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더불어민주당 내에 ‘이재명 전당대회 불출마’ 압박이 거세지는 가운데 친명(이재명)계 의원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친문(재인)계를 중심으로 이재명 의원의 불출마 요구가 터져나오는데다 ‘97그룹(70년대생·90년대 학번)’ 세대교체론이 급부상하고, 당대표 권한 축소 논의까지 나오자 일제히 반격에 나선 것이다. 그간 정중동 행보를 이어가던 친명계 의원들이 목소리를 내는 것은 이 의원이 출마를 사실상 결정지은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친명계 좌장인 정성호 의원과 김남국·문진석·박찬대 의원 등 14명은 1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혁신 전대를 위한 제언’을 발표했다. 입장문에는 전대 룰 변경에 대한 요구조건이 담겼다. ▲대의원의 투표반영 비율을 줄이고 권리당원과 일반 국민 여론조사의 비율 늘리기 ▲현행 단일성 집단지도체제 유지 등이다. 3월 대선을 전후해 이 의원을 지지하는 성향의 권리당원 입당이 늘어났으니 이 의원에게 유리한 쪽으로 전대 룰을 바꾸자는 것이다. 또한 당대표의 권한 분산 논의를 차단하고 이 의원의 당대표 당선시 권한 집중을 위해 단일성 집단지도체제를 유지하자는 주장이다. 친명계가 반격에 나서면서 이 의원의 출마가 사실상 결정
【STV 박상용 기자】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허례허식’이라며 순방길에 오른 윤석열 대통령 배웅에 나가지 않았으나 윤 대통령 귀국길에는 마중을 나가 눈길을 끌었다. 당내에서 친윤석열계에 포위된 상황이라 ‘윤심’을 얻기 위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윤 대통령은 1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귀국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3박 5일간의 나토 정상회의 일정을 마친 후 이날 오전 11시 50분경 경기 성남시 서울공항에 도착했다. 윤 대통령은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1호기에 내려 마중 나온 인사들과 악수를 나눴다. 특히 순방길에는 모습을 보이지 않았던 이준석 대표가 직접 마중을 나와 윤 대통령과 웃으며 악수를 했다. 윤 대통령은 김대기 대통령 비서실장과 김성한 국가안보실장 등과 인사를 나누고 차량에 탔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이 대표의 이날 행보에 대해 윤심(윤 대통령의 의중)과 거리 좁히기에 나선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았다. 이 대표는 지난달 27일 윤 대통령이 순방차 출국할 당시 “대통령께서 허례허식을 멀리 한다”면서 배웅에 불참했다. 하지만 이날 귀국길에는 마중을 나가 환하게 웃으며 윤 대통령과 악수를 나눴다. 이 대표는 최근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이 3박 5일 간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일정을 마치고 1일 귀국했다. 하지만 국내 현안이 산적해 쉴새없이 업무에 복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지명된 후 한 달이 넘은 박순애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김승희 보건복지부 장관·김승겸 합동참모의장 후보자 등의 임명 문제와 김창룡 경찰청장 사표 수리 등 사안들이 수두룩 하다. 무엇보다 장관 임명을 놓고 윤 대통령이 어떤 결정을 내릴 지 관심이 쏠린다. 앞서 세 후보의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 기한은 지난달 29일로 끝났다. 국회 원 구성조차 이뤄지지 않아 인사청문회가 열리지 않았고, 재송부 기한이 지난 만큼 윤 대통령이 임명할 수 있다. 하지만 순방 기간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정치자금법 위반 의혹으로 김승희 후보자를 검찰에 수사 의뢰하면서 변수가 등장했다. 야당은 박순애·김승희 후보자에 대한 지명 철회와 자진 사퇴를 요구하고 있어 윤 대통령의 고심이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27일 사퇴 의사를 밝힌 김창룡 경찰청장의 거취도 주목된다. 김 청장은 행정안전부 내 경찰업무조직 신설과 관련 방안 발표에 책임을 통감하고 사의를 표명했다. 그의 임기는 오는 23일까지로 임기
