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인플레이션이 이어지는 고물가 시대가 도래하면서 장례식 규모도 축소하려는 움직임이 감지된다. 하지만 장례 전문가들은 적정한 규모의 장례식을 치러야만 제대로 된 애도가 가능하다고 입을 모은다. 최근 ‘최저가’ ‘작은 장례식’을 내세운 상품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고물가 시대에 인플레이션이 거듭되면서 일부 사람들이 간소한 장례식을 선호하는 분위기다. 그러나 제대로 된 장례식을 거쳐야만 유족이 고인을 애도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애도 전문가에 따르면 유족은 고인을 상실하면서 ‘심리적으로 상처를 입은 사람’이다. 다시 말해 유족은 장례식장을 방문한 조문객에 의해서 심리적으로 치유를 받아야할 환자라는 뜻이다. 그런데 간소한 장례식을 치르게 되면 조문객의 수가 크게 줄고, 빈소는 한산하다. 이 같은 상황은 말 그대로 간편할지는 몰라도 심리적으로는 유족에게 도움되지 않는다. 주변 사람들과 고인의 삶을 되돌아보고 유족을 위로하는 시간을 거치지 않으면 유족은 제대로 고인을 추모하기 어렵다. 장례식을 치르고, 조문객을 받고, 서로 다독이는 작업을 통해서만 고인의 잃고 느끼는 상실감을 치유할 수 있는 것이다. 다만 적정 규모의 장례식이라는 정의는 상대적
【STV 김충현 기자】헌법재판소가 4일 윤석열 전 대통령 파면을 결정하자 국정 불확실성이 하나 사라졌지만, 정상 외교 복원까지는 험난한 여정이 관측된다. 대미 외교에서는 정상 간 소통을 구축하는 일이 시급하다. 12·3 비상계엄 이후 한국의 대통령 권한대행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는 이뤄지지 않은 상태이다. 미국이 동맹과 라이벌국 가리지 않고 고율 관세를 부과하면서 무역전쟁이 예고된 가운데 정상외교 채널을 복원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폭탄에 대응하는 게 당장 가장 시급한 문제이다. 한국에 대한 25% 관세를 비롯해 세계 각국을 향한 미국의 상호관세가 오는 9일(현지시간) 발효된다. 철강과 알루미늄에 대한 25% 관세는 이미 지난달 발효 됐는데, 한국의 대미 수출 1위 품목인 자동차에 대한 25% 관세도 미 동부시각 3일 0시를 기해 시작됐다. 세계 각국이 상호관세율을 낮추기 위해 미국과 협상에 착수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한국 정부도 미국과 통상 협상에 나서야 하는 상황이다. 미국이 주한미군의 인도태평양 지역에 대한 역할에 미묘한 변화를 주려는 상황에 대해서도 한국이 대응해야 한다. 최근 워싱턴포스트(WP)는 피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4일 헌법재판소의 탄핵심판 선고로 인해 파면됐다. 이날 문형배 헌재소장 대행은 대심판정에서 “피청구인 대통령 윤석열을 파면한다”라고 판결했다. 문 대행은 재판관 전원일치의 판결이라는 점도 밝혔다. 그간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결과에 대해 설(說)이 무성했지만, 결국 8대0 인용이라는 결과가 도출됐다. 윤 대통령은 자연인으로 돌아가 형사 재판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은 조기 대선 레이스에 돌입하게 됐다. 탄핵 찬성이 60%대 내외이며, 탄핵 반대가 35% 내외였던 만큼 조기 대선 레이스는 탄핵 찬성 세력을 위주로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보수지지층의 탄핵 반대 여론이 강했던 터라 여당인 국민의힘 경선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탄핵과 관련한 스탠스를 어떻게 취하느냐가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안타깝지만 헌재 결정을 겸허하게 수용하겠다”라고 밝혀 헌재 결정에 승복을 선언했다. 다만 윤 대통령의 변호인인 윤갑근 변호사는 “납득할 수 없는 판결”이라면서 “숲을 보면서 결정해야 하는데 나무만 본 게 아니다”라면서 승복의 뜻을 밝히지 않았다.
