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문화팀】= 세계무형유산의 중심' 국립무형유산원이 1일 공식 개원했다.
이날 개원식은 국립무형유산원 안뜰에서 열린 가운데 나선화 문화재청장,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 한산모시짜기 방연옥 보유자 등 무형문화재 보유이수자 300여명을 포함한 1500여명이 참석했다.
김용택 시인의 축시를 작창(作唱)한 안숙선 명창의 '축창'으로 개원을 선언했으며, 고(故) 정권진 명창을 기리는 '작고 명인 오마쥬'가 올라 큰 감동을 선사했다.
'돌아오라 나비여!'라는 제목의 축시는 사라지는 것들에 대한 추념으로 시작해 눈물어린 귀환과 승천을 염원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열린 아리랑 한마당에서는 경기민요보존회 이춘희 명창과 이수자와 제자 30여명이 출현해 아리랑의 정한과 흥겨움을 구성지게 풀어냈다.
이와 함께 개원 축하 비빔밥 퍼포먼스는 '전북음식명인 1호'인 김년임 요리팀의 주도로 내빈과 주민들이 함께 어우러져 대형 비빔밥을 비비는 화합의 무대를 선보였다.
개원축하음악회 '세계의 빛, 한국의 문화유산'에서는 내노라하는 무형문화재 보유자들과 국악인, 대중가수, 성악가 등이 함께하는 무대로 꾸며졌다.
처용무, 종묘제례, 가곡 '태평가', 강릉단오제 순으로 이어져 무형유산의 품격과 깊이를 보여주는 시간을 가졌다.
아울러 무형유산과 무대예술을 결합시킨 한산모시짜기 베틀 시연이 펼쳐져 공연의 다채로움을 더했다.
이날 개원식을 시작으로 정식 출범하는 국립무형유산원은 오는 12일까지 개원행사 '열림 한마당'으로 정하고 해외무형유산 초청공연, 무형유산영상페스티벌, 무형유산마켓, 전승체험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나선화 청장은 기념사를 통해 "무형유산원이 무형유산 보호와 전승을 위한 허브역할에서 더 나아가 세계적인 무형유산 네트워크의 중심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보유자들에게는 전승과 확산의 거점으로, 일반 국민들에게는 무형유산을 알고 찾고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자리매김 하겠다"고 유산원 정식 출범의 의미를 짚었다.
김동호 문화융성위원장도 "무형문화유산의 올바른 전승과 보급에 국립무형유산원이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무형유산원 개원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국립무형유산원은 옛 전북도산림환경연구소 자리에 국비 746억원을 투입해 지난해 4월에 완공돼 건물 연면적 2만9615㎡의 대규모 시설로 문화·전시 복합공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는 공연동과 전시동, 국제회의동, 전승교육동, 운영지원동 등 7개 건물로 구성된 세계 유일의 무형유산 복합시설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