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후보가 당 지도부의 단일화 강제에 반발하면서 8일 후보 등록 이전 단일화 시나리오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김 후보는 이날 자신의 대선 캠프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당 지도부의 단일화 추진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그는 당 지도부를 향해 “강제 단일화를 멈추라”면서 “법적 대응을 하겠다”라고 엄포를 놓았다.
당 지도부는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선출 되는대로 한덕수 무소속 예비 대선후보와 단일화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려 했다.
이에 박수영 의원 등 국민의힘 일부는 김 후보의 대선 캠프에 합류해 한 후보와의 단일화에 앞서 밑작업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김 후보가 당 지도부의 단일화 드라이브에 강하게 반발하면서 지도부의 시나리오대로 단일화가 진행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각 후보가 일주일간 선거운동을 진행하고, 다음주 수요일에 방송토론, 목·금요일에 여론조사를 통해 단일화를 하자고 제안했다.
당 지도부의 단일화 시나리오에 따르지 않고, 자신의 페이스대로 단일화를 추진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당 지도부로서는 당혹스러운 상황이다. 김 후보가 ‘당무우선권’까지 내세우면서 자신의 의지대로 단일화를 추진할 뜻을 분명히 한 것이다.
당 지도부는 대선 후보 등록일인 오는 10~11일 이전에 단일화를 완료하고, 보수 단일화 후보를 내세워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와 진검 승부에 나설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후보의 강력 반발로 인해 기존에 세워두었던 단일화 시나리오는 물거품될 위기에 놓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