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경우 나이가 들면 무슨 일이든 귀찮아진다. 하물며 사후의 일은 뒤로 미루고 싶다. 그러나 부모의 입장으로서는 사후에 자식들이 곤란하지 않기 위해서도 미리 준비하여 전해 둘 것은 없을까 하는 배려와 자식들의 경우에는 부모가 살아 있다고 차일피일 미루지 말고 불안한 것은 부모생존 시에 직접 물으며 고마움을 전하는 등 후회 없는 생을 준비하자는 취지하에 주간 아사히(週刊朝日)가 지난 6일자에 게재한 내용을 소개한다.
임종 직전의 부모가 준비해야 할 내용에 대해서는 그간 매스콤을 통해 엔딩노트 등에 소개되어 많이 알려졌으나 자식이 해야 할 내용을 15가지로 압축한 것은 흔히 평소에 알고도 지나치기 쉬운 부분을 활자화했다는데 의미가 있다.
특히 기사 내용 중 사회학자이며 NPO 법인 "엔딩 센터"의 이노우에 하루요 대표는 부모도 자식과의 후회 없는 이별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있다고 강조한다. 예를 들면 사후에도 감사를 표하거나 가족이 함께 모이거나 하는 장치를 만드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암으로 숨진 한 남성이 생전에 자신의 장례일에 자택으로 선물이 도착하도록 딸에게 부탁했는데 50개의 장미와 "감사"의 메시지였다.

아내는 장례식을 치르고 돌아와 꽃다발을 받자 그 자리에서 울음을 터뜨렸으며 마치 구원받은 기분이 들었다고 한다. 또 다른 남성은, 사후에도 자신의 생일 파티를 계속할 생각이라고 하는데 자식들 부부에게 “곧 생일이에요. 함께 시간을 보낼 레스트랑을 예약했으니 오세요” 라는 메시지를 매년 보내 줄 것을 엔딩 센터에 의뢰하고 있다고 한다.
인류는 누구도 경험해 보지 못한 죽음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여러 형태로 표현해 왔다. 그러나 과학화와 도시화가 되면 될수록 자신의 죽음관련 자식에게 지나친 폐를 끼치고 싶지 않다는 생각이 일반화 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노인 한명이 사라지면 도서관 하나가 사라지는 것이라는 비유처럼 그 집안에서만 알 수 있는 병력이나 유전적인 약함이나 강함 등의 파악은 넓게는 그 개인만이 아니라 우리 공동체가 구성되어 영위하는 데에도 크게 중요하다. 그러한 점에서 간단하지만 아래 부자가 해야 할 15개는 현장에서 활동하는 분들의 활용여부에 따라 가치가 있을 것으로 보인다.

▲부모가 임종 전에 해야 할 15개

▲자식이 부모 임종 전 해야 할 15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