【STV 김충현 기자】 당권 도전을 선언한 강병원 의원은 1일 당내 주류인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 생) 의원들을 겨냥해 “전쟁의 패배면 사령관과 장수가 책임지는 게 맞지 않냐”면서 당대표 선거 불출마를 요구했다. 아울러 이재명 의원에 대해서도 불출마를 요구하며 사실상 세대교체론을 주장하고 나섰다. ‘97세대’(90년대 학번·70년대 생)로 재선 의원인 강 의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세대 교체로 당의 가치를 혁신할 수 없지 않느냐’는 질문에 “그 논리가 패배에 책임 있는 분들의 등장, 재등장을 용인하기 위한 논의로 쓰여서는 안 된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강 의원은 “그 얘기는 전쟁의 패배 이후 사병에게도 책임을 묻는 꼴”이라면서 “모두가 책임 있으니까 묻지 말고 다 (전당대회에) 나오자, 가장 힘센 사람이 하면 되는 거 아니냐(는 논리)”라고 꼬집었다. 지난 대선 패배 후 지방선거에서도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아 패배 책임론에 휩싸였음에도 당대표 출마 가능성이 높은 이재명 의원에 대해 강 의원은 “매일 (선거에) 나가서 전력투구할 수 없다”면서 사실상 불출마를 요구했다. 강 의원은 이 의원의 대선·지선 실패를 지적하고 “뭐가
【STV 박란희 기자】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28일(현지시간) 밤 스페인 국왕 펠리페 6세가 주최한 환영 갈라 만찬에서 처음으로 마주했다. 이날 만찬은 마드리드에서 개막한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정상들을 환영하는 행사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이 기시다 총리와 만나 3~4분 간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기시다 총리가 먼저 인사를 건네며 윤 대통령의 취임과 6·1 지방선거 승리를 축하했고, 윤 대통령도 ”기시다 총리도 (다음달 10일) 참의원 선거에서 좋은 결과가 나오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건넸다. 윤 대통령은 “나와 참모들은 참의원 선거가 끝난 뒤 한일간 현안을 조속히 해결해 미래지향적으로 나아갈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기시다 총리는 “감사하다. 윤 대통령이 한일관계를 위해 노력해주시는 것을 알고 있다. 한일관계가 더 건강한 관계로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화답했다. 두 정상은 29일 한·미·일 정상회담에서 대화를 추가로 이어나가기로 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이번 만남은 마드리드에서 한일 정상회담이 무산된 이후 이뤄진 것이다. 당초 이뤄질 것으로 보였던 한일 정상의 약식 회동조차 불발된 가운데
【STV 박상용 기자】중국이 윤석열 대통령의 나토(NATO)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연일 반발하자 한덕수 국무총리는 “중국이 하라 말라 하는 건 예의가 아니다”라고 비판했다. 한 총리는 28일 세종시 총리 공관에서 연 취임 1개월 기념 기자단 만찬 간담회에서 중국의 간섭에 대해 “상호존중에 맞지 않는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한 총리는 “우리가 안보를 위해 필요하다고 하면 (나토에) 가는 것”이라고 힘주어 말하기도 했다. 한 총리의 발언은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에 대해 중국과의 대립을 걱정하는 목소리가 있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한 총리는 “중국은 굉장히 중요한 나라이기 때문에 우선 서로에 이익이 되고 존중하는 방향으로 관계를 잘 가져가야 한다”면서도 중국의 간섭에 거부감을 드러냈다. 한 총리는 중국의 경제 보복의 우려에 대해서도 “중국의 불만으로부터 영향을 크게 받을 것이란 확신을 갖고 있지 않다”면서 “사드 때와 같은 보복이 있더라도 우리 원칙을 지켜야 하나?’ 물론이다”라고 강조했다. 또 한 총리는 국내 현안에 대해서도 직설적인 화법을 구사했다. ‘문재인 정부 당시 임명된 경제인문사회연구회 이사장이나 한국개발연구원(KDI) 원장의…
【STV 김충현 기자】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9일 “당의 단합된 상태라야 쇄신이 가능하다. 당의 단합을 위해 이재명 의원이 이번 전당대회에 안 나오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이날 ‘BBS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출연해 자신의 전대 출마 여부에 대해 “이 의원께서 어떻게 하시는지 보고 판단을 해야 할 부분이 있어서 제가 지금 함부로 (전당대회에) 출마한다 얘기하기가 만만치 않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설 의원은 “지금 단합의 제일 걸림돌이 뭐냐고 묻는다면 이 의원이 출마하면 단합이 무조건 깨진다는 전제가 있다”면서 “이 의원이 출마를 않게 되면 우선 단합되는 형태로 간다. 당대표는 당내 누가 나서더라도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의원이) 권노갑, 김원기, 임채정, 정대철, 문희상 상임고문을 만나셨는데 다섯 분 상임고문 중에서 네 분이 출마하지 말라고 권유했다고 알고 있다”면서 “출마를 권유한 분은 없었던 걸로 알고 침묵을 지키신 한 분이 계셨다. 거기에 대해서 (이 의원이) 숙고하겠다고 얘기했다고 전해들었다”고 전했다. 홍영표 의원의 전대 불출마에 대해서는 “당의 평화와 단합을 위해 양보를 하겠다 얘기한 것은 일종의 희생적
