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공정거래위원회는 11일 웅진그룹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는 기업 결합을 최종 승인했다고 밝혔다.
앞서 웅진은 지난 4월 29일 프리드라이프 지분 99.77%를 인수하기 위해 사모펀드 운용사 VIG 파트너스와 주식 매매계약(SPA)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웅진은 지난 2월 17일 프리드라이프 지분 인수를 위해 배타적 우선협상권을 부여 받았다. 이후 약 5주간 정밀 실사를 진행하고 인수가격 및 인수 조건 등에 합의했다.
공정위 관계자는 “통상적으로 경쟁사 간 수평 결합에서 경쟁 제한 가능성이 가장 문제가 되는데, 웅진은 상조업과 엮여있지 않다”면서 “수직적 관계도 아닌 혼합결합인데, 경쟁제한성이 있는지 여부를 살펴본 결과 그럴만한 우려가 없어 조건 없이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면서 상조업계의 지각변동은 불가피할 전망이다.
외부 업체가 단숨에 상조업계 최상위권 업체를 인수하면서 업계의 강자로 떠올랐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웅진은 전국적인 체인망을 갖춘 업체인 만큼 상조와의 파괴적 결합이 얼마나 효과적일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VIG파트너스는 2016년 좋은라이프 인수를 시작으로 모던종합상조 인수에 이어 2020년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해 상조업계에 충격을 줬다.
이후 2023년 하반기부터 매각을 추진했으며, 결국 프리드라이프의 성장 잠재력을 눈여겨본 웅진이 프리드라이프를 인수하게 됐다.
사모펀드의 상조업계 진입과 업체 인수 및 매각 작업은 상조업계에 대한 시각이 달라지게 만들었다. 과거 기피산업으로 여겨지던 상조가 ‘투자가치 대상’으로 거듭났다. 게다가 경제계에서 이름만 대면 알만한 업체가 다시 인수 작업에 뛰어들면서 ‘성장산업’이라는 이미지가 분명해진 것이다.
한 상조업계 관계자는 “VIG파트너스의 프리드라이프의 인수와 매각 작업은 상조업계의 가치 제고 차원에서 바람직하다”면서 “프리드라이프가 최상위권 업체인 만큼 웅진이 이를 어떻게 운영하느냐에 따라 상조업계의 위상은 또 달라질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