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6·3 조기 대선 경선 후보인 한동훈 전 대표가 후원금 모집을 시작한 지 11시간도 되지 않은 시점에 법정한도(29억4000만원)를 모두 채웠다.
이는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기록보다 앞선 것이다.
한동훈 후보의 ‘국민먼저캠프’(이하 한동훈 캠프)는 21일 오후 7시55분 기준 대선 예비후보 후원금 모금을 총 29억4264만4213원으로 마감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 9시 후원계좌를 공개하고 모금을 개시한 지 10시간 55분 만의 일이다.
총 후원인수는 3만5038명에 달했으며, 1인 평균 8만3984원을 후원했다.
10만원 이하 소액후원자 비율이 93.9%(3만2893명)다. 한 후보의 AI 3대 강국, 국민소득 4만불, 중산층 70% 공약을 본뜬 3·4·7이 들어간 금액이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캠프는 앞서 후원 개시 40분 만(오전 9시40분)에 후원금이 10억5000만원을 돌파했으며, 5시간만(오후 2시3분)에 20억원을 돌파했다고 공지했다.
한 후보는 예비후보 후원회장으로 제2연평해전 전사자인 고(故) 한상국 상사의 아내 김한나 씨를 위촉했다.
한 후보 캠프 김종혁 특보단장은 “제왕적 후보라는 민주당 이재명 후보도 23시간이었는데 그 절반도 안 걸렸다”면서 “국민들은 좋은 정치에 너무도 오랫동안 목이 말랐던 것”이라고 했다.
한 후보의 모금액이 빠른 시간 안에 채워지자 이재명 대선 예비후보의 모금 과정도 새삼스레 조명됐다.
이 후보 후원회(회장 김송희, 5·18유족)는 지난 15일 오전 10시 모금 개시 ‘당일’(24시간 내) 6만3000여명의 후원으로 법정한도를 채웠다고 16일 밝힌 바 있다.
이 후보가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라는 점에서 짧은 시간 내에 모금이 완료된 것으로 보인다.
다만 한 후보가 이 후보보다 후원 모금이 더 빨리 마감되면서 한 후보 측에서는 ‘이재명을 이길 유일한 후보’라는 주장에 힘을 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