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지난달 31일 새벽 서울시민들에게 경계경보가 발령됐다. 문자메시지를 통해 발신된 메시지 내용은 다음과 같았다. <오늘 6시 3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 일본의 전국순시경보시스템(J-Alert)은 다소 달랐다. <미사일 발사. 미사일 발사. 북한으로부터 미사일이 발사된 것으로 보입니다. 건물 안이나 지하로 피난해 주세요. 대상지역: 오키나와현> 양측의 메시지를 비교해보면 한국은 ▲경계경보 발령 ▲대피 요청 등이 포함돼 있다. 반면 일본의 메시지는 ▲경보 발령의 이유 ▲대피 장소 ▲미사일 대상지역 등이 쓰여있다. 서울시에 위치한 인원에게만 일방적으로 발령된 경보에 서울시민들은 큰 혼란에 빠졌다. 문제는 경계경보가 왜 발령됐는지, 대피를 한다면 어디로 해야하는지가 메시지에 포함되어 있지 않아 구체성이 부족했다. 비상사태에는 이를 알리는 긴급 문자메시지가 발송되어야 한다. 그리고 발송 주체는 정부나 지자체가 되어야 하는 게 맞다. 서울시가 경계경보를 알리는 점 자체는 바람직하다고 봐야 한다. 오히려 비상사태에 경계경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거대 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대립구도가 명확해지면서 여당인 국민의힘의 존재감이 희미하다는 비판이 나온다. 민주당과 정의당 등 야당이 주도해 법안을 통과시키고, 이 법안에 대해 윤 대통령이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국민의힘이 보이지 않다는 것이다. 윤 대통령은 국정운영에 있어 야당을 제대로된 파트너로 인정하지 않고 있다. 반면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윤 대통령에게 ‘영수회담’을 요구하며 여당을 건너뛰고 직접 거래하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민주당은 본회의 직회부 상태인 노란봉투법과 방송법 등을 6월 국회에서 강행처리할 것으로 보인다. 소수여당인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밀어붙이기에 대해 속수무책이다. 결국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하면 ‘거부권 행사’를 건의할 예정이다. 문제는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여당의 존재감이 희미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야당이 주도해 법안을 통과시키고, 이에 대해 윤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하는 과정에 여당이 어필할만한 구석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간호법은 국회 계류 기간 등을 감안할 때 야당과 조율할 시간이 많았지만 조율에 실패하면서 윤 대통령에게 부담을 안겼다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이 45%에 근접하며 올해 실시한 조사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긍정평가와 부정평가 사이의 격차 또한 한 자릿수로 좁혀지는 등 상승세가 돋보인다. 지난 28일 여론조사 전문기관 알앤써치가 CBS노컷뉴스 의뢰로 지난 24~26일 3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3명을 대상으로 여론조사를 실시한 결과, 윤 대통령의 직무 수행에 대한 긍정 평가는 44.7%로 나타났다. 부정 평가는 53.2%였다. 지난주에 비해 긍정평가가 3.2%포인트 상승하고 부정평가가 1.7%포인트 하락하며 직무 긍정·부정률 격차는 13.4%포인트에서 8.5%포인트로 줄어들었다. 연령대별로는 40대(66.6%)와 50대(61.2%)의 부정평가 비율이 높았고, 긍정평가는 60세 이상(58.8%)이 가장 높았다. 30대의 경우 전주 대비 부정평가가 8.8%포인트 하락했고, 긍정평가는 10.1%포인트 상승했다.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국의 의제를 잘 소화한 데다, 누리호 3차 발사가 순조롭게 이뤄지면서 지지율 상승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당이 43.3%로 1위를 달렸다. 국민의힘 41.
