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김홍일 방송통신위원장은 2일 국회 본회의에 본인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보고되기 전 자진 사퇴했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예정된 국무회의에 배석하지 않고 오전 퇴임식에 참석한다. 탄핵안이 국회 본회의에 보고돼 24시간 이후 72시간 이내 표결로 통과되면 헌법재판소의 결정이 나올 때까지 직무가 중단된다. 이에 따라 최근 개시한 공영방송 이사 선임을 포함해 방통위 업무가 모두 멈추게 된다. 앞서 이동관 전 방통위원장이 작년 12월 초 탄핵안 표결 직전 사퇴한 바 있다. 이 전 위원장은 방통위의 장기간 업무 중단을 막으려는 의도와 함께 야당의 정치공세에 휘말리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김 위원장의 사퇴도 이 전 위원장의 사퇴와 연장선상에서 해석될 것으로 보인다. 김 위원장이 사퇴하면 방통위는 이상인 부위원장 1인 체제로 운영되고 이 부위원장이 직무대행을 겸하게 된다. 김 위원장은 윤석열 대통령의 검찰 선배이다. 윤 대통령은 김 위원장을 가리켜 “설렁탕집에서 나오는 섞박지를 보면 김홍일 선배가 떠오른다”라고 측근들에게 말할 정도로 김 위원장을 애틋하게 생각하는 마음이 강했다. 김 위원장은 부모님을 일찍 여의고 세 도생을 직접 키우며 섞박지를 반찬으
【STV 박상용 기자】7·23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배신자’ 논란으로 뜨겁다. 여론조사상 한동훈 후보가 선두를 달리자 이를 추격 중인 나경원·원희룡·윤상현 후보가 맹공을 퍼붓는 격이다. 이들은 한 후보를 겨냥해 ‘배신자’라면서 윤석열 대통령과의 불편한 관계를 집중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친윤계의 지원으로 ‘당-대통령실 원팀’을 주장하는 원 후보는 지난 30일 국회에서 기자들에게 “한 후보에게는 세 가지가 없다. 소통이 없고, 신뢰가 없고, 경험이 없다”라고 맹공격을 퍼부었다. 원 후보는 “한 후보가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은 지난해 12월부터 총선이 끝난 4월10일까지 저희는 (윤-한) 충돌이 있어도 약속대련인 줄 알았다”며 “나중에 한 후보를 만나서 대화했더니 (한 후보와 윤 대통령 간) 의미 있는 소통이 단 한번도 없었다고 해서 너무 충격을 받았다”라고 토로했다. 원 후보는 “우리가 알았던 한 후보가 대통령과 신뢰관계가 아니라는 팩트를 가지고, 당원들이 잘 판단해야 한다”며 “차별화와 배신은 종이 한장 차이”라고 강조했다. 나경원 후보 캠프에서도 한 후보를 향해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김민수 대변인은 이날 노녚ㅇ을 통해 “한 후보가 지금 서 있는 그 자리
【STV 박상용 기자】대통령실이 정무장관직을 부활시킬 것으로 보인다. 국회와의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이달 중 발의 예정인 정부조직법 개정안에 정부와 국회 간 가교 역할을 맡는 정무장관직 신설안이 포함됐다. 정부는 1일 관계부처합동 브리핑에서 정무장관 신설 방안을 담은 정부조직 개편방안을 발표했다. 정부는 민생 및 주요 개혁과제 관련 이해관계 조정과 국회와 정부 간 원활한 소통 등 정무 기능 강화를 신설 배경으로 밝혔다. 또한 이해관계의 복잡·다변화 등으로 단일 부처에서 대응하기 어려운 문제를 민첩하게 해결할 조직이 필요하다고도 했다. 정부는 정부조직법에 정무장관 신설 근거를 마련하고, 국무총리 직속으로 장관 업무 보좌를 위한 최소한의 기구·인력을 구성할 예정이다. 정무장관은 ‘대통령이 특별히 지정하는 사무 또는 대통령의 명을 받아 국무총리가 특별히 지정하는 사무’를 수행한다. 정무장관은 박정희 전 대통령 재임기인 1970년 무임소(無任所) 장관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설치됐다가 1981년 정무장관으로 명칭이 변경돼 김영삼 정부까지 이어졌다. 작은 정부를 지향한 김대중 정부 당시 폐지됐지만, 이명박 정부인 2008년 특임장관이라는 이름으로 부활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7·23 전당대회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전 비상대책위원장이 자신을 향한 경쟁주자들의 ‘공포 마케팅’을 비판했다.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은 1일 한 전 위원장을 향해 “개인의 정치적 야망을 위한 노골적 행보”라고 또다시 비판하고 나섰다. 한 전 위원장은 이날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우리 국민의힘 전당대회는 떠났던 지지자들을 다시 모셔오는 축제의 장이어야 한다”며 “그런데 일부 후보들은 ‘공포 마케팅’에 여념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런 공포 마케팅은 구태이자 가스라이팅이고, 확장은커녕 있던 지지자들도 쫓아내는 뺄셈과 자해의 정치”라고 비판했다. 한 전 위원장은 “이래서는 안 된다. 전당대회를 미래를 보여주는 정정당당한 축제로 만들자”며 “저는 모든 후보들이 ‘투표율 제고 캠페인’에 나서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그는 “최대한 많은 당원들과 국민들이 참여해 주셔야 이번 전당대회를 미래를 향한 반전의 계기로 만들 수 있다”고 거듭 강조했다. 한 전 위원장은 전날자 대구신문 사설을 공유하기도 했다. 사설에서는 당권주자 간 인신공격성 멘트에 대해 “저질 양상”이라고 비판했다. 