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총선 예비선거’로 불린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여당은 침통한 분위기였다. 선거 다음날인 12일 국민의힘 지도부는 대응책을 논의했다. 새벽에 긴급 공지된 최고위원회의에서는 우울한 분위기가 감돌았다. 회의는 10분 늦게 시작돼 약 7분만에 황급히 마무리됐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오전 6시5분 국회 본관에서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한다고 공지했다. 오전 7시에 김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모였고, 원내지도부 또한 7시40분께 합류해 논의를 이어갔다. 김기현 대표와 윤재옥 원내대표는 8시 12분께 최고위원회의를 위해 회의장에 들어섰다. 이들은 짧게 보선 패배에 대한 소감만을 내놓았다. 회의는 7분만 진행됐다. 김 대표는 “결과를 존중하고 겸허하게 받아들여 성찰하며 더욱 분골쇄신하겠다”면서 “이번 선거의 패인을 냉철하게 분석하고 총선 승리를 위한 특단의 대책을 강구하겠다”라고 했다. 윤 원내대표는 “강서구청장 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겸허히 수용한다”면서 “그 결과를 견강부회하지 않고 민심 회초리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것이 패배 딛고 다시 전진할 수 있는 기반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는 13일 당 체질 개선 방안을 발표하기로
【STV 박상용 기자】9·19 남북군사합의를 놓고 여야 정치권이 충돌했다. 국민의힘은 북한이 합의를 지키지 않아 폐기를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더불어민주당은 접경지역 충돌을 막는 기준이 되는 합의라 유효하다고 맞섰다. 탈북 외교관 출신인 태영호 국민의힘은 의원은 11일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통일부 대상 국정감사에서 “9·19 남북군사합의서는 북한 비핵화 프로세스에 따른 부속합의서에 불과하므로, 북한 비핵화가 실패한 지금은 폐기를 검토할 필요가 있다”라고 주장했다. 9·19 군사합의는 문재인 정부 당시인 2018년 9월 19일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서명한 평양공동선언의 부속합의서이다. 이 합의서에는 지상과 해상·공중 등 모든 공간에서 무력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일체의 적대행위를 전면 중지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군사합의에 의해 남북 GP(감시초소) 철수 등 후속 조치를 이어가기도 했다. 하지만 서해 해수부 공무원 피살사건과 북한의 무인기 침투사건 등 군사합의를 위반하는 북한의 행위가 이어지면서 북한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태 의원은 “최근 이스라엘 전쟁을 보면 안이하게 상대방(하마스)의 선의에 기초한 부분이 교훈 아니냐”라면서 “바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의 텃밭인 부산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선언한 3선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자신을 비판한 홍준표 대구시장에 “당사아생의 길을 선택했다”라고 반박했다. 과거 홍 시장이 서울 출마를 거부하고 무소속으로 출마한 것은 ‘당을 죽이고 나만 살자(黨死我生)’는 행동이 아니었냐는 것이다. 하 의원은 11일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서울 출마는) 당사아생이 아니고 당생아생(당도 살고 나도 산다) 이 길이기 때문에 윈윈하는 길”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하 의원이 국민의힘 입장에서 험지인 서울 출마를 선언하자 홍 시장은 “제 살 길을 찾아간 것”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천하람 국민의힘 순천갑 당협위원장이 “사감(私感)을 앞세워 깎아내린다”라고 비판하자 홍 시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깜도 안되는 것들이 깐죽댄다”면서 하 의원과 천 위원장을 도매금으로 엮어 비난했다. 하 의원은 “제 살길 찾는다는 게 뭐 틀린 말이라고 볼 수는 없는데 어찌 보면 반만 맞다”면서 “이게 예를 들어서 서울 출마 거부하고 탈당을 무소속으로 나가면 그건 당이 죽든 말든 제 살길만 찾는 건데, 선택은 당도 살고 나도 살 수 있는 길을 찾자는 노력이지 당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김행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 임명을 목전에 둔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도 김 후보자가 사퇴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온다. 10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은 전날 자신의 블로그를 통해 “보도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김 후보자를 임명한다고 하는데, 임명을 거두는 것이 진정한 정면돌파”라고 주장했다. 전 전 의원은 “이번 김행 후보자에 대한 청문회는 한마디로 ‘여성판 아수라’였다”며 “추한 모습으로 원색적으로 싸우는 여자들이 바로 이 나라 국회의원, 이 나라 여성가족부장관 후보였다”고 비난했다. 그는 “여가위원장 권인숙은 ‘여성’을 스스로 모독하며 편파적인 진행을 했다. 늘 진영의 앞잡이였던 민주당 여성의원들은 이번에도 기대를 저버리지 않았다”면서 “그러나 진짜 문제는 김행 후보였다. 의혹에 대해 전혀 방어도 못하고 ‘주식파킹’ ‘인터넷매체 보도’ ‘코인의혹’에 딴소리만 되풀이했다”라고 혹평했다. 전 전 의원은 “청문회장을 끝까지 지키지 못한 김 후보자가 장관직은 어떻게 지키냐? 35일만에 사임한 조국보다 더 빨리 물러날 수도 있다”며 “김행 임명을 거둬들이는 것이 정도로 윤석열 대통령이 지는 것이 아니