【STV 박상용 기자】파업 노동자들에게 기업의 과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는 ‘노란봉투법’이 야당의 주도 하에 국회 본회의에 직회부됐다. 과반 의석을 점하고 있는 야당이 밀어붙이기로 본회의에서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윤석열 대통령은 또다시 재의요구권(거부권) 행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국회 환노위는 지난 24일 전체회의를 통해 재석 10인의 찬성으로 노동조합 및 노동관계조정법 2·3조 개정안(노란봉투법)의 본회의 부의 요구의 건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의원들은 이 과정에서 전원 퇴장하며 항의의 표시를 했다. 노란봉투법이 국회 본회의에 부의되면 여소야대 의석 상황으로 미뤄볼 때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윤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놓고 또 고민에 빠질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25일 “절차를 지켜보겠다”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노란봉투법이) 본회의까지 가도 국회의장이 양당 원내대표에게 다시 합의를 요구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국회에서 양당 원내대표가 합의에 나선다면 협상의 여지가 생길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야당의 주도로 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한다면 윤 대통령은 거부권 행사를 고민할 수밖에 없다. 노란봉투법은 파
【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에서 노란봉투법을 본회의에 직회부했다. 여야 합의 없는 법안을 본회의에 직회부한 것은 양곡관리법, 간호법에 이어 세 번째다. 앞서 두 법안이 윤석열 대통령의 거부권 행사로 인해 폐기된 사례에 비춰볼 때 노란봉투법에 대해서도 여당은 거부권 행사를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 환노위는 24일 16명의 위원 중 찬성 10명으로 노란봉투법의 본회의 직회부 안건을 통과시켰다. 국민의힘 위원 6명은 표결에 반발해 퇴장했다. 노란봉투법은 노동자의 쟁의행위에 대한 무분별한 손해배상 청구를 제한하고 사용자 범위를 넓히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국회법 제86조에 따르면, 법사위에서 60일 이상 계류된 법안은 소관 상임위 재적위원 5분의 3이상의 찬성으로 본회의에 직회부 할 수 있게 된다. 이 법은 지난 2월21일 야당의 주도하에 환노위 전체회의를 통과했지만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계류됐다. 이날 민주당 김영진 의원이 의상일정 변경 동의의 건을 내면서 본회의 직회부 안건 처리를 요구했다. 그러자 노란봉투법을 불법파업 조장법이라며 반대해 온 국민의힘이 강하게 반발하고 나섰다. 여당 간사인 임이자 국민의힘 의원은 “'김남국 코인
【STV 박상용 기자】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23일 김재원 최고위원이 총선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자 “김 최고위원이 애당심을 충분히 잘 발휘해 줄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대표는 이날 경남 거제 김영삼 전 대통령 기록전시관을 방문하고 기자들과 만나 ‘김 최고위원이 라디오 인터뷰에서 첫 입장을 밝혔다’는 질문을 받고 “제가 특별히 말씀드릴 사항이 아닌 것 같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 또한 이날 국회에서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하고 김 최고위원 관련 질문을 받은 뒤 “당대표님이 전체적 당의 기강에 관한 문제를 종합적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원내대표 입장에서 특별히 드릴 말씀은 없다”라면서 답변을 거부했다. 앞서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와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잇따라 출연해 내년 총선 출마 관련 질문에 “앞으로 일을 어떻게 알겠느냐”면서 차기 총선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김 최고위원이 당원권 정지 1년 징계를 받은 후 공식 석상에서 차기 총선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무소속 출마 가능성에 대한 질문을 받고 “출마할 기회가 있다면 출마를 하겠지만 지금 무소속 출마를 두고 이야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19일부터 2박 3일간 일본 히로시마에서 열린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한·미·일 밀착을 강화했다. 윤 대통령은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함께 히로시마 평화기념공원의 한국인 원폭 희생자 위령비를 공동 참배했다.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처음이다. 또 서울 정상회담에 이어 2주 만에 한일 정상회담을 했다. 이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및 기시다 총리와 한미일 정상회담을 열고 삼국 간 전략 공조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바이든 대통령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를 미국 워싱턴으로 초청했다. 삼국 정상은 워싱턴에서 다시 만나 전략 논의를 이어가기로 했다. 미국과 중국의 경쟁구도가 강해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한·미·일 밀착으로 방향을 잡았다.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윤 대통령은 미국, 일본과 밀착해 안보리스크를 줄이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강제징용 배상법인 ‘제3자 변제안’을 발표하고 일본과 관계를 극적으로 개선했다. 일본과 관계 개선을 지켜본 미국은 한국의 자체 핵무장론에 대응해 ‘워싱턴 선언’을 통해 핵우산을 강화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처럼 윤 대통령의 적극적인 외교 행보로 한국
【STV 박상용 기자】국회의원을 포함해 고위 공직자가 매년 등록하는 신고 재산 대상에 가상자산(암호화폐)을 포함하는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이 22일 국회 행정안전위 소위원회를 통과했다.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한 김남국 의원의 ‘코인 게이트’ 사태로 해당 개정안 추진이 일사천리로 이뤄졌다. 행안위는 이날 오후 국회에서 법안심사제1소위를 열고 이러한 내용을 골자로 한 공직자윤리법 개정안을 의결했다. 이번 개정안은 현행법상 국회의원을 포함한 고위 공직자의 재산 신고 대상인 현금, 주식, 채권, 금 및 보석류, 회원권, 골동품 등에 가상자산을 추가한다. 행안위는 이날 소위를 통과한 개정안을 24일 전체회의를 열고 심사한다. 개정안은 법제사법위를 통과하면 25일 본회의에 상정 처리된다. 해당 개정안 추진은 당초 지지부진했지만 김남국 의원의 파문으로 인해 탄력을 받았다. 김 의원은 최대 60억 원의 가상자산을 보유한 이력이 전해지며 파문이 커졌다. 김 의원은 에어드롭 방식을 통해 가상자산을 받았다고 주장했지만, 이 같은 주장을 코인 발행회사가 부정하며 새로운 논란이 커졌다. 김 의원은 당에 부담을 줄 수 없다며 전격 탈당을 선언했고, 민주당의 진상조사는 수포로 돌아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