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신위철 기자】21대 대선이 역대급 깜깜이 선거로 치러지고 있다.
사전투표가 사흘, 본투표가 8일 앞으로 다가왔지만 각 후보의 구체적 공약 이행 계획을 담은 공약집은 여전히 공개되지 않았다.
지난 12일 더불어민주당·국민의힘 등이 공개한 10대 공약이 전부인 셈이다.
전날(25일)로 재외국민투표는 종료됐고, 26일에는 선상투표가 시작됐지만 유권자들은 정당과 후보의 주장이 무엇인지 파악하기 어렵다.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과 국민의힘은 이번 주에 공약집을 공개한다.
국민의힘은 26~27일, 민주당은 27~29일께 공개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29~30일까지 사전투표가 진행되기 전에 공개를 하겠다는 것이지만 정확한 공개 일자는 정해지지 않았다.
개혁신당은 심지어 공약집을 별도로 발표하지 않을 예정이다. 개혁신당 측은 “공약집은 어르신들이 책자로 보기 편하게 하기 위해 준비한다”면서 발표하지 않겠다고 했다.
공약집은 유권자들이 살펴보고 후보의 이행계획을 판단하게 만든다. 그러나 급히 치러지는 선거에 공약집마저 마련되지 않아 유권자들로서는 깜깜이 대선이라는 말이 나올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만약 사전투표 이후 공약집이 발표될 경우 전체 투표자의 절반 가량은 구체적 공약도 알지 못하고 투표를 마쳐야 하는 상황으로 몰린다.
조기 대선의 특성상 차기 정부는 인수위원회 없이 곧바로 출범해야 하는 상황도 골치 아프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