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첫 TV 인터뷰에서 관세와 방위비를 언급하며 국제사회에 엄포를 놓았다. 특히 유럽과 한국을 겨냥해 돈을 더 내라고 강하게 압박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을 경질할 생각이 없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8일(현지시간) 공개된 미국 NBC방송 인터뷰에서 자신의 1기 행정부 당시 “많은 다른 나라, 특히 중국에 많은 관세를 부과해 우리는 수 천억달러를 벌어들였지만 물가상승은 없었다”면서 “우리는 관세를 강력히 믿는다. 관세는 가장 아름다운 단어라고 생각한다. 관세는 우리를 부유하게 만들 것”이라고 했다. 또한 2018년 1월 당시 긴급수입제한조치로 한국산 세탁기에 고율 관세를 부과한 것이 자신의 업적이라 강조했다. 미국 가전업체 월풀을 거론하면서 “오하이오주의 월풀을 보라. 중국과 한국에서 들어오는 세탁기에 50%의 관세를 부과했다. (관세가) 수천 개, 수만 개의 일자리를 구했다”라고 햇다. 트럼프 당선자는 관세 문제와 방위비를 함께 거론했다. 트럼프 당선자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우리를 이용하고 있다. 무역에서 유럽 국가들은 우리를 끔찍하게 이용하고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보수 진영의 사람이 아니었다. 문재인 대통령에 의해 서울중앙지검장과 검찰총장으로 영전하며 ‘진보의 사람’으로 전성기를 달렸다. 하지만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을 수사하면서 운명이 바뀌었다. 진보에서는 윤 대통령을 비난하는 목소리가 커졌고, 보수는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윤 대통령에게 희망을 가졌다. 지난 대선에서 윤 대통령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0.7%p로 꺾고 신승했다. 단숨에 보수의 대표주자로 거듭났다. 윤 대통령은 외교·안보 측면에서 자유민주주의 수호에 무게를 실었다. 한·미·일 관계 개선을 통해 외교를 복원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보수의 가치 수호에는 큰 관심이 없었다. 보수란 현실의 한계 속에서도 꾸준히 개선을 모색해야 한다. 급격한 사회 변화에 앞서 미리 현실의 한계를 극복하려는 노력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 윤 대통령은 전임 문재인 정권과 차별화하기 위해 출근길 문답(도어스테핑)을 통해 자신의 정견을 발표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의 언어는 거칠었다. 전 정권과 차별화를 강조하기 위해서라고는 하나 “전 정권에 지명된 장관 중에 이렇게 훌륭한 사람 봤느냐”라면서 여론의 비판에 공개적으로 반발했다. 지지율
【STV 김충현 기자】다사다난했던 2024년, 푸른 용의 해 갑진년이 저물어 간다. 본지는 2024년 상조·장례업계 10대 뉴스를 되짚어보고 새롭게 다가오는 2025년, 을사년을 대비한다.<편집자 주> 상조업계는 2024년에도 견고한 상승세를 이어가며 선수금 10조원 돌파를 목전에 뒀다. 지난 3월 말 기준 선수금 9조 4087억 원, 자산 규모 9조 9311억 원이라는 수치가 상조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반면 지난해 말부터 기획재정부의 상조진흥법 제정 논의가 시작되면서 진흥과 함께 쏟아질 각종 규제 해결은 숙제로 남았다.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상조업계 선수금은 9조 4087억 원에 달했다. 이는 전년인 2023년 3월 말 기준 8조 3,890억 원 대비 1조 197억 원이 늘어난 금액이다. 늘어난 선수금은 비율로 환산하면 12%가 증가한 것이다. 거의 매년 10% 내외의 성장을 이어온 것을 감안할 때 상조업계의 성장은 괄목할만하다. 상조업이 파죽지세로 성장하는 이유는 리딩 컴퍼니들의 상조문화 혁신과 토탈 라이프케어 서비스의 성공적인 정착, 자산운용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으로 보인다. 소비사의 신뢰를 높인 ‘내상조 그대로’뿐만 아니라 ‘내상조 알림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 사태로 한국의 외교가 멈춰섰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민주주의 대 권위주의 구도가 고착화되는 상황에서 반헙법적인 비상계엄이 터져나오면서 ‘민주주의 한국’에 의문부호가 붙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2기 행정부가 예고되면서 전 세계가 이에 대응하기 위해 분주하지만 한국만 멈춰 서게 된 상황이다. 2016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당시에도 외교 무대에 나선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을 아무도 상대해주지 않아 한국이 외교무대에서 고립된 바 있다. 