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전국 물난리 중 골프를 쳐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이 나흘 만에 공식 사과했다. 홍 시장이 공식 사과하면서 홍 시장에 대한 국민의힘의 징계 수위가 어떻게 결정될지 관심이 쏠린다. 홍 시장은 19일 대구시청 동인청사에서 “전국적으로 수해가 우려되는 상황에서 부적절했다는 지적을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고 했다. 홍 시장은 “지난 15일 오전 대구 지역에는 비가 오지 않았다”면서 “당시 대구시는 여름철 자연재난 종합대책에 따라 비상2단계 체제로 행정부시장이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총괄, 관리하고 있었다”라고 해명했다. 이어 “이날 오전 10시 신천 물놀이장 개장식도 예정대로 진행됐고, 개장식을 마친 후 오전 11시 30분부터 1시간 가량 운동을 했고 중간에 비가 와서 그만두고 돌아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주말 일정이고 재난 대응 매뉴얼에 위배되는 일도 없었다. 그러나 부적절했다는 지적은 겸허하게 받아들인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홍 시장은 “원칙과 사실 관계를 바탕으로 당시 상황을 설명하는 과정에서 국민 정서를 충분히 고려하지 못한 점도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라고 사과했다. 홍 시장은 “수해로 상처 입은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지도부가 ‘폭우 속 골프’로 논란이 된 홍준표 대구시장에 파상공세를 퍼붓고 있다. 지도부는 홍 시장을 징계할 뜻을 밝히면서 성난 여론을 잠재우려 하고 있다. 19일 국민의힘 당 윤리위원회는 오는 20일 오후 홍 시장에 대한 징계 개시 여부를 논의한다. 앞서 당 사무처가 홍 시장 논란 진상조사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윤리위도 자체적으로 징계 안건을 직권 상정해 논의하겠다고 덧붙인 것이다. 홍 시장은 경북 예천에서 폭우로 촉발된 산사태로 실종자 14명이 발생한 지난 15일 대구의 한 골프장에서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돼 비난받고 있다. 대구시 공무원 1000여 명이 재난 대비 비상근무 중이었지만 단체장인 홍 시장이 골프장을 찾은 것은 당헌·당규 위반이 아니냐는 것이다. 당 지도부는 홍 시장에 대해 이례적으로 빠르게 징계를 개시할 뜻을 밝히며 기강 단속에 나섰다. 수해 피해자가 크게 늘어나 민심이 악화된 가운데 이를 다독이기 위해서는 홍 시장을 일벌백계 해야 한다는 것이다. 김기현 국민의힘 대표는 전날(18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철저한 감찰과 조사 및 수사가 필요하다”면서 단호하게 징계를 내릴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홍 시장은 자신의 소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18일 “재난 대응에는 여아가 없다. 모두 한마음이 돼야 한다”라고 했다. 김민수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지금이라도 머리를 맞대어 피해 복구를 서두르고, 추가 피해가 없도록 대처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김 대변인은 “연일 계속된 폭우로 인해 인명사고가 속출했다. 어떤 말로도 위로가 되지 않겠지만 사고로 인해 유명을 달리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들께 위로의 말을 전한다”라고 참사 피해자들을 추모했다. 이어 그는 “기후변화로 인해 대한민국뿐 아니라 동아시아가 기후 위기에 직면했다. 기후 변화는 이전과는 전혀 다른 패턴의 자연재해를 일으키고 있고, 이런 현상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따. 그러면서 “전 국민이 안타까운 마음으로 재난 상황을 지켜본 가운데 민주당은 재난 상황마저도 정쟁의 도구로 삼고 있고, 행정기관들은 서로 책임을 떠넘기며 공방을 일삼고 있다”면서 “정치적 이익을 위해서라면 무엇이든 정쟁의 도구로 삼으려는 민주당과 책임을 서로 떠넘기는 행정기관들의 작태를 국민들이 무거운 마음으로 지켜보고 있다”라고 성토했다. 김 대변인은 “폭우로 인한 재난 상황, 한 마음으로 대응하길 바란다”면서 “향후 더
【STV 박상용 기자】충북 청주시 흥덕구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에서 침수 사망자만 14명이 나오는 대형 참사가 일어났다. 이 참사가 일어나는 데 있어 여러 차례의 경고가 나왔으며, 막을 수 있는 기회가 있었다는 점이 안타까움을 더한다. 참사 발생 4시간 30분 전에는 홍수 경보가 발령됐으며, 사고 발생 1시간 40분 전부터 침수 우려가 있다는 신고가 112와 119 등에 접수됐다. 하지만 누구도 지하차도를 통제하지 않았다. 청주시는 흥덕구에서 “교통통제나 주민 대피 등을 조치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고, “제방이 넘칠 것 같다”라는 119 신고를 접수했으며, 112 신고 내용도 전달 받았다. 하지만 청주시는 도로 통제 권한은 충북도에 있다고 해명했다. 청주시와 충북도 양측은 “우리 측에 책임이 없다”, “통보받지 못했다”라면서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 만약에 참사를 앞두고 청주시와 충북도, 경찰과 소방 중 어느 기관이라도 나서서 교통통제를 했다면 어땠을까. 어이없는 참사로 순식간에 세상을 떠난 14명은 여전히 바쁘게 살아가고 있지 않을까. 책임 공방이 치열해지자 국무조정실은 감찰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문제는 감찰 조사로 책임을 묻는 게 아니고, 공직 시스템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17일 경북 수해 현장을 방문해 이재민들에게 “얼마나 놀라셨나. 저도 어이가 없다”라고 위로했다. 