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민디 기자】중국이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 개최권을 반납하면서 새로운 개최지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AFC는 14일(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중국축구협회(CFA)가 내년 아시안컵을 개최할 수 없다는 통보를 해왔다. 이는 폭넓은 논의 끝에 이뤄진 결정”이라고 발표했다.
이유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다.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대유행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세계적 국제도시이자 경제수도인 상하이를 전면 봉쇄할 만큼 중국 정부는 코로나19 차단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중국은 시진핑 국가주석의 3연임 여부를 결정하는 하반기 당 대회를 앞두고 상하이와 베이징 등에서 코로나19가 확산하자 경제적 타격을 감수해가며 도시를 봉쇄했다.
중국 당국은 외국인 선수단과 대회 관계자, 관중 등 수천∼수만명의 외국인이 단기간에 입국하게 되면 국내 방역망이 흔들릴 수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감염 확산에 따른 국민 생명과 건강에 대한 우려와 함께, 중대 정치 일정을 앞두고 시진핑 주석 포함 현 지도부의 중요한 업적으로 홍보하는 방역 성과에 타격을 입으면 곤란할 수 있기 때문이다.
'세계의 공장'인 중국의 제로 코로나 출구 전략이 늦어지면 글로벌 공급망의 불확실성도 장기화하는 것을 의미하기에 중국은 물론 세계 경제에 부정적 요인이 될 것으로 관측통들은 보고 있다.
아울러 관광을 포함한 중국과 국제사회의 인적 교류 정상화 시기도 가늠하기 어렵게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