한덕수 국무총리가 외교에 나선다 해도 정상외교 특성상 정상만을 상대한다는 점을 고려할 때 사실상 정상 외교는 불가능하게 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 7일 대국민 담화에서 “저의 임기를 포함하여 앞으로의 정국 안정 방안은 우리 당에 일임하겠다”라고 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한 총리는 대통령 권한을 대행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문제는 한 총리가 윤 대통령을 대신해 외교를 대신하기는 어렵다는 점이다. 대통령이 현직에 있는 상황에서 타국 정상들이 총리를 상대할 이유는 없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자는 2기 행정부에서 더 강화된 보호무역을 예고하면서 세계는 바삐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7일 대국민 담화 이후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는 한덕수 국무총리와 만나 향후 국정운영에 대해 논의했다. 한 대표는 윤 대통령의 직무정지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계속적으로 피력해왔고, 윤 대통령이 “향후 국정운영과 임기에 관한 문제는 당에 일임하겠다”라고 하자 기다렸다는 듯이 한 총리와 회동했다. 한 대표는 지난 8일에도 한 총리와 회동하고 담화문을 발표했다. 한 대표는 “질서 있는 대통령의 조기 퇴진으로 대한민국과 국민에게 미칠 혼란을 최소화하면서 안정적으로 정국을 수습하고 자유민주주의를 바로 세우겠다”라고 했다. 한 총리는 “지금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국정에 한 치의 공백도 있어서는 안 된다는 사실”이라면서 “정부는 국민의 뜻에 따라 오로지 국민을 바라보며 현 상황이 조속히 수습될 수 있도록 전력을 다하겠다”라고 다짐했다. 문제는 한 대표와 한 총리가 헌법상 대통령 권한을 대행할 수 있느냐이다. 윤 대통령이 직을 지키고 있는 상황에서 한 대표와 한 총리가 어떤 법적 근거로 권한을 대행할 수 있냐는 것이다. 실제로 야당의 탄핵 대상에 오른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이 사의를 표명하자 윤 대통령이 이를 재가해 면직 처분했다.
【STV 박상용 기자】보수가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로 궤멸 위기에 놓였지만 국민의힘의 친윤(석열)계와 친한(동훈)계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다. 당내 수습 방안부터 향후 정국 운영 방안 등을 놓고 계파 싸움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친윤 추경호 원내대표는 지난 7일 의원총회에서 “헌정사상 세 번째 대통령 탄핵 표결이 이뤄진 작금의 상황에 책임을 지고,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나겠다”라고 했다. 추 원내대표가 사의를 밝힌 건 비상계엄 선포 후 의총과 탄핵소추안 표결과정에서 당내 갈등이 재확인 됐기 때문이다. 계엄 선포 당일인 지난 3일 의총 장소를 놓고 추 원내대표는 한동훈 대표 방침과는 다르게 의원들에게 당사로 모이라고 지시했다. 결국 여당 의원들은 계엄 해제를 요구하는 결의안 표결에 참석하지 못했다. 4일 새벽 비상계엄 해제 표결 직후 친한계 의원은 국회에서 취재진에게 “못 와서 안 온 게 아니라 안 오고 싶어서 안 온 것”라면서 추 원내대표를 강하게 비난했다. 추 원내대표는 야 6당이 윤석열 대통령 탄핵소추안을 국회에 제출하자 ‘반대’ 당론을 모았다. 이에 한 대표는 지난 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앞으로는 의총에서 당론이
【STV 박란희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미국 대통령에 재집권하자 그에 반대 목소리를 냈던 빅테크 대표들이 고개를 숙이고 있다. 트럼프 당선자가 당선에 공헌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정보효율화 수장으로 임명해 영향력이 커지자 이에 미리 대비하는 셈이다.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트럼프 당선자가 마러라고(플로리다 사저)에서 열린 추수감사절 만찬장에서도 트럼프 당선자의 바로 옆 자리에 앉아 ‘최측근’임을 과시했다. 이날 만찬에는 마크 저커버그 메타플랫폼 CEO도 참석했다. 저커버그는 그간 머스크와 여러 차례 설전을 벌이면서 앙숙임을 확인한 바 있다. 머스크는 2012년 페이스북에 대해 “사생활 침해의 온상”이라고 비난했고, 2022년 머스크가 트위터를 인수하려 하자 저커버그는 “머스크가 트위터를 망칠 것”이라고 비난했다. 지난해에는 메타가 엑스(X·옛 트위터)를 겨냥해 소셜미디어 ‘스레드’를 출시하자 둘은 설전을 벌이다 격투기 대결까지 공언한 바 있다. 트럼프는 2020년 대선 당시 저커버그가 자신의 낙선을 위해 음모를 생산했다며 “교도소에서 여생을 보내야 한다”라고 독설하기도 했다. 페이스북은 2021년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
