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충현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의 당선이 확정된 직후인 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들이 한 자리에 모여 ‘단결’과 ‘자강’을 외쳤다. 하지만 트럼프 2기를 맞닥뜨린 이들의 속내는 복잡한 상황이다. 이날 헝가리 부다페스트에서 열린 유럽정치공동체(EPC) 정상회의에서 약 50명 가량의 유럽 정상과 대표들이 참석했다. 샤를 미셸 유럽연합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도널드 트럼프나 카멀라 해리스가 아닌 우리 자녀들을 위해 우리 운명은 스스로 결정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EPC는 2022년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계기로 처음 열렸으며 유럽의 안보와 에너지 위기 등을 논의하고 있다. 올해 정상회의는 트럼프 전 대통령의 백악관 재입성이 확실시되는 시점에서 열리게 됐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을 “24시간 이내에 끝낼 것”이라면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지원을 중단할 것으로 공약해왔다. 유럽 자강론을 강하게 설파해온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유럽연합에서 우리의 역할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이 좋은지, 나쁜지를 논평하는 것이 아니”라며 “문제는 우리가 유럽의 이익을 위해 방어할 준비가 됐는가 하는 점”이라고 했다. 마크롱 대통령
【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지난 7월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음에도 대선 다음날인 6일(현지시간) ‘바이든이 사퇴했느냐’는 검색어가 구글에서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상당수의 미국 유권자들은 바이든의 불출마 사실조차 모른 채 투표소를 방문한 것으로 보인다. 6일 미국 포춘지는 “바이든이 선거 불출마를 선언한 지 수개월이 지났음에도 누가 대선 후보인지조차 모르는 미국인들이 많았다”라고 전했다. 검색어의 증가량을 보여주는 구글 트렌드에 따르면 ‘조 바이든이 중도 하차했나(did Joe Biden drop out)’라는 검색어가 지난달 23일까지 거의 검색되지 않았다. 그러나 선거일이 있는 이번 주에 급증하며 6일에 정점에 올랐다. 구글 트렌드가 미국 전역에서 이 키워드 검색량을 0에서 100 사이로 수치화했더니 지난달 23일까지 검색량은 0에 머물렀지만 선거 당일 33으로 증가했다. 개표일인 6일에는 최고치인 100까지 증가해 관심이 집중됐다. 민주당 성향의 데이터 과학자 아르망 도말레프스키는 X(前 트위터)를 통해 “선거 당일에야 바이든의 불출마 사실을 알게 된 유권자들의 심정을 상상해보라”고 했다. 네티즌들은 “대다수 미국인은 정치에 무관심하
【STV 박상용 기자】이철우 경북도지사는 7일 “대통령을 뽑았으면 5년 동안 잘하도록 잘해야 하는데 (너무 심하게) 공격하니 누가 잘할 사람이 있나”라고 했다. 이 지사는 이날 서울 영등포구 공군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열린 국민의힘 전국당원위원회(상임위원장 이성복)가 개최한 '이철우 지사에 길을 묻는다' 특강에서 당원들을 겨냥해 “문재인 전 대통령 때도 지나치게 공격한 것을 반성해야 한다”면서 “민주당도 입만 열면 (윤석열 대통령을 겨냥해) 임기 단축하니 하면 일이 되겠느냐”라고 되물었다. 그는 “대통령을 만들고 2년 반이 안 됐는데 쫓아내려고 하고 광화문에 가서 투쟁하는 나라가 없다”면서 “탄핵하고 나서 잘 된 일이 있느냐”라고 비판했다. 이 지사는 이날 윤 대통령의 대국민 담화 및 기자회견 관련해서 “국민은 대통령 마음을 알고, 대통령은 국민의 마음을 알았는지, (알았다면) 그것이 소통”이라고 했다. 또한 이 지사는 “우리는 대통령을 만든 사람”이라면서 “지나간 대통령을 칭찬해주고, 오늘 잘사는 나라가 됐으면 그 사람들의 역할을 한 것 아닌가”라고 했다. 이 지사는 “우리 당원이 당원다워야 하는데, 당원이나 일반 국민이나 차이가 안 난다”라고 일갈하며 “국민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7일 기자회견에서 그간의 입장을 되풀이하는 ‘변명 기자회견’으로 일관했다. 윤 대통령은 부인 김건희 여사와 관련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요구한 것 중 ▲대국민 사과를 수용했다. 윤 대통령은 “이유야 어찌 됐든 잘못된 점에 대해 사과”라며 고개를 숙였다. 그러나 사과의 이유에 대해 묻자 “국민께 사과하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라는 이해할 수 없는 설명을 내놓았다. ▲김 여사에 대한 수사 협조 ▲특별감찰관 임명 ▲대통령실 인적 개편 ▲쇄신용 개각 등에 대해서는 거부했다. 