이 같은 한 전 위원장에 대해 원 전 장관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대표에 출마한 나경원 후보가 28일 당권 경쟁자인 한동훈·원희룡 후보에 대해 ‘줄세우기 전쟁’ ‘러닝메이트라는 진귀한 풍경’ 등의 표현으로 싸잡아 비판했다. 나 후보는 이날 대구시의회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일부 친윤(친윤석열) 후보로 나온 원 후보와 반윤(반윤석열) 내지 친윤 계파를 새로 세우려는 한 후보 간의 줄세우기 전쟁부터 후보들의 러닝메이트라는 진귀한 풍경까지 보인다”라고 말했다. 나 후보는 “그런 모습을 보며 (당원들이) 당의 미래, 국가의 미래를 걱정하는 저를 더 많이 지지해 주실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한 후보가 압도적 지지를 받고 있다’라는 질문에 나 후보는 “사실 여론조사와 당심은 굉장한 괴리가 있다고 생각한다”라고 했다. 나 후보는 “예전 이준석 대표와 (2021년 당대표)레이스를 할 때 (투표)일주일 전까지 국민의힘 지지층에서 저보다 (이 대표가)24% 앞섰지만, 막상 나중에는 제가 4% 가까이 이겼다”라고 강조했다. 그는 ‘한 후보에 대한 긍정적 여론’에 대해 “약간의 인기”라면서 “어떻게 보면 정치인으로 검증된 것은 아니라고 본다”라고 꼬집었다. 나 후보는 “정치는 현장과
【STV 박상용 기자】국회 본회의에서 국민의힘에 배정된 7개 상임위원장 중 5개 위원장을 영남이 가져가면서 ‘도로영남당’이 된 게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이 영남 지역 위주로 후보를 선출한 건 수도권을 홀대한다는 뜻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국민의힘은 지난 27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통해 △정무위원회 윤한홍(경남 창원 마산회원) △기획재정위원회 송언석(경북 김천) △국방위원회 성일종(충남 서산태안)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이철규(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 △정보위원회 신성범(경남 산청함양거창합천) △여성가족위원회 이인선(대구 수성을) △외교통일위원장 김석기(경북 경주) 의원 등을 상임위원장 후보로 선출했다. 외통위원장을 놓고는 안철수 의원과 김석기 의원이 경쟁했지만 김 의원이 완승했다. 친윤계로 강원 지역인 이철규 의원, 충청 지역의 성 의원을 제외하면 배정된 의원들은 전부 영남 출신이다. 추경호 원내대표도 대구 달성구 국회의원이라 원내 지도부까지 영남 인사 편중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안 의원은 경선 정견 발표에서 이러한 행태에 비판을 가했다. 안 의원은 “저는 4선 의원 중 유일하게 상임위원장을 맡지 않았고
【STV 박상용 기자】김진표 전 국회의장이 회고록에 윤석열 대통령이 이태원 참사에 대해 ‘조작 가능성’을 언급했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지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대통령실은 “국회의장을 지내신 분이 국가조찬기도회에서 대통령에게 독대를 요청해 나눴던 이야기를 멋대로 왜곡해서 세상에 알리는 것은 개탄스러운 일”이라고 반응했다. 대통령실은 27일 대변인실 명의로 출입기자단에 메시지를 보내 “당시 참사 수습 및 예방을 위한 관계 기관 회의가 열릴 때마다 언론에서 제기된 다양한 의혹을 전부 조사하라고 지시한 바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대통령실은 “윤 대통령은 특히 차선 한 개만 개방해도 인도의 인파 압력이 떨어져서 사고를 막을 수 있었는데도 차선을 열지 않은 것이 이해되지 않는다는 입장을 밝혀 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사고 당일 민주노총의 광화문 시위 때에도 차선을 열어 인파를 관리했었다”라고 설명했다. 대통령실은 “참고로 (윤 대통령은) 사고 당시 119신고 내용까지 다 공개하도록 지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이태원특별법을 과감하게 수용했다”이라고 덧붙이며 강한 불쾌감을 여과없이 토로하고 나섰다. 김 전 의장은 회고록 ‘대한민국은 무엇을 축적해왔는가 1961
【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는 27일 “특정인을 지키기 위해 정치하지 않는다”라고 말했다. 한 후보는 이날 공개된 조선일보 인터뷰에서 ‘수평적 당정관계로 대통령 지킬 수 있다는 건가’라는 질문에 “대통령을 지키기 위해서라는 취지가 (당대표 출마는) 아니다”라면서 “우리 정부를 지키기 위해”라며 이처럼 말했다. 앞서 한 후보는 제3자 채상병 특검법을 제안한 이유로 “우리 윤석열 정부와 국민의힘을 진정으로 살리고 지키는 길”이라고 밝혔다. 한 후보는 “나는 ‘친한(親韓)’이라는 표현도 싫어한다”면서 “‘친브렉시트’ ‘친연금개혁’ 같은 건 있을 수 있지만 ‘친한’이라는 이름이 가진 정치적 지향성은 뭔가”라고 꼬집었다. 이어 “‘친한’이란 게 한동훈이 원하면 공공선에 반하는 것도 다 따라오는 집단이라는 뜻”이라면서 “그런 계파는 만들면 안 된다”라고 선을 그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친윤을 견제하는 발언으로 해석된다. ‘대통령은 당 대표 후보 중 누구에게 투표할 것 같냐’는 물음에 “저에게 투표하시길 바란다”라고 했다. 한 후보는 당 대표가 되면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 등 야당 지도자들과도 대화하겠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