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V 박상용 기자】윤석열 전 대통령이 자중해야할 시점에 ‘부정선거 의혹’을 주장하는 영화를 관람하면서 강한 논란이 되고 있다.
“백의종군 하겠다”면서 국민의힘을 탈당한 지 사흘 만에 강성 지지층을 향한 부정선거 음모론을 조장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윤 전 대통령은 이 후보의 선대위원장이냐” “제발 윤 전 대통령을 재구속해달라”는 원성이 쏟아졌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 21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의 한 영화관을 방문해 영화 ‘부정선거, 신의 작품인가’를 관람했다.
제작자인 한국사 강사 전한길 씨가 윤 전 대통령을 초대했고, 윤 전 대통령이 이에 응해 영화관에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윤 전 대통령은 영화 관람 중 자신의 비상계엄 선포 장면이 나오자 어퍼컷하듯 주먹 쥔 손을 들어올렸다.
윤 전 대통령은 또한 이날 “컴퓨터 등 전자기기 없이 대만이나 독일이 하는 투명한 방식으로 선거가 치러져야 될 것 같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전 대통령이 부정선거론을 주장한 영화를 공개적으로 관람하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쏟아졌다. 신동욱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이미 저희 당을 탈당한 자연인”이라며 “평가도 안한다”라고 했다.
당내에서는 “당이 살려면 재구속만이 답이다” “이재명 후보의 선대위원장인가”라는 원성이 쏟아졌다.
국민의힘 김문수 대선 후보는 윤 전 대통령의 영화 관람에 대해 “선관위가 일부 의심 받는 점이 있고 다툼이 있다”라고 주장해 부정선거론에 선을 긋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