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국민의힘 신임 대표에 재선 장동혁 의원이 당선됐다.
장 의원은 친한(동훈)계 출신이지만, 비상계엄과 탄핵 국면을 거치면서 반한·친윤으로 거듭났고 마침내 대표에 등극했다.
그렇다면 국민의힘은 왜 장 대표를 선택했을까.
답은 장 대표의 노선을 보면 알 수 있다. 장 대표는 반한·친윤으로 돌아섰을 때부터 열렬한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반탄파(탄핵 반대)로 활동했다.
당내에서는 강경 노선의 장 대표에 대한 호의적 평가가 늘어났다.
이 같은 평가는 실제 전당대회에서도 드러났다. 국민 여론조사 결과에서 장 대표는 39.82%(3만 4901표)로 김문수 후보(60.18%, 5만 2746표)에 밀렸다. 김 후보가 지난 6·3 대선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출마한 이력이 있어 인지도면에서 앞서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전체 투표 결과에서 80%가 반영되는 당원 선거인단 투표에서는 18만 5401표를 얻어 김 후보(16만 5189표)를 압도하며 우위를 점했다.
민심에서는 김 후보가 이겼으나, 당심에서 장 대표가 압도하면서 대표직을 쟁취한 것이다.
이는 곧 당심이 반탄 강경파 장 대표의 손을 들어줌으로써 계엄과 탄핵으로 이어지는 대세를 거부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장 장 대표는 조경태 의원 등 당내 찬탄파를 겨냥해 징계 조치를 시사하고 있다. 이에 조 의원은 “불법계엄을 일으킨 윤 전 대통령을 옹호할 수는 없는 일”이라고 반발하고 있다.
장 대표가 당내 반대파를 향해 징계의 칼날을 휘두를 경우 분당의 가능성마저 커질 가능성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