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김형석 기자】이재명 대통령은 26일(현지시간) 미국 필라델피아의 필리 조선소를 방문해 한미 조선 협력 프로젝트인 ‘마스가(MASGA·Make America Shipbuilding Great Again)’의 현장을 둘러봤다. 이번 시찰은 미국 해양청이 발주한 국가안보 다목적 선박 ‘스테이트 오브 메인’호 명명식 직후 진행됐다.
이 대통령은 흰색 안전모를 쓰고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 등과 함께 4번 도크와 골리앗 크레인, 조립 공장 등을 살펴보며 설명을 들었다. 그는 “한미 조선협력의 상징인 한화 필리 조선소에서 한미 동맹의 새로운 지평이 열리길 기대한다”라는 메시지를 방명록에 남겼다.
참석자들은 크레인을 배경으로 ‘마스가’를 외치며 기념촬영을 했고, 이 대통령은 현지에서 근무 중인 한국인 직원들과도 악수하며 “고생이 많다”고 격려했다.
이날 행사에는 조현 외교부 장관,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데이비드 김 한화 필리조선소 대표가 함께했으며, 미국 측에서는 조시 샤피로 펜실베이니아 주지사와 토드 영 상원의원이 동행했다.
필리 조선소는 1801년 해군조선소로 설립돼 1997년 민영화된 뒤 한화그룹이 2023년 인수했다. 한국 조선기업이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마스가 프로젝트’는 최근 한미 관세협상 타결의 핵심 성과 중 하나로 평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