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공식 선거운동 마지막 일요일인 1일, 수도권을 중심으로 10곳을 돌며 강행군 유세를 이어갔다. 김 후보는 도덕성과 서민 이미지, 학력 차별 반대 등을 전면에 내세우며 지지를 호소했다.
첫 유세지는 경기도지사 시절 개발을 주도했던 수원 광교신도시였다. 김 후보는 “대학 졸업생 50만 명이 취업을 못 하고 쉰다”며 “좋은 일자리를 만드는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청년과 중도층을 겨냥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에 대한 비판도 이어졌다. 그는 “방탄 입법으로 자신을 보호하는 괴물 독재를 하려 한다”며, “모레 반드시 투표장으로 나와 달라”고 독려했다. 특히 보수 지지세가 강한 영남권의 낮은 사전투표율을 의식해 본투표 참여를 촉구했다.
중앙당사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장동혁 선거대책위 상황실장은 “부산·울산·경남(PK) 지역의 지지층 결집이 미완성”이라며 “본투표율을 높이는 데 당력을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정치 원로 이인제 전 의원도 수원 유세에 등장해 “투표율이 75%를 넘으면 김문수가 대통령이 된다”며 “80%까지 끌어올려 압도적으로 승리하자”고 외쳤다.
이번 유세에서는 김 후보 본인과 가족의 '흠 없는 이미지' 부각도 강조됐다. 김 후보는 “이재명 후보는 법인카드 유용과 아들의 도박 논란까지 있다”며 “나는 2년 반 감옥에 있을 때 고무신 거꾸로 신지 않고 가족을 지켜준 아내가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아내가 고등학교밖에 안 나왔다고 갈아치워야 하느냐”며 울먹이기도 했다. 이는 설난영 여사의 학력을 언급한 유시민 작가의 과거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김 후보는 “대통령 선거에 나온 이유는 학력 차별을 없애기 위해서”라며, ‘정직한 아버지, 깨끗한 대통령’, ‘딸이 자랑스럽습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티셔츠를 입고 지지를 호소했다. 선거운동원들 역시 “저는 우리 어머니가 자랑스럽습니다”, “학력 비하, 투표로 심판” 등의 피켓을 들고 유세에 동참했다.
장 상황실장은 “김문수 후보는 가족이나 본인의 리스크가 없다는 점에서 오히려 시간이 갈수록 지지층이 두터워지고 있다”며, 향후 전략으로 ‘네거티브보다 긍정 메시지를 통한 인물 부각’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