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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J news

소비품목 가격 ‘쑥쑥’ 오르는데 왜 상조상품만 동결?

상조상품 가격 상승 요인 多…제때 올려야 소비자 피해 ‘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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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품목의 가격이 오르는데 상조상품 가격만 제자리입니다.”

소비자물가가 꾸준히 상승하면서 소비 품목의 가격은 자연스레 동반상승한다. 하지만 어찌된 일인지 상조상품 가격은 거의 10년 째 제자리에 머물러 있다.

업계 최상위권 업체인 A사와 B사의 주요 상조상품 가격 변화 추이를 살펴보자. 

A사는 2013년 396만 원이었던 상조상품 가격이 2018년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이후 2021년에는 이 상조상품 가격이 높아진 게 아니라 360만 원으로 오히려 낮아졌다. 이는 A사가 기본 상조상품을 360만 원과 420만 원 상품으로 각각 세분화 했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기본 상조상품의 가격이 낮아졌다는 점은 특기할 만하다. B사는 390만원의 가격을 2012년 이후 지금까지 한번도 가격을 바꾸지 않았다.



▲주요회사 상조상품 가격 변화 추이  (단위-만원, 자료 : 각사)
 

이들 상품의 세부 구성을 살펴보면 거의 10년 전 상품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다. 그런데 물가는 올랐지만 정작 상조상품의 가격은 제자리를 걷고 있는 셈이다. 상조에 투입되는 수의와 관 가격, 장례지도사·도우미·장의버스 운전자 인건비 등이 일괄적으로 상승했지만 상조상품 가격은 10년 가까이 동결되어 있다.

상조업계 관계자들은 “상조 가격은 변함없이 그대로”라고 소비자들에게 강하게 인식돼 있어 가격 상승이 여의치 않다고 입을 모은다.

상조 가격 동결은 단순히 동결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상조 가격의 실질적 하락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10년 전의 390만 원과 현 시점의 390만 원은 가치가 다르다. 10년 전에 390만 원으로 구입할 수 있는 품목과 현 시점에서 같은 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품목이 다르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상조가 아닌 다른 업계 상품 가격은 변동 추이는 어떨까?

서민들이 애용하는 대표적인 주류 소주 가격 추이를 살펴보면 2012년에 8.19%를 인상한 데 이어 2015년 5.62% 인상, 2019년 6.45%가 인상된 바 있다. 소주의 출고가 인상은 원자재 가격 인상으로 촉발되었으며, 해당 업체는 출고가 인상을 통해 상승된 원자재, 물류비, 인건비 등을 감당하게 된다. 이에 반해 상조는 거의 10년째 과거의 가격으로 묶여있는 상태다.

물가 상승의 압박을 받는 상조의 가격이 고정되어 있을 경우, 상조상품이 부실화될 위험이 높아진다. 일례로 후불제 의전업체들은 ‘최저 가격’을 내세워 과도하게 낮은 금액을 받겠다는 마케팅을 하면서도 현장에서는 수익성을 보완하기 위해 추가(계약)를 과도하게 요구해 고객들의 원성을 듣고 있다.

상조는 후불제 의전처럼 노골적으로 추가를 요구하지 않는다. 다만, 상조가격 동결로 인한 수익성 악화가 서비스 부실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게 된다. 규모가 큰 업체들은 누적되어있는 선수금 덕분에 상조 가격 동결에도 상대적으로 버텨낼만한 체력이 있지만 규모가 적은 업체들은 ‘원가 절감’의 유혹에서 벗어나기 힘들다.

일각에서는 이처럼 변동 없는 상조 가격을 공정위가 인위적으로 통제하고 있다는 이른바 ‘공정위 음모론’을 주장하기도 한다. “공정위가 상조 가격 상승을 일정부분 통제하고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이에 대해 공정위 이승혜 할부거래과장은 “가능성이 없는 이야기”라고 일축했다.

한 전문가는 “상조상품의 품질 유지와 고객 서비스 개선을 위해서라도 가격 상승이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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