특별감찰관 임명은 “국회 소관”이라며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고, 김 여사 특검에 대해서는 ‘위헌 소지’가 있다며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대통령실 인적 개편이나 쇄신용 개각은 검토하겠지만 시기는 유연하게 보겠다면서 지금 당장 이뤄지는 게 아니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의 관계에 대해서도 애매모호한 소리로 변명했다. 공개된 녹취에서 명 씨에게 공천 개입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왔음에도 “명 씨가 어찌됐든 선거를 도와준 사람이라 서운할 까봐 전화를 받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공천 개입이라 할 만한 건 없었다라고 주장했다. 윤 대통령은
【STV 김충현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7일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이나 외부 활동 자제, 쇄신용 개각 등을 모두 거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진행한 기자회견을 통해 김 여사 특검을 맹비난 했다. 또한 외부 활동은 이미 자제하고 있으며, 쇄신용 개각에는 시간이 걸린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특검제에 대해 “특검은 DJ시절 우리나라에 도입될 때도 위헌 논란 많았는데, 헌법에 반하는 발상”이라면서 “명백히 자유민주주의 삼권분리에 위배된다”라고 비난했다. 이어 “(지난 정부 당시) 2년 동안 200명이 넘는 수사인력 투입해서, 지난 정부는 별건 수사는 불법이라고 해놓고 어마무시하게 많은 사람 조사했다”면서 “(김건희) 특검은 사법작용이 아니라 정치선동이며, 사람에 대한 인권 유린”이라고 규정했다. 윤 대통령은 김 여사에 대한 외부활동 자제 요청에 대해 “앞으로 부부싸움을 좀 많이 해야 할 것”이라면서 “저와 제 참모들이 판단할 때 국익을 위해 나서는 활동 말고는 사실상 중단했으며, 앞으로도 하지 않을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이는 윤 대통령이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 면담 당시 밝힌 입장과 일치한다. 한 대표가 윤 대통령 면담 당시 김 여사의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당정갈등에 대한 질문에 “일을 열심히 하다보면 풀릴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와의 당정갈등을 구체적으로 풀 방안이 있느냐는 질문에 “중요한 건 초심으로 가야한다”라면서 이처럼 말했다. 윤 대통령은 “정부는 정부대로 당은 당대로 가장 유능하게 되기 위해 일을 열심히 하면 관계가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한 윤 대통령은 “정치인들 사이에 모두 앙금이 있다”면서 “국회의원 A와 B가 사이가 좋다고 생각했는데 과거 안 좋은 사이였다는 이야기를 듣고 놀라기도 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윤 대통령은 “개인적 감정 가지고 정치하는 게 아니라 공동 이익을 추구해 나갈 때 강력한 접착제 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한 대표와의 당정갈등을 풀 해법이 있느냐는 질문을 받았지만 한 대표의 이름조차 꺼내지 않고, 겉도는 이야기만 했다. 실제로 ‘정치인들 사이에 모두 앙금이 있다’라는 발언은 윤 대통령이 한 대표와의 당정갈등을 사실상 인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어 이를 개인적인 감정으로 다뤄 사사로이 풀 의지는 없으며, 일을 열심히 해서 풀자는 발언을 내놓
【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대통령은 7일 오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과 통화하며 축하 인사를 했다고 대통령실이 밝혔다. 이날 김태효 국가안보실 제1차장은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윤 대통령과 트럼프 당선인이 이날 오전 7시 59분부터 12분간 통화했다고 말했다. 브리핑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트럼프 당선인에게 “대승을 거둔 걸 진심으로 축하한다”라고 했으며, 트럼프 당선인은 “감사하다. 한국 국민들에게도 각별한 안부를 전한다”라고 했다. 두 사람은 통화 중 이른 시일 내 날짜와 장소를 정해 만나기로 했다. 또한 한미일 협력 및 한미 동맹, 북한의 우크라이나 전쟁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그동안 한미일 협력 관계가 나날이 견고해져 왔고, 이런 협력이 캠프데이비드 3국 협력 체계로 구축될 수 있었던 데에는 1기 재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의 기여도 있다”라고 트럼프 당선인을 치하했다. 이어 윤 대통령은 “앞으로 한미동맹이 안보와 경제 모든 영역을 아우르는 긴밀한 파트너십을 이어가자”라고 다짐하기도 했다. 윤 대통령은 또한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MAGA) 슬로건으로 대승을 거둔 것을
