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란희 기자】보안에 취약한 중국산 인터넷프로토콜(IP) 카메라로 인해 사생활 영상 유포 피해가 잇따르고 있다. 지난 29일 방송통신심의의원회(방심위)에 따르면 산하 디지털성범죄심의소위원회는 이날 가정·사무실·노래방 등 일상 공간에서 IP카메라 해킹으로 유포된 성행위, 탈의 영상 등 가운데, 성범죄 영상물 ‘260건’ 접속 차단을 의결했다. 이들 영상을 보면 IP카메라 영상처럼 시간, 날짜 등이 표기돼 있었다. 방심위가 영상의 전반적 내용을 확인한 결과 촬영이 아닌 해킹으로 판단했다. 보통 중국산 IP카메라를 사서 아이디와 비밀번호를 초기에 세팅된대로 두기 때문에 해킹에 취약하다. 중국산 IP카메라는 국내에서 약 80%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중국산 IP카메라로 촬영된 사생활 영상이 중국 음란물 사이트 등에 유포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해킹 사건으로 확인된 국내 유출 영상은 약 800개인데, 이 중 한국인 피해 영상만 500개에 달하는 실정이다. 방심위는 “피해자가 IP카메라 해킹 여부 자체를 알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피해 확산을 방지하기 위해 해외 불법·음란사이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 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피해
【STV 김충현 기자】전남 함평의 대표 상징물인 황금박쥐상이 금값 수직 상승으로 몸값이 10배 가까이 뛰었다. 29일 한국거래소가 운영하는 KRX 금시장에 따르면 순금 1kg종목의 시세는 지난 26일 기준 1g당 12만8200원을 기록했다. 이는 1년 전인 지난해 10월26일 1g당 8만6640원이었던 것보다 48% 뛴 가격이다. 이에 2008년 27억원에 제작된 전남 함평의 명물, 황금박쥐상 가격도 211억원 가까이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황금박쥐상은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1급인 황금박쥐 162마리가 1999년 함평에서 발견되자 이를 기념해 2005년에 제작에 착수했으며, 2008년 완성됐다. 높이 2.18m(미터), 폭 1.5m로 제작됐고 순금 162kg, 은 281kg 등이 사용돼 금값만 27억 원이 들면서 혈세 낭비라는 비난을 받았다. 하지만 금값이 뛰면서 황금박쥐상의 가격이 10배 가까이 뛰어 엄청나게 성공한 재테크로 각광을 받게 됐다. 금값은 불안한 해외정세로 인해 꾸준히 상승 추세를 보이고 있다. 중동 갈등이 고조되는데다 우크라이나 전쟁까지 이어지면서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 게다가 미국 대통령 선거가 박빙으로 전개되며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STV 신위철 기자】중국에서 우리나라 교민이 간첩 혐의로 체포돼 구금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해 7월 중국의 개정된 반(反) 간첩법이 시행된 이후 한국 국민이 구속된 첫 번째 사례이다. 29일 외교 소식통에 따르면 중국 안후이성 허페이시에 거주하는 한국 교민 50대 A씨는 지난해 말 간첩 혐의로 체포됐다. 자다가 체포된 A씨는 수사관에게서 호텔에 억류돼 다섯 달 동안 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억류기간 동안 A씨는 가족들과도 연락을 원활히 할 수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올해 5월 중국 검찰은 이 사건을 국가안전국에서 넘겨받아 A씨를 구속했다. A씨에게는 개정된 반간첩법 위반 혐의가 적용된 것으로 보인다. 중국 정부는 지난해 7월부터 간첩 행위의 정의와 적용 범위를 넓히는 내용을 골자로 하는 반간첩법을 개정해 시행 중이다. 개정된 반간첩법은 간첩 행위를 ‘국가 기밀·정보를 빼돌리는 행위’에서 ‘국가 안보·이익과 관련된 자료 제공’으로 범위를 넓혔다. 우리 국민이 이 법으로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 당국은 중국의 반도체 업체에서 근무하는 A씨가 반도체 관련 정보를 한국으로 빼돌렸다고 의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A씨 가족들은 재판 전 한국에서
