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정부 첫 여당 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오는 8월 2일 실시한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출마로 당 대표 궐위가 발생해 실시하는 선거이며, 이번에 선출된 대표는 이 대통령의 대표 잔여임기(1년)만 수행한다.
이번 당 대표 선거는 2파전으로 좁혀지는 분위기다.
4선 정청래 의원은 전날 이미 전당대회 출마를 선언하고 당권 레이스에 돌입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전 신임 원내지도부와 함께 서울 동작구 국립현충원을 참배했다.
3선 박찬대 의원도 출마에 무게를 두고 있다. 박 의원의 측근은 “출마 쪽에 무게를 두고 마지막 고심 중”이라고 했다.
정 의원과 박 의원 모두 ‘이재명 지도부’에서 최고위원과 원내대표를 지내면서 이 대통령과 호흡해온 대표적 친명계 인사이다.
최근까지도 법제사법위원장과 원내대표를 맡아 맹활약하기도 했다. 쟁점 법안 처리 국면에서 박 의원은 “정청래 생각이 내 생각”이라고 말할 정도였다.
두 인사가 정면 충돌하면서 이 대통령의 팬덤도 ‘청래파’와 ‘찬대파’로 나뉠 조짐이 보인다.
이와 함께 전당대회 흥행을 걱정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누가 되도 친명’이라는 뻔한 결과가 나올 수 있어 컨벤션 효과를 기대하기에는 무리라는 것이다.
앞서 2018년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치러진 첫 전당대회에서 이해찬 전 대표를 포함해 이종걸·김진표·송영길·최재성 등 다양한 색깔의 후보들이 치열하게 경쟁한 바 있다.
그러나 지난해 6월 대의원 투표 비중을 낮추고 권리당원 투표 비중을 확대하면서 비명계 후보들이 일찌감치 출마를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