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제1야당인 국민의힘 지지도가 10%대로 떨어지면서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12·3 비상계엄을 선포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파면과 대선 패배 후 혁신 없이 탄핵 찬성과 탄핵 반대의 대치가 계속되면서 지지율이 하락했다.
전당대회를 한달도 안 남긴 상황에서 극우 논란까지 겹치며 분위기 반전의 계기조차 보이지 않는다.
지난 24일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지난 21∼
23일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발표한 전국지표조사(NBS)에 따르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17%로 2020년 9월 미래통합당에서 국민의힘으로 당명을 변경한 이후 가장 낮았다. 19%였던 직전 조사에 이어 2주 연속 역대 최저치를 경신했다. 민주당(43%)과는 26%포인트(p) 차이가 난다.
국민의힘은 현재 딱히 지지율을 반전시킬만한 호재가 보이지 않는다.
6·3 대선 패배 이후 당은 친윤계인 송언석 의원을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하면서 혁신에 실패했다.
여론을 의식한 지도부가 안철수 의원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했지만, 안 의원은 혁신위원장 공식 임명 20분만에 사퇴했다.
안 의원에 이어 혁신위원장으로 임명된 윤희숙 여의도연구원장은 좌충우돌하며 혁신안을 제안했지만, 당내에서 전혀 관철되지 않았다.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은 반탄과 찬탄으로 나뉘어 내전을 벌이고 있다. 윤 전 대통령과 비상계엄에 딱히 선을 긋지 않고 오히려 포용하려는 반탄 세력이 당내 호응을 받고 있으며, 혁신을 부르짓는 찬탄파는 동력을 잃고 있다.
국민의힘 입장에서 가장 비관적인 점은 지지율 하락세를 반전시킬만한 계기가 전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해당 조사는 휴대전화 가상번호(100%)를 이용한 전화면접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1%p. 기사에 언급된 여론조사 관련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