【STV 김충현 기자】카카오뱅크와 케이뱅크가 조작된 대출 심사로 265억 원에 달하는 사기를 당했다. 대출 심사 과정에서 부실한 본인 확인으로 존재하지 않은 회사에 대출하고 명의자가 아닌 엉뚱한 이에게 대출해주기도 했다. 2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 천준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인터넷은행에서 2020년 6월부터 올해 9월 말까지 총 265억5800만원의 금융사고가 났다. 총 9건 모두 사기로 판명났다. 유령회사를 이용한 부당대출이 4건으로 가장 빈번했다. 명의를 대여 받아 허위로 대출받거나 부당대출을 받는 사기가 3건으로 나타났다. 카카오뱅크는 234억5500만원을 허위로 대출했다. 2022년 명의대여로 인한 허위 대출 사고가 199억4000만 원으로 확인됐다. 유령회사에 대출된 금액도 35억1500만원에 달했다. 인터넷은행 관계자는 “카카오뱅크에선 사기로 인한 금융사고가 주요 고민거리였을 정도로 심각했다”면서 “적발된 사례조차 명의자가 대출금을 갚지 못해 부실이 발생한 사례가 많았다”라고 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7월 카뱅의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에 대해 경고했다. 카뱅에는 전기통신금융사기 등 불법 행위에 연루된 고객을 분류
【STV 박란희 기자】박상우 국토교통부 장관은 24일 디딤돌 대출 한도 축소 규제와 관련 “국민에게 혼선과 불편을 드린 점에 대해 매우 송구하다”라고 했다. 박 장관은 이날 오전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종합감사에서 “(규제) 과정에서 통일된 지침이 없었고 조치를 시행하기 전에 충분한 안내 기간을 가지지 않았다”면서 이처럼 말했다. 앞서 국토부는 무주택 서민을 위한 저금리 정책대출인 디딤돌 대출 한도를 줄이는 규제를 지난 21일부터 시행하려 했으나 입주를 앞둔 무주택 실수요자들의 부담이 커진다는 지적을 받고 시행을 유예했다. 박 장관은 “현재 대출이 신청된 부분에 대해서는 이번 조치가 적용되지 않도록 하고 추후 보완 방안을 마련하겠다”면서 “시행할 때도 국민들의 혼선과 불편이 없도록 사전에 충분히 안내하고 유효기간을 필요로 하는 것은 유효기간을 마련하겠다”라고 했다. 용산어린이정원 사업에서 특정 업체가 대규모 수의계약을 따내는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어린이 정원 관련 용역을 4차례 수행한 업체는 임시 개방 초기인 2020년부터 관련 용역을 수행해 왔다”면서 “4차례 용역 모두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국가계약법령에 맞게 계약했다”라고 답했다. 국토부는
【STV 박란희 기자】헤어지자는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그녀의 어머니에게 흉기를 휘두른 김레아(26)가 1심에서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23일 수원지법 형사14부(부장판사 고권홍)는 살인 및 살인미수 혐의로 기소된 김레아에게 이처럼 선고하고 형 종료 후 5년간 보호관찰 명령을 내렸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연인관계인 피해자에 대한 그릇된 집착 중 이별 통보를 받게 되자 흉기로 목과 가슴, 다리를 난자해 피해자를 그 자리에서 사망하게 했다”며 “범행 동기에 참작할 만한 사정이 없고 수법과 그 결과마저 극도로 잔인하며 참혹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재판부는 “모든 양형을 종합해보면 피고인을 사회로부터 영구히 격리해 사회 구성원의 생명을 보호하고 피해자 유족에게 사죄하고 참회할 시간을 찾도록 하는 것이 마땅하다”라고 판시했다. 재판부는 피고인 측의 심신미약 주장을 인정하지 않았다. 재판부는 “피고인이 2021년 우울증과 공황장애 등을 진단받고 일정 기간 치료를 받은 사실은 인정된다”면서도 “범행 과정에서 보인 모습은 사물을 변별할 능력이나 의사 결정이 미약한 사람이 보일 수 있는 사고와 그에 따른 행동으로 보이지 않는다”라고 했다. 재판부는 “피고인은 연인에 대한 그릇된
【STV 박란희 기자】정부가 요소 수급 안정화를 위해 대안을 여러 방향으로 검토 중이지만 중국산의 시장경쟁력이 절대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생산보다 수입산을 들여오는 게 경쟁력이 높은 만큼 국내 생산은 요원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2일 한국무역협회가 집계한 월별 공업용 요소수 수입액을 살펴보면 중국산 비중은 현지의 밀어내기 물량에 따라 시장이 크게 요동치는 경향을 보였다. 수출을 틀어막아 국내 요소 대란을 일으켰던 중국에서의 수입 비중은 올해 1~2월 10%대를 거쳐 3월 8.6%, 4월 1.9%까지 줄었으나 5월엔 57.9%, 6월에는 78.4%까지 증가했다. 7월(58.7%)과 8월(26.6%)에는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달에는 36.9%로 늘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의 요소 수출을 통제하는 배경 중 하나는 춘분기 비료 수요 급증”이라면서 “이 시기가 지나면 수출이 증가하고, 수출업자들도 완급을 조절하기 때문에 국내 시장에서는 그 영향이 크다”라고 했다. 요소수는 이산화탄소와 암모니아 화합물인 요소를 물에 녹인 것으로 배기가스 오염물질 저감 등 주로 디젤 차량용으로 쓰이며, 산업 전반에 활용된다. 원가와 공정이 간단한 탓에 저가 중국산의 경쟁력을 이겨