이어 “정부에서 다 복구해드리고 할 테니 너무 걱정 마시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경북 예천군 감천면의 산사태 현장을 방문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이재민 임시거주시설을 방문했다. 윤 대통령은 감천면 임시거주시설인 벌방리 노인복지회관을 방문해 고령의 이재민들을 향해 “얼마나 놀라셨나”라면서 “여기서 좁고 불편하시겠지만 조금만 참고 계시라. 식사 좀 잘 하시고요”라고 당부했다. 울먹이는 할머니들을 달랜 윤 대통령은 “저도 어이가 없다”면서 “몇백 톤의 바위가 산에서 굴러내려올 정도로 이런 것은 저도 지금까지 살면서 처음 봐서 얼마나 놀라셨겠나”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함께 자리한 이철우 경북지사와 김학동 예천군수를 가리켜 “너무 걱정하지 마시라”면서 “여기 군수님과 지사님도 나와 계시니까, 제가 마치고 올라가서 잘 챙겨서 마을을 복구할 수 있게 다 조치를 하겠다”라고 했다. 한 할머니가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라고 허탈해하자 윤 대통령은 “정부에서 다 해야 할 일이니 기다려달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산사태로 인해
【STV 박상용 기자】폭우로 인한 수해 피해가 커지면서 여야가 현안 질의를 연기하기로 합의했다. 전국에서 수해 사망자만 37명이 나오면서 정치권도 정쟁을 멈추고 피해 복구와 수해 예방책 마련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여야는 17일로 예정했던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의 서울-양평 고속도로 의혹 관련 현안질의를 19일 이후로 연기하기로 했다.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도 취소됐으며, 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와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농해수위) 법안소위 등도 연기했다. 송기헌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는 지난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청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국토부가 재난 대책부서인 것을 감안해 내일 국토위 전체회의는 적어도 최소한의 수해가 정리된 후인 수요일(19일)이나 목요일(20일) 쯤 하자는 것을 국민의힘에 제안한다”면서 “국토부에서는 수해 예방과 복구에 전념하면 좋겠다”라고 했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도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다음주에는 인사청문회를 비롯한 불요불급한 의사일정 외에는 모두 조정하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앞서 여야는 17일 전체회의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을 대상으로 양평 고속도로 사업 백지화 관련 현안질의를 할 예정이었다. 국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전격 방문해 ‘전장에 방문한 한국 첫 대통령’으로 남게 됐다. 박정희 전 대통령, 노무현 전 대통령 등이 우리나라 파병지를 방문한 적은 있지만, 전쟁 중인 국가의 수도에 방문한 것은 윤 대통령이 사상 최초이다. 아시아 국가 정상 중에서는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에 이어 3번째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 수도 키이우를 극비리에 방문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했다. 정상회담에서 양측은 안보·재정·재건 등을 다양하게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지난 10일부터 진행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 및 폴란드 공식 방문 이후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대통령실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방문 초청을 받고 오랜 시간 고민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현재 전시 상황에서의 협력 문제, 그리고 향후 폴란드를 포함한 재건 과정에서의 협력 문제, 구체적으로 별도로 논의할 사항이 많이 식별돼서 이번에 회담이 필요하게 됐다”라고 정상회담 배경에 대해 밝혔다. 윤 대통령에 대한 우크라이나 방문 요청은 여러차례 이뤄졌다. 젤렌스키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은 14일 더불어민주당 혁신위원회의 1호 쇄신안인 ‘불체포특권 포기’가 당 의원총회에서 통과되지 못한 것에 대해 “혁신 의지가 없다”라고 비판했다. 윤재옥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특권 내려놓기를 비롯한 국회 개혁을 간절히 바라는 국민의 기대를 저버린 안타까운 일”이라면서 “과연 혁신 의지가 있기는 한 건지 국회 운영 파트너인 여당으로서 매우 걱정스럽다”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불체포특권 포기 결의가 중요했던 이유는 민주당이 국민 상식과 과학에 바탕을 둔 정상 정당으로 돌아올 준비가 됐는지 가늠할 시금석이었기 때문”이라면서 “이런 모습은 민주당과 정치권 불행일 뿐만 아니라 민생과 경제 회복에도 큰 걸림돌”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민주당이 서울-양평 고속도로 사업에 대해 침소봉대해 직권남용으로 몰고가는 건 선을 넘는 음해공작”이라면서 “야심 찬 오염수 선동이 결국 흥행에 실패했는데 그보다 더 무모하고 고집스럽게 고속도로를 선동하는 건 필연적으로 국민에게 외면받을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길 바란다”라고 했다. 박대출 정책위의장은 “혁신위는 결국 이재명 대표 방탄을 위한 호신위 단계를 넘지 못하고 있다”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