【STV 차용환 기자】미국 47대 대통령을 뽑는 선거에서 민주당 후보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은 공화당 후보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완패했다. 선거 막판 상승세가 감지되며 대역전승의 기운이 감돌았던 해리스 부통령은 왜 완패했을까. 트럼프 당선인은 경합주, 이른바 스윙스테이트로 불리는 7곳을 싹쓸이 하는 기염을 토했다. 해리스 부통령이 이른 시간에 패배를 시인한 데에는 이 7곳이 무너진 데 따른 것이다. 해리스 부통령은 대선을 불과 100일 앞두고 대선 후보 자리에 올랐다. 조 바이든 대통령이 노쇠화로 인해 경쟁력에 의문부호가 붙자 민주당 안팎에서 대선 후보를 교체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압력에 직면한 바이든 대통령이 마지못해 자리에서 물러나고 해리스 부통령이 대선 후보를 차지했지만 상황은 녹록지 않았다. 트럼프 당선인은 지난 2년간 선거전을 벌이면서 자신을 유권자들에게 각인 시켰지만 해리스 부통령은 100일 남짓한 시간 동안 인상깊은 정책을 선보이지 못했다.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Make America Great Again)’이라는 강력한 문구 앞에 해리스 부통령은 속수무책이었다. 트럼프 당선인은 대선 개표 초반 노스캐롤라이나와 조지아에서 승리했으며
【STV 김충현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집권 2기를 맞이하게 되면서 한국에는 비상이 걸렸다.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한국을 “머니 머신(money machin)”이라고 부르며 부유한 국가라고 지칭했다. 또한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도 100억 달러(14조 원)는 내야 한다고 엄포를 놓기도 했다. 트럼프 당선인 특유의 과장된 화법으로, 더 높은 액수를 받아내기 위한 수사라고 보는 시각도 있지만 한국 입장에서 부담스러운 것은 사실이다. 조 바이든 행정부와 윤석열 정부는 트럼프 당선인의 귀환 시 방위비 액수가 너무 높아질 것을 우려해 이미 지난 4일 한미 방위비분담특별협정(SMA)에 서명한 바 있다. 협정에서 양국은 2026년도 분담금을 전년 대비 8.3% 상승한 1조5192억 원으로 정하고, 2030년까지 매년 분담금을 소비자물가지수(CPI) 증가율을 반영하는 것을 골자로 했으며 2030년까지 적용된다. 그러나 이 같은 분담금 협정은 트럼프 당선인이 뒤집을 가능성이 높다. 트럼프 당선인은 미군 철수를 카드로 내밀며 고액의 분담금을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행정부 1기 당시 국방부 장관을 지냈던 마크 에스퍼 전 장관은 자신의 회고록에서 트럼
【STV 김충현 기자】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미국 제47대 대통령에 당선됐다. 트럼프 당선인은 민주당 후보인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을 압도적인 차이로 누르고 당선됐다. 트럼프 2기 하의 세계는 어떻게 바뀔까. 일단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종전을 맞이할 가능성이 커졌다. 조 바이든 행정부가 우크라이나에 막대한 돈과 물자를 지원한 데 반해 트럼프 당선인은 선거기간 내내 “우크라이나 전쟁은 즉시 종전할 것”이라고 강조해왔다. 이에 따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받았던 미국의 압도적인 지원은 곧 중단될 것으로 전망된다. 트럼프 당선인은 중동의 복잡한 정세에도 불구하고 이스라엘에 대한 압도적 지지를 표명해왔기에 이스라엘의 행동은 더욱 과감해질 것으로 보인다. 바이든 행정부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 레바논의 하마스 등과 휴전을 추진해온 데 반해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거부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이스라엘은 배후의 미국을 믿고 좌충우돌하며 중동의 여러 무장단체에 대한 공격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이스라엘은 트럼프가 재선을 확정지은 날 레바논을 폭격해 38명이 사망했다. 중국과의 첨예한 대립으로 뜨거운 감자가 된 ‘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