【STV 박상용 기자】 대통령이 최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면담 요청을 사실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대통령은 “앞으로 만남을 요청할 경우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줄 것”을 통보한 것으로 28일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국민의힘 내홍 사태와 일정한 거리를 두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이 대표에 대한 윤 대통령의 심기가 불편하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윤 대통령이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27일 스페인으로 출국할 때 이 대표가 환송 행사에도 나오지 않은 것도 여권 내부의 혼란을 보여주는 것으로 비쳐지고 있다. 여권 핵심 관게자는 “이 대표가 최근 윤 대통령에게 면담 신청을 했지만, 윤 대통령이 이를 거부한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이후 윤 대통령은 이 대표에게 ‘앞으로 만남을 요청할 경우 정확한 의제나 사유를 사전에 밝혀줄 것’을 통보한 것으로 안다”고 했다. 또다른 여권 관계자도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만찬 회동설은 사실이 아니라고 귀띔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이 이 대표의 면담 제안을 거절한 이유는 구체적으로 밝혀지지 않았다. 하지만 윤 대통령이 내홍이 거듭되고 있는 국민의힘과 일정한 거리를 두기 위해 이 대표와의 면담을 거절했다는…
【STV 박란희 기자】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28일 “여당 의원들은 전부 친윤 의원”이라면서 자신이 최근 친윤석열 의원들과 접촉을 늘리고 있다는 정치권의 해석을 경계했다. 안 의원은 이날 오후 MBC 뉴스외전에 출연해 “3선 중진이기는 하지만 이 당에서는 처음 아니겠나. 그래서 여러 의원들과 이렇게 소통을 통해서 여러 가지로 생각도 나누고 친숙해질 필요가 있기 때문에 (장제원 의원이 주도한)이번 포럼도 참석을 했었던 것”이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그는 ‘이준석 대표도 친윤이냐’는 진행자의 질문에 “본인도 가능하면 대통령이 외국에 나갈 때 참석하고 싶다는 의사를 밝히고 그러지 않느냐”면서 즉답을 피했다. ‘(안철수 의원과 이 대표)둘 사이가 좋지 않다는 평가가 있다’는 질문에는 “내가 이 대표에 대해 어떤 공격을 하거나 그랬던 적이 없다”면서 “(이 대표) 본인이 (2016년 총선) 패배에 대한 상처가 있다든지 여러 원인이 있을 수 있겠지만 다른 분 마음을 어떻게 알겠느냐”고 에둘러 말했다. 이 대표의 윤리위 징계 추진에 관해서는 “당 윤리위원회는 굉장히 독립적인 기구”라며 “윤리위원회에서 사실에 근거해 판단하고 평가하고 조치를 취하면 거기에 따르는 것이 순리”
【STV 차용환 기자】지난달 29일 이후 한달째 국회 공백이 이어지고 있지만 여야는 여전히 네탓 공방에만 집중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이 7월 임시국회 단독 소집을 요구한 가운데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28일 밤 출국한다. 이에 따라 여야 협상이 이달을 넘길 것으로 보인다. 권 원내대표는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필리핀 대통령 취임식 특사로 이날 밤 출국해 다음달 2일 귀국한다. 민주당은 “국회 정상회 의지가 없느냐”면서 반발했다. 권 원내대표는 연락하면 된다는 반응이지만 대면 협상이 아닌 유선 협상은 한계가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결국 협상 교착 상태가 최소 다음달 초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민주당은 원구성 협상이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는 시기에 여당 원내대표가 자리를 비우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한 시국에 여당 원내대표는 필리핀행 비행기에 몸을 실은 것은 협상 상대에 대한 무시를 모자라 대화 자체를 포기한 무책임한 협상 농단”이라고 비판했다. 권 원내대표는 “특사로 가기로 결정된 건 3주 전 일이고 이미 일주일 전에 공개됐다”면서 “원내대표 부재를 틈타 국회를 독단 일방 운영한다는 것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