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윤석열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탄핵 소추안 가결 이후 여진이 외교 분야에서 이어지고 있다. 외교 수장인 조태열 외교부 장관이 토니 블링컨 미 국무부 장관과 회동했지만, 새로 출범할 트럼프 행정부와의 접촉은 요원하다. 일각에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취임 이후 최상목 대통령 권한대행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만나지 않을 것이라며 외교 리스크가 점점 커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조 장관은 전날(6일) 서울에서 블링컨 미 국무장관을 만나 오찬 회담을 했다. 이번 회담은 블링컨 장관이 정권 교체를 앞두고 고별 순방으로 이뤄졌다. 즉 실무적 성격이라기보다는 정부에서 떠나는 블링컨 국무장관에게 석별의 정을 나누는 자리였다. 외교부 장관들끼리의 회동이며, 실제 외교 파급력은 크지 않다는 게 외교가의 평가다. 한국은 비상계엄·탄핵 사태로 인해 국제 외교무대에서 존재감이 사라졌다. 행정부 수반인 대통령이 트럼프 당선자를 비롯해 세계 정상들과 만나 친밀감을 높여야 하지만,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가결로 리더십을 상실했기 때문이다. 트럼프 당선자의 등장 이후 캐나다 트뤼도 총리를 비롯해 전 세계 인사들이 앞다퉈 플로리다 마러라고 별
【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전날(6일) 시험발사한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IRBM)에 대해 큰 만족감을 표하고 괌 미군기지를 겨냥한 것임을 분명히 했다. 노동관 기관지 노동신문은 7일 미사일총국이 전날 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 시험 발사를 성공적으로 진행했다면서 김 위원장이 화상감시체계로 참관한 사실을 전했다. 김 위원장은 “이번 시험발사는 현 시기 적대세력들에 의해 국가에 가해지는 각이한 안전위협에 대처해 우리가 극초음속 중장거리탄도미사일과 같은 위력한 신형무기체계들을 부단히 갱신해나가고 있다는 것을 의심할 바 없이 증명했다”라고 했다. 또한 “오늘의 시험결과가 보여주는 바와 같이 예상한 전투적 성능을 완벽하게 갖춘 미사일체계의 실효성이 확인됐다”면서 “우리의 최신형 극초음속 중장거리미사일체계의 성능은 세계적 판도에서 무시할 수 없으며 그 어떤 조밀한 방어장벽도 효과적으로 뚫고 상대에게 심대한 군사적 타격을 가할 수 있다”라고 했다. 김 위원장은 “극초음속 미사일체계는 국가의 안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태평양지역의 임의의 적수들을 믿음직하게 견제하게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시험발사한 극초음속 IRBM이 유사시 미국의
【STV 차용환 기자】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일본제출의 미국 철강기업 US스틸 인수를 불허하는 과정에서 고위 참모 다수의 반대 의견을 묵살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4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국 정부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일부 참모가 US스틸 인수를 조건부로 막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바이든 대통령이 이를 무시했다고 전했다. WP에 따르면 제프 자이언츠 백악관 비서실장은 지난 2일 오후 백악관 회의를 소집했다. 이 회의에서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을 비롯해 일부 참모는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에 잠재된 국가 안보 위협을 최솨화하는 방안을 모색하자는 의견을 제기했다. 곧 출범할 도널드 트럼프 2기 행정부가 일본제철 측의 보완 조건을 고려해 인수 허용 여부를 결정하도록 하자는 제안이었다. 하지만 이튿날 바이든 대통령은 일본제철의 US스틸 인수를 불허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미국의 국익을 위해 철강 생산 능력의 주요 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기업(US스틸)이 필요하다”면서 “이번 인수는 미국의 최대 철강 생산업체 중 한 곳을 외국의 통제에 두는 것으로 국가 안보를 비롯해 공급망에 위험을 초래한다는 것이 외국인투자심의위원회(CFIUS)의 판
【STV 차용환 기자】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가 휴전 협상이 성사될 경우 2023년 10월 이스라엘 공격 당시 억류한 인질 34명을 첫 단계에 풀어주겠다고 제안하는 언론보도가 나왔다. 하마스가 가자지구 협상과 관련해 인질을 대거 석방하겠다고 밝히면서 협상이 급물살을 탈지 관심이 쏠린다. 5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이날 익명의 하마스 관계자는 “이스라엘이 제시한 (석방 대상) 인질 34명의 명단을 승인했다”라고 밝혔다. 이는 최근 교착상태에 빠졌던 휴전 협상을 재개하자는 하마스 측의 제안으로 뵌다. 지난해 말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휴전 협상이 재개됐으나 양측은 ‘하마스의 인질 석방 및 이스라엘군의 가자 철수’ 문제를 놓고 줄다리기를 이어갔다. 이스라엘 측은 총 세 단계로 제안된 휴전 구상 중 첫 단계에서 하마스가 인질 34명을 단번에 풀어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에 하마스는 인질 22명과 사망자 시신 12구를 송환하겠다고 맞선 바 있다. 하지만 이날 하마스가 ‘인질 34명 일시에 석방’ 조항에 동의해 한층 발전한 협상안을 내놓았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그러나 ‘이스라엘군의 가지지구 철수 및 영구 휴전’을 놓고 여전히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하마스는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대통령 당선자의 귀환으로 우크라이나 전쟁은 중대한 분기점을 맞이할 전망이다. 트럼프 당선자가 두 전쟁의 종식을 외친 만큼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강하게 휴전 압박을 가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전쟁의 당사자들은 휴전의 의지가 전혀 없어 실제로 휴전에 이를지는 미지수다. 2024년은 우크라이나에게 많은 전황이 불리하게 돌아갔다. 우크라이나는 강한 반격을 시도했으나 실패했고, 중동 전쟁이 벌어지며 국제사회의 관심이 사라지면서 지난해 상반기까지 러시아와 소모전을 이어가면서 전선이 고착됐다. 러시아는 압도적 물량을 퍼부으며 우크라이나 북부와 동부에서 진격을 거듭했다. 우크라이나는 전선에서 밀리자 러시아군의 분산 효과를 노리고 지난해 8월 6일 러시아 본토 쿠르스크를 기습 공격했다. 전선이 확대되자 러시아는 북한군 파병을, 우크라이나는 서방 장거리 무기를 이용한 러시아 본토 타격에 나섰다. 트럼프 당선자가 등장해 당장 휴전이라는 카드를 꺼내들자 우크라이나는 러시아의 점령지 반환 없이도 휴전 협상에 임할 가능성을 내비쳤고, 러시아도 반대하지 않는 모습이다. 다만 우크라이나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가입을 우선으로 하고 있다.
