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문화팀】= 국립중앙도서관(관장 임원선)이 국내 모든 전자저널에 대한 안정적인 보존체계 구축에 발 벗고 나섰다.
국립중앙도서관은 25일 누리미디어(대표 최순일), 한국학술정보(대표 채종준), 학술교육원(대표 노방용), 교보문고(대표 허정도), 학지사(대표 김진환), 코리아스칼라(대표 한진구) 등 학술지 데이터베이스 서비스를 제공하는 국내 총 6개 전문업체와 전자저널 보존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국내 학술지 전자저널의 장기적 보존을 위한 비공개 아카이브(Dark Archive)를 위한 것이다. 비공개 아카이브는 자료의 원 서비스기관에서 서비스를 계속할 수 없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에 대비, 비공개로 보존하는 것을 가리킨다.
이번 협약을 통해 국립중앙도서관은 누리미디어 177만 건, 한국학술정보 167만 건, 학술교육원 23만 건, 교보문고 21만 건, 학지사 4만 건, 코리아스칼라 8만 건 등 총 400만여 건에 달하는 학술 논문을 아카이빙 한다.
국립중앙도서관은 "이는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으로 유통되는 학술지 전자저널 전량에 해당한다"면서 "향후 계속해서 추가되는 부분도 지속적으로 아카이빙 할 예정"이라고 알렸다.
이번 협약으로 국내의 모든 전자저널에 대해 장기적으로 안정적인 서비스를 보장하는 효과가 기대된다. 전자저널은 이제까지 인쇄저널과 달리 도서관에서 영구적인 구매가 아닌 일정기간(보통은 1년) 동안의 구독(라이선스) 형태를 통해 서비스하기 때문에 도서관에서 이를 보존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국립중앙도서관 관계자는 "이번 협약을 통해 국내 학술지 등 전자저널에 대한 전량 아카이빙에 본격 착수, 국가차원의 장기적 보존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면서 "특히 전자저널 유통사는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국가가 관리하는 또 하나의 신뢰성 있는 백업용 파일을 가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협약에 의해 아카이빙 되는 전자저널은 외부와 물리적으로 차단된 별도의 보존 장치에 저장된다"면서 "무단 접근, 복제, 사용을 방지하기 위한 보안관련 인적, 기술적 보호조치를 통해 외부에 유출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