【STV 신위철 기자】이스라엘이 레바논에 대한 전면 공격을 중단하면서 친이란 무장정피 헤즈볼라를 직접 감시하겠다는 조건을 미국에 제안했다. 미국 악시오스는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정부가 최근 백악관에 이러한 내용의 종전 조건을 담은 문서를 전달했다고 전했다. 이스라엘은 국경 너머의 레바논 남부에서 헤즈볼라를 직접 감시하겠다는 요구 조건을 제시하고 나섰다. 헤즈볼라가 레바논 남부에서 무장 도발을 하거나 파괴된 군사시설을 재건하는 데 행동하지 못하도록 이스라엘 군대가 직접 감시하겠다는 제안이다. 레바논 영공에서 이스라엘 공군이 자유럽게 활동하게 해달라는 요구도 종전 조건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이스라엘의 요구는 현실성이 낮다는 지적이 나온다. 2006년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가 레바논 전쟁 해결을 위해 승인한 결의 1701호와 엇갈리기 때문이다. 해당 결의에 따르면 이스라엘이 헤즈볼라를 직접 감시하거나 레바논 영공에서 공중 작전 활동을 하는 건 불가능하다. 미국 또한 이스라엘의 요구 조건이 너무 심하다고 판단한 중이다. 이스라엘 편을 들어 휴전을 받아들일 경우 레바논이 정면으로 반발해 정국이 더 복잡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일단 아모스 호크스
【STV 박란희 기자】의사들이 산부인과 전공 기피가 가속화 되면서 산부인과 전문의 3명 중 1명은 60대 이상인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박승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보건복지부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올해 8월 기준 산부인과 전문의는 총 6082명이고, 이들의 평균연령은 54.4세였다. 연령대별로 보면 50대가 전체의 32.5%로 가장 많고, 40대(22.8%), 60대(22.2%), 30대(11.5%), 70대 이상(10.8%), 30세 미만(0.15%) 순으로 나타났다. 60세 이상 고령자는 33.0%로 높은 비율을 차지했지만, 30세 미만 전문의는 9명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의사들 사이에서 산부인과 기피가 심해지면서 산부인과 전문의 중 고령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산부인과 고령화 현상은 지역에서 더 심화되고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의 평균 연령이 전국 평균인 54.4세보다 낮은 지역은 대구(54.0세), 경기(53.1세), 서울(51.8세), 세종(51.5세) 등 4곳에 그쳤다. 반면 경북은 산부인과 전문의의 평균 연령이 60.8세로 가장 높았다. 또한 전북(59.6세), 전남(59.1세) 등도 평균연령을 웃
【STV 박란희 기자】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연일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미국의 경제 포털 ‘야후 파이낸스’는 20일(현지시간) 엔비디아가 사상 최초로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하는 기업이 될 것이라고 관측했다. 지난 주말(18일) 엔비디아는 전거래일보다 0.78% 상승해 138달러에 올라섰다. 마감기준 사상 최고치로 시총도 3조3850억 달러까지 늘었다. 이는 시총 2위에 해당하는 기록으로 1위 애플(3조5720억 달러)에 근접했다. 애플의 상승 여력이 제한적인 데 반해 엔비디아는 상승 여력이 무궁무진해 향후 추가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 이에 야후 파이낸스는 엔비디아가 애플보다 먼저 시총 4조 달러를 돌파할 것이라고 관측한 것이다. 지난주 네덜란드 ASML의 부진과 미국의 중동 국가에 대한 AI 칩 수출 제한 뉴스가 전해지며 부정적 악재가 많았지만 엔비디아는 연일 상승을 이어갔다. 엔비디아 매출의 40% 이상을 점유하는 메타, 아마존, 알파벳,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은 AI 투자를 늘릴 예정이라 엔비디아의 미래는 밝다. 나일스 투자운용 설립자 댄 나일스는 “AI 전용칩이 시장에 포화상태에 이르려면 아직 몇 년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