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국제팀】= 국가보훈처는 광복회·독립기념관과 공동으로 조선어사전 편찬위원 및 조선어 표준어 사정위원으로 활약한 한징 선생을 10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1886년 2월20일 서울에서 태어난 선생은 1927년 계명구락부가 추진하던 조선어사전 편찬에 참여했으나 사전편찬이 중단되자 조선어연구회의 우리말 사전 편찬 활동에 합류했다.
선생은 1929~32년 이윤재 등과 조선어사전 편찬위원으로 활동했으며 1931년 조선어학회 회원으로 가입해 1934년에 조선어학회가 조직한 조선어 표준어사정위원회의 사정위원과 수정위원으로 활동했다.
선생은 1935~36년 세 차례에 걸쳐 진행된 표준어 사정 독회에 모두 참여해 제1독회와 제2독회에서는 수정위원에 선정됐다. 1936년 4월~42년 9월 '조선어대사전' 편찬 전임위원으로 활약했다.
1942년 일제가 조선어 말살정책의 일환으로 조선어학회 인사들을 대거 체포하자 선생도 조선어학회 사건으로 체포되어 옥고를 치르다 1944년 일제의 갖은 고문으로 옥중 순국했다.
보훈처는 평생 우리말과 글을 지키다 순국한 선생의 뜻을 기려 10월31일 오후 2시 서울 용산 백범김구기념관에서 공훈선양 학술강연회를 연다. 10월 한 달 간 천안 독립기념관과 서울 서대문형무소역사관에서 선생의 생애와 독립운동 활동을 담은 사진전도 개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