【STV 박상용 기자】이 내년 총선에서 서울에 출마하겠다고 밝히면서 친윤(석열)계 중진 의원들이 압박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 의원은 지난 7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는 내년 총선에서 제 고향 해운대를 떠나 서울에서 도전하겠다”면서 “우리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해 저의 정치적 기득권을 내려놓겠다”라고 선언했다. 다만 하 의원은 구체적으로 어느 지역구에 출마할 것인지는 언급하지 않았다. 하 의원의 수도권 출마에 대해 당에서도 긍정적으로 평가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윤재옥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8일 “하 의원이 내린 결단은 우리당에 앞으로 공천과 선거와 관련해 새로운 희망, 우리당의 혁신의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라고 생각한다”라고 높이 평가하고 나섰다. 비윤(석열)계인 하 의원이 국민의힘의 텃밭인 영남을 떠나 수도권 출마를 선언하면서 친윤계 중진 의원들이 수도권 출마 압박을 받게 됐다. 지난 3월 전당대회 당시 윤상현 당대표 후보는 김기현 후보를 상대로 차기 총선에서 수도권에 출마하라고 압박했다. 또한 당 안팎에서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에 대해서도 수도권 출마를 하라는 전방위적 압박이 가해지기도 했다. 김기현 대표와 장 의원이 수도권 출마 요구를 일축하면
【STV 박상용 기자】이균용 대법원장 후보자의 임명동의안이 야당 주도로 부결됐다. 여야는 6일 오후 2시 국회에서 본희의를 열고 이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 표결을 진행해 재석 295명 중 찬성 118명, 반대 175명, 기권 2명으로 부결했다. 168석 더불어민주당, 6석 정의당 등 야권이 본회의 직전 임명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해 야권 주도의 부결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자는 ‘10억 원 상당의 비상장주식 재산신고 고의 누락’ ‘해외 거주 자녀 증여세 탈루’ 등 각종 의혹에 시달려 왔다. 이에 야당에서는 일찌감치 이 후보자를 ‘부적격’으로 점찍고 자진사퇴를 압박해왔다. 다만 대법원장 공석 사태 등을 우려해 임명동의안 ‘부결’을 당론으로 채택할지 여부는 막판까지 망설였다. 반면 여당은 “이 후보자에 대한 일부 논란이 있으나 인준 부결 정도의 사유는 아니다”라면서 적극 비호했다. 국민의힘은 “야당의 대승적 협조를 기대한다”라고 목소리를 높였지만, 결국 야당 주도로 임명동의안이 부결되고 말았다. 민주당 주도로 이 후보자 임명동의안이 부결되면서 1988년 정기승 대법원장 후보자 이후 35년 만에 헌정사 두 번째로 국회 문턱을 통과하지 못한 사례로
【STV 박상용 기자】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이준석 대표의 서울 강서구청장 보궐선거 관측을 “사이비 평론”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평론도 사이비 평론이 아니라, 기본적인 예측에 대한 정확도가 좀 있어야 된다”라고 했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4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와 인터뷰에서 이 전 대표의 보선 결과 전망에 대해 묻는 질문에 이처럼 답변했다. 이 전 대표는 앞서 언론 인터뷰와 자신의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18%p(포인트) 차이로 국민의힘이 선거에서 패배할 것으로 보인다’, ‘패배 시 원희룡 비상대책위원회를 하면 된다’ 등의 발언을 내놓았다. 김 최고위원은 “사실 마지막 뚜껑 열 때까지는 어떠한 결과도 예측하기 어렵다”며 “통상 좀 지고 있거나 위기를 느끼고 있더라도 ‘박빙이다’, ‘조금만 더하면 할 수 있다’ 이렇게 얘기를 하지 ‘이번 선거는 18%p 진다’고 얘기하는 정당인은 저는 처음 봤다”라고 일침을 날렸다. 이어 이 전 대표의 전망이 맞지 않은 과거 사례를 들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3월 국민의힘 전당대회에서) 천아용인(천하람·허은아·김용태·이기인) 선거를 통해서 무조건 이긴다고 얘기했던 많은 근거들이 있었다”며 “뚜껑을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이 본격적인 총선 국면에 돌입했다. 수도권 위기론을 돌파하기 위해 새로운 인물을 영입하고, 현장 당무감사에 돌입하면서 총선 정국을 리드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4일 여권에 따르면 국민의힘은 다음 주 경기 수원을 기반으로 하는 경제계 인사를 영입 인재로 발표하려고 한다. 수원은 지난 21대 총선에서 갑·을·병·정·무 등 5개 선거구 모두 야당이 싹쓸이 한 야당 강세 지역이다. 이에 국민의힘은 수원 지역을 기반으로 한 외부 인사를 영입해 야당에 대항하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지난달 새로 입당한 인사들도 각 지역구에서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조정훈 시대전환 의원은 서울 마포갑 출마를 준비하고 있으며, 고기철 전 제주경찰청장은 제주 서귀포, 더불어민주당 출신 조광한 전 남양주시장은 경기 남양주 등에 출마할 에정이다. 총선을 앞둔 국민의힘은 조직도 강화한다. 당무감사위원회는 오는 6일까지 사전 점검자료를 취합하고 이를 기반으로 현장 검사에 돌입해 다음달 말에 당 최고위원회에 최종 감사 결과를 보고한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도 총선 필승 전략 마련에 매진하고 있다. 연휴 직후 여론을 수렴해 총선 공약 개발에 반영하는 ‘대한민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