【STV 차용환 기자】지난달 29일 별세한 지미 카터 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장례식이 오는 9일(현지시간) 워싱턴DC 북서부 국립대성당에서 엄수된다. 이 자리에서 카터 전 대통령의 정적이었던 고(故) 제럴드 포드 전 대통령의 아들 스티븐이 추도사를 낭독할 예정이라 이목이 집중된다. 장례식에는 조 바이든 대통령 부부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자, 버락 오바마·조지 W. 부시 전 대통령 등 전·현직 대통령 부부가 대부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생전에 포드 전 대통령과 카터 전 대통령은 정적으로 유명했다. 포드는 1913년생으로 중부 네브레스카주 출신이며, 1924년생인 카터는 남부 조지아 출신이다. 포드는 공화당 소속으로 1973년 스피로 애그뉴 부통령이 사임하자 부통령직을 승계했으며, 다음해 8월에는 ‘워터게이트’ 스캔들 여파로 닉슨이 하야하자 대통령직마저 승계했다. 그는 유일하게 선출되지 않은 대통령이었다. 1976년에는 재선을 도모했지만, 닉슨 전 대통령을 사면해준 탓에 악화된 여론에 밀려 재선에 실패했다. 포드가 패배한 대선에서 경쟁한 이는 카터였다. 카터는 1977년 1월 20일 대통령 취임식에서 “나 자신과 우리나라를 위해, 우리나라를 치유하기 위해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가 중국, 러시아, 이란, 북한의 반미 연합을 악화하려면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친분을 이용해야 한다는 미국 전문가의 주장이 나왔다. 미국 싱크탱크 실버라도 폴리시 액셀러레이터의 대표인 드미트리 알페로비치와 존스홉킨스대 국제관계대학원(SAIS)의 세르게이 라드첸코 교수는 지난 29일(현지시간) “트럼프와 김정은의 파트2, 세계를 흔들 수도”라는 제목의 뉴욕타임스(NYT) 기고에서 이들 4개 권위주의 국가의 관계 강화를 미국의 최대 외교 위협으로 지목하며 이렇게 제언했다. 이들은 “트럼프 행정부는 이 연합이 통합된 블록으로 굳어지기 전 잠재적인 약한 고리를 이용하기 위해 신속하게 행동해야 한다”면서 “북한이 약한 고리”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북한이 약한 고리라는 이유에 대해 “김정은은 냉소적이고 매우 거래 지향적인 폭군이며, 불안하고 야망이 있고 중국과 러시아에 헌신하는지가 의심스럽기 때문에 미국이 파고들기에 최적의 대상”이라고 했다. 트럼프 당선자가 첫 임기 당시 김 위원장과 관계를 구축해 과거 어느 미국 대통령보다 미국에 유리한 합의를 북한과 할 수 있다면서 “트럼프 당선자는 이를 활용해 북한과 항구
【STV 차용환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자의 취임식을 3주 가량 앞두고 미국에서는 벌써부터 2028년 대선 후보군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미국 수정헌법 22조는 “2회 이상 대통령직에서 선출될 수 없고, 타인이 대통령으로 당선된 임기 중 2년 이상 대통령직에 있었거나 대통령 직무를 대행한 자는 1회 이상 대통령직에 당선될 수 없다”라고 규정했다. 대통령 3선 이상을 금지한 미 헌법에 의해 이번에 2기 행정부를 운영할 트럼프 당선자는 이번 임기가 끝나면 더 이상 출마할 수 없다. 이에 2028년 미 대선은 전·현직 대통령이 출마하지 않는 극히 드문 선거가 될 전망이다. 미 정치전문 미디어 폴리티코는 30일(현지시간) 벌써 차기 대선 후보군에 관심이 커지고 있다면서 후보군을 분석했다. 공화당에서는 J.D. 밴스 부통령 당선자가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대선 선거 운동 당시 트럼프 당선자의 정치 모토인 마가(MAGA·Make America Great Again)를 가장 잘 대변한다는 평가를 받아 트럼프 2기 행정부에서 약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 바이든 대통령, 조지 H.W. 부시 전 대통령, 리처드 닉슨 전 대통령 등이 부통령 역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