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대북협상 전문가’인 앨리슨 후커 전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아시아 선임보좌관이 미국 구무부 정무차관에 취임했다.
미국은 북한 대한 관심을 보이고 있지만, 북한은 이를 외면하면서 연장선이 이어지고 있다.
과연 후커 차관의 취임으로 미북 대화의 돌파구가 마련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11일 미국 연방 의회 홈페이지에 따르면 후커 차관은 연방 상원 인준 표결을 거쳐 차관직에 취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월 그를 차관으로 지명한지 약 4개월 만의 일이다.
후커 차관은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 백악관 NSC에서 한반도 업무를 진행했다.
2018~2019년 싱가포르·베트남 하노이·판문점 미북 정상회담 실무자로 북한과 접촉하고 소통한 바 있다.
2001년~2014년에는 국무부 정보조사국에서 북한 담당 선임분석관으로 근무해 북핵 해결을 위한 6자 회담 성립에도 기여했었다.
후커 차관이 한반도 정책에 관여하는 정무차관에 취임한 것은 트럼프 행정부의 미북 대화 의지를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레이스 당시부터 ‘김정은과의 좋은 관계’를 강조하며 미북 대화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우크라이나전 종전 협상이 미국의 뜻대로 흘러가지 않으면서 러시아와 밀착한 북한과의 대화가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미국에 대한 입국 금지국을 지정하는 과정에서 북한을 명담에 불포함했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에는 북한도 입국 금지국에 포함된 바 있다.
북한은 이에 대해 지난 10일 김명철 국제문제평론가 명의로 조선중앙통신에 발표한 글에서 “(미국이) 우리나라를 (입국 금지 대상에) 넣거나 말거나 그것은 우리의 관심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나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