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8일부터 전국을 도는 신년인사회 일정에 돌입한다.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한 홍 대표가 그 첫 행선지로 대구와 경북(TK)을 선택하며 그가 내놓을 메시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홍 대표는 이날 오전과 오후 각각 대구엑스코 오디토리움, 경주화백컨벤션센터를 방문해 '2018 한국당 신년인사회' 행사를 갖는다.
주요 당직자, 지역 국회의원, 당협위원장 등이 대거 참석하는 이날 행사에서 홍 대표는 신보수주의를 선언하고 올해 지방선거 필승결의문을 낭독하며 내부 결집을 강조할 예정이다.
홍 대표가 지난 6일 마감된 당협위원장 공개모집에서 대구 북구을 지역에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그의 개인적인 입장 발표에도 이목이 쏠리고 있다.
홍 대표의 한 최측근은 지난 7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홍 대표가 그제(5일)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공모에 지원했다"고 전했다.
실제 같은날 홍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네번째 마지막 정치인생을 대구에서 시작하고자 한다"며 "대구가 제 정치인생의 종착역이 됐으면 한다"고 당협위원장 지원 사실을 에둘러 인정했다.
홍 대표의 대구 북구을 당협위원장 지원은 개인의 정치 인생뿐만 아니라 한국당 전체에도 큰 의미를 갖는다.
지방선거 불출마 의사를 명확히 한 홍 대표는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 지역에 직접 깃발을 꽂고 TK 지지를 기반으로 선거 전체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현재 대구 북구을 지역은 양명모 전 당협위원장이 건강상 이유로 사퇴해 공석이 된 데다 대구시장 선거가 '김부겸 변수'로 위협을 받고 있어 홍 대표의 강력한 리더십이 필요한 상황이기도 하다.
홍 대표는 지난 7일 페이스북을 통해 "TK를 안정시키고 동남풍을 몰고 북상해 지방선거를 꼭 이기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해 11월30일 대구에서 진행된 '지방선거 아카데미'에서도 "뒤가 불안한데 어떻게 밖에 나가서 싸울 수 있겠나"라며 "TK가 든든하게 받쳐주면 수도권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