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31일 “문형배 권한대행은 더 이상 시간을 끌지 말고 헌법재판관 한 사람, 한 사람의 결정에 따라 조속히 판결을 내려야 한다”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이는 헌법기관으로서의 책무를 다하고 국가적 혼란을 종식시키기 위한 필수적인 조치”라고 했다. 권 위원장은 “외교·안보를 비롯한 국정을 안정시키기 위해 윤석열 대통령이 조속히 직무에 복귀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국민들이 크게 늘고 있다”라면서 “정부를 겁박하고 헌법재판소를 압박해 대통령을 끌어내리려 하는 민주당의 무모한 시도가 대통령 직무 복귀의 당위성을 높이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이제 헌재가 결단을 내려야 할 때”라면서 “초시계까지 들이대면서 졸속 심판을 밀어붙이더니 정작 판결은 차일피일 미루는 이유가 도대체 무엇인지 묻고 싶다”라고 반문했다. 그는 “민주당 원내대표가 실명까지 불러가면서 일부 재판관들을 겁박했는데 결국 민주당의 뜻대로 되지 않을 것 같으니 판결 자체를 지연시키려 하는 것”이라면서 “그야말로 국민을 배신하는 행위”라고 꼬집었다. 앞서 박찬대 민주당 원내대표는 전날 서울 광화문 동십자각에서
【STV 박상용 기자】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항소심에서 무죄를 선고받자 차기 대선 주자들이 영향을 받고 있다. 야권에서는 이 대표의 결집 현상이 나타났고 여권에서는 친윤 후보는 하락하고 반윤 후보가 상승세를 탔다. 특히 지지율 40%대 박스권에 갇혀 있던 이 대표는 중도층의 지지에 힘입어 50%에 성큼 다가섰다. 이에 반해 범보수 진영에서는 1위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의 지지율이 빠졌으며, ‘지지하는 후보 없음’ 응답이 3주째 30%에 육박했따. CBS노컷뉴스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30일 공개한'제3차 전국 정치 현안 정례 여론조사' 결과 이 대표 항소심 무죄(26일) 판결 이후 야권 지지가 결집하는 현상이 포착됐다. KSOI가 28~29일 이틀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06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차기 대선 주자 선호도에서도 이 대표가 49.9%(직전 44.8%)의 지지를 받으면서 과반에 육박하는 결과가 나왔다. 이 대표의 당선 가능성은 56.4%로 나타났다. 중도층은 지난 조사에선 이 대표를 49.2%가 선호한다고 답했지만, 이번 조사에선 55.8%로 상승했다. 여권에서는 ‘친윤’ 후보들의 선호
【STV 박상용 기자】연일 ‘이재명 때리기’에 집중하며 반(反) 이재명 정서에 호소하던 여당이 정처없이 표류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사법리스크를 연일 부각했지만 무죄 판결이 나온 이후 뚜렷한 전략이 없다는 지적이 나온다. 계엄·탄핵 정국이 이어지며 보수 진영은 지지층 결집 및 탄핵 찬성 성향이 강한 중도층 이탈을 막기 위해 이 대표 때리기에 열중해왔다. 국민의힘은 이 대표가 2심에서 당선 확정형을 받을 것으로 확신하고 판결 전 “2심 결과에 승복하라”는 메시지까지 냈지만 정작 무죄 판결이 나오자 당혹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당 내부적으로 플랜B가 전혀 준비되지 않아 반(反) 이재명 정서에만 호소했다는 것이 드러난 것이다. 일단 당 지도부는 계속 이 대표 때리기에 집중하는 모습이다. 지난 27일 진행된 공개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도 이 대표의 이름만 23번 언급됐으며, 발언자 6명 중 5명이 이 대표를 거론하고 나섰다. 권영세 비대위원장은 이 대표의 무죄 판결에 대해 “법리적으로나 상식적으로나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운 판결이고 국민들께서도 납득하기 어려운 결과”라고 성토했다. 권성동 원내대표도 “2심 판결만큼은 반드시 대법원에서 바로잡길
【STV 박상용 기자】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공직선거법 위반 2심에서 무죄 판결을 받자 여권이 당혹스러워 하는 분위기다. 여권은 윤석열 대통령의 구속 취소와 취재해 감사원장·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의 국회 탄핵소추 기각으로 상승세를 타다 이 대표의 무죄 판결을 받아들고 어쩔 줄 몰라하고 있다. 이 대표의 재판은 대법원의 최종 판결이 남아 있지만 최소 3개월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27일 대통령실은 현재까지 이 대표에 관한 언급을 일절 내놓지 않고 있다. 특히 이 대표의 무죄 판결과 관련해 언급을 삼가고 헌법재판소의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차분히 기다린다는 분위기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어떠한 언급도 하지 않고 있다”라고 말했다. 통상적으로 대통령실은 사법부의 판단에 대해 공식 발언을 하지 않았었다. 야당 대표의 판결에 대한 언급 자체가 부적절하기 때문에 이번에도 침묵하고 있는 것이다. 여권 관계자는 이 대표의 대권가도의 커다란 장애물이 없어졌다며 윤 대통령의 탄핵이 기각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여당 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언급한 '제왕적 거대 야당의 시대'를 막을 길은 대통령 귀환”이라면서 “만약 조기 대선을 통해 이 대표