【STV 김충현 기자】도심에서 ‘동물 건조장’을 치르는 사업 모델이 도입되는 가운데 사람을 대상으로 건조장이 치러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장례업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산업통상자원부는 ‘제1차 산업융합 규제특례심의위원회’를 열고 57개 사업에 ‘규제 샌드박스’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규제 샌드박스는 기존 법체계에서 시도할 수 없는 신사업을 임시로 허가해 일정 기간 사업성과 혁신성을 확인하는 제도이다. 이번 허가를 받은 사업들은 최대 4년 간 기술·사업 실증을 벌일 예정이다. 동그라미는 도심에서 ‘동물 건조장’을 치느는 사업 모델을 실증한다. 건조장은 고출력 전기로 수분을 빠르게 제거하고 분골하는 장례 방식이다. 아직 반려동물에만 적용되고 있으며, 사람을 대상으로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현행 동물보호법은 도심에 동물 장묘시설의 설치를 금하고 있는데 환경 문제가 적은 건조장을 조건부 허가하겠다는 것이다. 그런데 장례업계 일각에서는 건조장 기술을 화장(火葬)의 대안으로 검토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화장로에서 시신 1구를 화장할 때마다 이산화탄소가 160kg 배출되고, 하루 평균 70구를 화장하면 11.3톤의 이산화탄소가 배출된다. 그런데 앞으로 사망자 수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한국 정치의 운명을 가를 ‘심판의 날’이 하루를 남겨두고 있다.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라 윤 대통령 개인과 한국 정치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헌재는 4일 오전 11시 윤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을 선고한다. 현 헌법재판관 8인 중 6인 이상이 탄핵을 인용하면 윤 대통령은 파면된다. 인용 재판관이 6명에 미치지 못하면 윤 대통령은 대통령 직무에 즉시 복귀한다. 탄핵이 기각이나 각하되면 윤 대통령은 즉시 대통령 직무에 복귀한다. 업무 복귀가 이뤄지면 윤 대통령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으로부터 업무를 인계받으며 대통령실과 각 부처에서 주요 현안을 보고 받는다. 대통령실도 윤 대통령의 복귀에 대비해 업무 보고를 준비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탄핵심판 최후 진술에서 개헌과 정치개혁 추진 의지를 강조한 바 있다. 임기 단축 개헌 등을 포함한 개헌안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야당이 윤 대통령의 복귀에 반발해 정국에 협조하지 않으면 이 같은 구상은 관철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헌재가 윤 대통령의 탄핵을 인용할 경우 윤 대통령은 대통령직을 박탈 당하고 자연인으로 돌아간다. 파면 결정 이후 윤 대통령이 승복 메시지를
【STV 김충현 기자】3일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오자 선고 이후 상황에도 관심이 쏠린다. 윤 대통령 탄핵소추안이 기각되면 윤 대통령은 즉각 직무에 복귀한다. 하지만 헌재가 이를 인용할 경우 윤 대통령은 파면되고 2달 이내에 조기 대선이 치러진다. 여야 대권주자들은 조기 대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행보를 지속해왔다. 야권에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강으로 앞서가고 있다. 이 대표는 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탄핵정국을 이끌어 왔다. 윤 대통령 탄핵을 주도하고, 파면 촉구를 외치며 야권의 대표적인 스피커로 거듭났다. 덕분에 이 대표는 각종 대선후보 여론조사에서 야권 1위를 점했다. 여권에서는 후보들이 난무하고 있다. 윤 대통령의 구속 취소 및 관저 복귀로 공개 행보를 자제한 대권주자들이 조기 대선 국면으로 전환되면 일제히 광폭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여당에서는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 안철수 의원, 유승민 전 의원, 한동훈 전 대표와 오세훈 서울시장, 홍준표 대구시장 등이 물망에 오른다. 야권에서 이 대표가 민주당 후보로 선출될 가능성이 높은 가운데 여권에서는 위의 후보군이 치열한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높다.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반대 진영에서는 불복 움직임이 나올 것이라는 우려가 나온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직후처럼 인명 사고가 발생하는 최악의 가능성에도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마저 나온다. 전문가들은 여야 지도부를 포함해 윤 대통령, 개별 의원들도 모두 헌법재판소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선언해야 혼란을 막을 수 있다고 입을 모았다. 헌법재판소는 4일 오전 11시 서울 종로구 헌재 대심판정에서 윤석열 대통령 탄핵 심판 사건에 대해 선고를 한다. 헌재가 인용 결정을 하면 직무정지 샅애인 윤 대통령은 즉시 파면된다. 헌법에 따라 60일 이내에 대통령 선거가 진행된다. 기각·각하시 윤 대통령은 즉각 직무에 복귀한다. 권성동 원내대표는 지난 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은 헌재 선고에 승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승복 메시지를 내지 않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당 지도부 차원에서 ‘승복하겠다’는 뚜렷한 선언을 하지 않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12일 채널A 유튜브 채널 ‘정치시그널’에서 ‘(헌재 판결에) 승복하겠냐’는 질문에 “당연히 해야 한다. 민주공화국 헌법 질서에
【STV 김충현 기자】우리 역사 속 장례식은 어떻게 진행됐을까. 한국은 선사시대부터 장례 의식에 강하게 집착한 것으로 보인다. 한반도에서 전 세계의 절반에 해당하는 3만여 기가 발견됐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규모로 350t(톤)에 달하는 고인돌도 경남 김해시 구산동에서 발견된 바 있다. 고인돌은 보통 지하에 무덤방을 만들고 위에 거대한 돌을 ‘ㅠ’자 형태로 세우는 게 일반적이다. 고인돌 내부에서는 암각화와 비파형동검 등이 발견돼 역사적 가치도 높다. 한반도 역사상 최초의 장례에 대한 기록은 삼국지 위지동이전과 후한서 등에서 확인할 수 있다. 국사편찬위원회가 운영하는 우리역사넷에 따르면 위지동이전에는 장례 풍속으로 정상(停喪), 순장, 후장, 상복제, 복장제 등이 있다. 이 중 부여에서 행해졌던 순장은 고인을 모셨던 아랫사람을 같이 매장하는 형태였다. 유교가 전래되면서 순장 풍습은 사라졌다. 동옥저에서는 뼈만 추려 묻는 이중장(二重葬)을 치렀다. 장사를 지낼 때 덧널을 만들었는데 그 길이가 10여 장이나 되고, 머리 쪽을 열어서 문으로 삼았다. 이와 유사한 장법은 일본 오키니와에서 발견된다. 수서 고구려전에는 고구려 사람들이 삶과 죽음을 하나로 여긴 생사관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