【STV 김충현 기자】웅진그룹이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검토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 추진과 관련해 조회공시 답변을 통해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면서 “현재 프리드라이프 인수를 포함해 관련 사업 진출방향 및 여부를 검토 중에 있으나 구체적으로 결정된 바는 없다”라고 밝혔다. 조회공시는 거래소가 상장기업에 시장에 유포된 풍문이나 보도, 시황변동 등에 대해 확인하여 공시하도록 요구하는 제도이다. 이에 따라 웅진과 프리드라이프가 물 밑에서 인수 협상을 벌이고 있는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웅진은 프리드라이프 인수 건에 대해 구체적으로 내용이 결정되는 시점이나 1개월 내 재공시 하겠다는 입장이다. 앞서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웅진그룹이 사모펀드(PEF) 운용사 VIG파트너스와 프리드라이프 경영권 인수를 논의하고 있다는 사실이 알려졌다. 인수가격은 1조원을 전후해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최근 상조업계에는 새로운 사업자들이 진입하려는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 코웨이와 대교도 상조업 진출을 선언하고 준비에 여념이 없다. 웅진은 앞서 ‘한국코웨이’를 설립하고 정수기 시장에 일대 혁신
【STV 신위철 기자】계엄 당시 국회에 출동한 육군 특수전사령부 예하 707특수임무단(일명 참수부대)의 김현태 단장(대령)이 9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했고, 부대원들은 피해자”라고 주장했다. 김 단장은 이날 서울 용산구 국방부 청사 인근 전쟁기념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얼굴과 이름을 공개하고 이러한 주장을 했다. 김 단장의 신원은 기밀이지만 별도의 마스크나 선글라스를 착용하지 않은 채 언론 앞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 단장은 회견문을 통해 “707부대원들은 모두 피해자”라면서 “전(前) 김용현 국방장관에게 이용당한 가장 안타까운 피해자”라고 했다. 이어 “저는 무능하고 무책임한 지휘관”이라면서 “부대원들을 사지로 몰았다”라고 했다. 또한 “부대원들은 죄가 없다”면서 “죄가 있다면 무능한 지휘관의 지시를 따른 죄뿐”이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김 단장은 국회 투입 상황에 대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국회의원을 끌어내라고 지시했다”면서 “지휘통제실에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계속 전화하고 있었고, 나는 전화로 들은 내용을 그대로 전달하기에 급급했다”라고 했다. 김 단장은 “도착 5분 전부터 '도착했냐, 어디쯤이냐'
【STV 차용환 기자】‘하야트 타흐리르 알샴(HTS·시리아해방기구)’ 등 시리아 반군이 8일 수도 다마스쿠스를 점령하고 바샤르 알 아사드 대통령이 도피했다고 발표했다. 하페스·바샤르 알 아사드 부자의 53년 독재 정권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는 뜻이다. 2011년 ‘아랍의 봄’ 이후 내전이 시작됐고, 이후 13년 만의 정권 종식이다. 시리아 반군은 지난달 27일과 28일 북서부 알레포주에서 정부군과 전투를 벌였고 양측에서 150여 명이 사망한 뒤 불과 10여일 만에 아사드 정권이 전격 붕괴했다. 러시아와 이란의 비호 아래 독재정권을 유지해온 아사드 정권이 붕괴하면서 중동의 권력 지형도 변동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지난해 10월 7일 하마스의 이스라엘 테러 공격으로 시작된 중동 전쟁이 1년 여간 이어지는 가운데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가 붕괴된 데 이어 이란이 후견을 이어간 아사드 정권까지 몰락했다. 반군이 제2도시 알레포를 탈환하는 등 기세를 올리고 있을 때 이란은 뒷짐을 지고 아사드의 몰락을 막지 않았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란이 보인 모습은 아사드를 버리는 것이자 아랍에서 가장 큰 거점인 시리아에서 40년간 구축하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해 온 모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