【STV 차용환 기자】미 상원 공청회에서 중국의 대만 침공 등의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주한미군 투입이 가능해야 된다면서 한국이 주한미군의 전략적 유연성을 받아들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주한미군 방위비 분담금 대폭 증액의 필요성을 언급한 상황에서 동맹국의 안보 부담을 단순히 기여금 문제로만 대하지 말고 우크라이나 지원 등도 분담 비용 산정에 포함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목소리도 나온다. 랜들 슈라이브 전 국방부 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는 26일(현지시간) 상원 외교위원회가 진행한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안보 분담 주제의 공청회에서 “너무 자주 비용 분담 문제가 국내총생산(GDP) 대비 국방비로 축소되고 있다”면서 “그러나 그것이 항상 전체 그림을 보여주는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미국이 인도·태평양 지역에서 멀리 떨어져 있는 걸 ‘지리적 난제’로 표현하고 “이는 중국, 러시아, 북한과 같은 적과 경쟁자에게 유리하게 작용한다”라고 했다. 슈라이버 전 차관보는 “대만해협이나 서필리핀해, 동중국해 등에서 비상 상황이 발생하면 미국은 항상 원정팀으로 경기를 치러야 한다”라고 아쉬워했따. 슈라이버 전 차관보는 “강력한 동맹
【STV 박상용 기자】헌법재판소는 27일 현재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 기일을 지정하지 않았다. 선고 시점이 4월로 넘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헌재는 사건 접수 103일째 심리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달 25일 변론을 종료한 지 30일째를 맞이했다. 대통령 탄핵사건으로 역대 최장 심리기간 기록을 연일 경신 중이다. 헌재는 지난 25일 “27일 오전 10시 대심판정에서 그간 심리해온 권리구제·위헌심사 헌법소원 총 10건과 기소유예 처분 취소 헌법소원 30건을 선고한다”라고 밝혔다. 오는 4월18일 임기가 종료되는 문형배 헌재소장 권한대행과 이미선 재판관의 마지막 정기 선고이기도 하다. 앞서 대통령 탄핵사건 때 헌재는 2~3일 전에 선고일을 공지한 바 있다. 이 같은 관례를 고려할 때 사실상 이번주 내 선고는 어렵지 않겠느냐는 관측이 나온다. 헌재는 28일 일정이 비어있으나 27일 정기 선고를 하기에 28일에는 윤 대통령 탄핵심판 선고를 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이 나온다. 헌재는 이틀 연속 사건 결정을 선고한 바가 없기 때문이다. 이에 윤 대통령 파면 여부는 4월 선고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문 대행과 이 재판관의 임기가 종료되기 전에 선고가 이뤄질 것이라
【STV 박상용 기자】한덕수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가 기각되자 여야 대권주자들은 제각기 해석을 내놓았다. 여권에서는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민주당을 향해 책임론을 제기하고 “사죄해야 한다”라고 촉구했다. 헌법재판소가 한 총리 탄핵소추안 가결 시 의결정족수 문제를 인정하지 않은 것은 “개헌으로 바로잡아야 한다”라고 했다. 이에 반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헌재 판결을 수용한다면서도 “(탄핵 기각을) 국민들이 납득하지 못할 것”이라며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조속한 선고를 촉구했다. 헌재는 지난 24일 한 총리 탄핵 심판 사건에 대해 ‘기각’ 결정을 내렸다. 이에 한 총리(대통령 권한대행)은 즉시 직무에 복귀했다. 민주당 등 야권은 지난해 12월 27일 한 대행을 탄핵 소추했다. 탄핵 사유로는 비상계엄 묵인 및 방조, 헌법재판관 임명 거부 등 5가지를 내세웠다. 하지만 한 대행의 탄핵안이 기각되면서 여권은 야당에 총 공세에 나섰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는 “국무총리 탄핵 소추는 애초부터 무분별하고 무책임한 일”이라며 “이제 이재명 민주당의 국무위원·검사·독립기관장 등에 대한 탄핵 소추는 9전 전패가 됐다.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은 더 이상의 줄 탄핵을 하
【STV 박상용 기자】헌법재판소가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에 대한 탄핵심판 청구를 기각한 데 대해 여권에서는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도 기각 또는 각하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 대행 사건에서 일부 헌법재판관들이 소수 의견을 제기했음을 미뤄볼 때 윤 대통령 사건에서도 ‘인용’을 위한 정족수인 6인이 확보되지 않았을 것이라는 분석이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지난 24일 한 총리 탄핵 기각 관련 기자회견에서 ‘이번 기각 판단이 대통령 탄핵심판에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가’라는 질문에 “별개 사건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영향이 있다고 생각하진 않지만”이라고 전제한 뒤 “탄핵소추 내용 중 내란죄를 뺀 부분에 대해선 전혀 판단이 없어서 굉장히 아쉽고 의아스럽다”라고 했다. 이어 “우리가 생각할 땐 이상한 부분이 있지만 헌법재판관들이 각자 옳다고 판단하는대로 각자 주장을 판결문에 담아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식으로 재판 계속 이뤄진다면 그리고 좀더 평의를 제대로 한다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 결과도 우리가 긍정적으로 해석할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기대한다”라고 했다. 공식적으로는 윤 대통령의 탄핵심판과 연결시켜 해석하는 게 맞지 않다고 거리를 두면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