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차용환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중국 방문에 딸 주애가 동행하면서 후계자설이 힘을 받고 있다.
미성년 딸을 대동한 것은 주애를 후계자로 부각하기 위함이라는 분석이 제기된다.
북한 노동신문이 3일 보도한 김 위원장의 베이징 도착 사진에는 김 위원장이 영접 나온 중국 측 고위 인사들과 악수할 때 주애가 바로 옆에 서있다.
김 위원장의 해외 일정에 주애가 동행한 건 이번이 처음이다.
주애는 김 위원장이 2022년 11월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7형’ 시험발사를 현지지도 할 때 처음 등장했다.
등장 초기에는 김 위원장의 군사 관련 일정에 동행했다.
하지만 점차 민생 경제 관련 행보로 활동 범위를 넓히며 ‘후계자설’이 커졌다.
지난 5월에는 최초로 공식 대외 외교행사에 등장했다. 러시아 전승절(5월9일)을 축하하기 위해 김 위원장의 평양 주재 대사관 방문 일정에 동행했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은 중국 전승절 80주년 열병식에 참석하기 위한 것이며, 총 25개국 정상이 참석하면서 김 위원장이 외교 다자 무대에 데뷔하게 된다.
이처럼 중요한 외교 현장에 딸 주애를 동행한 것은 후계자로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주애의 존재감이 커지자 아내 리설주의 노출은 줄어들고 있다.
리설주는 지난해 1월1일자로 보도된 신년 경축 공연에 참석했다가 1년 6개월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다가 지난 6월 공개 일정을 소화하면서 모습을 간만에 드러낸 바 있다.
이번 방중에서는 리설주의 동행 여부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북한매체와 외신 보도 상에도 리설주의 모습은 확인되지 않는다.
북한이 전통적으로 후계자를 내정하면 중국 방문으로 지위를 공고히 하는 관례를 미뤄볼 때 김주애 후계자설은 더욱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