음 주 월요일(15일) 최고위원회 의결을 통해 선관위가 구성되면 보궐선거 투표 방법, 선거운동 기간 및 방법, 선거일 등 선출 절차 전반을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최고위원 보선이 예정되면서 지난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하마평이 나온다. 최고위 선거 5위로 낙선한 민영삼 사회통합전략연구원장이 물망에 오른다. 민 원장은 “상황을 안타깝게 보고 있다”면서 출마 여부는 밝히지 않았다. 당 지도부는 경선보다는 단수 후보 추천을 통해 상황을 정리하고 싶은 눈치다. 축제 분위기 속에 보궐선거를 치르는 것도 아니기에 서둘러 보선을 끝내고 싶은 상황이다. 또한 하루 빨리 최고위원을 선임해 최고위를 안정시키는 것도 급한 상황이다. 단수 후보로 추천이 될 경우 친윤계 김정재·송언석 의원 등이 유력해
【STV 박상용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11일 홍준표 대구시장이 전날(10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만나 “당 대표가 옹졸하다”는 발언을 한 데 대해 “그런가보다 한다”고 했다. 김 대표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 나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처럼 말했다. 김 대표는 ‘홍 시장의 발언에 대한 입장이 어떠냐’라는 취채진의 질문에 “당내 여기저기 이런저런 말을 하니가 그런가 보다 한다”라고 했다. 앞서 홍 시장과 김 대표는 설전을 벌이며 신경전을 이어갔다. 홍 시장은 실언 논란을 일으킨 김재원 최고위원을 징계해야 한다며 강하게 주장했지만, 김 대표는 이를 당 운영에 대한 간섭으로 간주하고 선을 그은 바 있다. 김 대표는 당 윤리위가 김재원·태영호 최고위원에게 각각 당원권 정지 1년과 3개월 처분을 내린 데 대해 “윤리위가 나름대로 많은 고심 끝에서 나온 결론이니까 그 뜻을 존중한다”라고 말했다. 두 최고위원이 자리를 비운 것에 대해서는 ‘전국위를 열어서 채워 넣을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게 할 것으로 알고 있다”라고 했다. 김 대표는 ‘당 지도부에서 초반에 두 최고위원에 대한 징계를 결정지었으면 좋았을 듯하다’라고 묻자 “징계를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김재원 최고위원이 당원권 정지 1년, 태영호 의원이 당원권 정지 3개월의 중징계를 받았다. 이로써 김 최고위원은 차기 총선 출마가 좌절되었고, 태 의원은 총선 출마 길이 열리게 됐다. 국민의힘 중앙윤리위원회는 10일 ‘설화’로 파문을 일으킨 김 최고위원과 태 의원이 추가 제출한 소명 자료를 검토하고 이처럼 결정했다. 이 같은 결정은 지난 1일 윤리위 첫 회의에서 징계 절차 개시가 결정되고 9일 만에 내려졌다. 이날은 윤석열 대통령의 취임 1주년이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은 브리핑을 통해 김 최고위원 징계 사유에 대해 “5·18 민주화운동 정신을 이어가는 것은 국민의힘 정강·정책임에도 당 지도부 일원으로서 정강·정책에 반함은 물론, 품격 없는 발언을 해 사실관계를 왜곡하고 국민 통합을 저해했다”고 했다. 김 최고위원의 ‘전광훈 목사 우파진영 천하통일’ 발언에 대해서는 “당이 마치 특정 종교인 영향 아래 있다거나 그의 과도한 주장에 동의하고 있다는 인상을 줘서 당의 명예를 실추시켰다”고 꼬집었다. 황 위원장은 “‘4·3은 (기념일로써) 격이 낮다’라고 발언해 유족회와 관련 단체 등에 상당한 모욕감을 느끼게 함으로써 국민 통합을 저해했
【STV 박상용 기자】‘제주 4·3사건은 김일성 지시’, ‘공천 녹취록 파문’ 등으로 논란을 일으킨 태영호 국민의힘 의원이 10일 최고위원에서 전격 사퇴하면서 시선은 김재원 최고위원에 쏠리고 있다. 태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고위원직에서 사퇴했다. 황정근 윤리위원장이 태영호 의원과 김재원 최고위원이 사퇴로 해석되는 ‘정치적 해법’을 택할 경우 징계 수위에 반영이 될 것이라는 발언을 한 지 이틀 만의 일이다. 태 의원이 “지도부와 대통령실에 누를 끼쳤다”면서 사퇴 의사를 밝혔지만, 김 최고위원은 감감무소식이다. 태 의원은 ‘선당후사’의 뜻을 밝혔지만, 정치권에서는 태 의원이 최고위원직을 포기하는 대신 공천을 선택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당 안팎에서 당원권 정지 1년 이상의 징계가 나올 것으로 점치는 가운데 이러한 중징계를 받을 경우 내년 총선 출마가 좌절되기 때문이다. 윤리위 전주혜 부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적 책임을 지려 한 자세에는 매우 의미 있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징계 수위 결정에 반영될 것이라는 뜻을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사퇴에 대해 선을 그은 상태에서 최고위원 사퇴가 아니라 징계에 불복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STV 박상용 기자】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공감 8번째 모임에서 특강을 하고 있다국민의힘 친윤(석열)계 공부모임인 ‘국민공감’이 9일 더불어민주당 원로인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을 강연자로 초청해 쓴소리를 경청했다. 야권 인사가 여당 공부모임에 강연자로 초청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유 전 총장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국민공감’ 모임에서 선거제 개혁을 통해 의회정치 실현과 국민의힘 변화 필요성을 주장했다. 유 전 총장은 노무현 정부에서 대통령정무수석비서관, 민주당 3선 의원 등을 지낸 야권 원로이다. 마당발로 유명해 여야 인사들과 두루 친하다. 유 전 총장은 “쓴소리는 애정이 있어야 하는데 이 당에 애정이 없다”면서 “우리나라처럼 소위 선진국이라고 하는 나라에서 의원 교체율이 50%가 넘는데, 21대 초선 의원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이렇게 많이 바뀌는 나라는 없다”라고 꼬집었다. 그는 “훌륭한 분들을 (국회에) 모셔다 놓고 국회의원을 4년 하면 국민인식 속에서 몹쓸 사람이 되는데 참 비극이라고 생각한다”면서 “(국회 불신이) 지난 대선에서 주요정당 후보들이 다 0선이라는 비극을 불러왔는데, 경륜을 쌓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