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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ET news

신 장례문화 2일葬 늘어…바뀌는 장례 풍속도

  • STV
  • 등록 2015.12.22 09:19:07
화환마저 거절...복잡한 장례절차 생략하기도
노인들 "장례 간단히 치러달라"
 

# 서울 동작구에 사는 이모(59)씨는 최근 병환으로 돌아가신 아버지의 장례를 2일장(葬)으로 치렀다. 주변에서는 3일장을 권했지만 가족들과 상의 끝에 2일장을 택했다. 이 씨는 "장례식장 임대비용과 부대비용을 합치면 하루 100만원에 달해 부담이 된다"면서 "장례식장에 올 사람도 별로 없는데 굳이 3일장을 할 필요가 없었다"고 말했다.
 
# 송파구에 사는 강모(64)씨는 어머니가 돌아가시자 주위에 이를 알리면서 화환은 거절한다고 말했다. 강 씨는 "한 번 쓰고 버릴 화환을 번거롭게 받을 필요가 없다"면서 "낭비 하지 않고 검소하게 장례를 치렀다"고 밝혔다. 강 씨도 2일장으로 간소한 장례식을 마쳤다.
  
전통적으로 선호되던 3일장 대신 최근 2일장을 치르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과거에는 병으로 짧은 생을 마감한 아이나 무연고자 장례를 2일장 혹은 1일장으로 치르곤 했는데 최근에는 그런 경우가 아님에도 2일장으로 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2일장은 3일장보다 장례 절차가 더 간소하다.
 
서울의료원 장례식장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장례 중 2일장이 차지하는 비율은 2012년 8.9%에서 2013년 9.3%, 2014년 11.3%로 꾸준한 증가추세다. 올해 서울시내 병원 장례식장들도 고대구로병원 12.5%, 이대목동병원 9.1%, 서울성모병원 8.2% 등 2일장 비율이 10% 가까운 것으로 나타났다.
 
상조업계의 한 관계자는 "과거에는 극진한 장례절차가 고인에 대한 예를 다하는 것이라고 믿었지만 지금은 추모에 더 집중하는 것을 중요시한다"면서 "핵가족이 늘면서 가족 숫자가 줄고 장례식을 사생활로 생각하는 이들도 늘고 있다"고 말했다. 아예 집에서 장례를 치르는 '빈소없는 장례'도 늘고 있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장례비용이 큰 부담으로 다가오는 것도 2일장의 이유가 된다. 서울시 어르신복지과에서 설문조사한 바에 따르면 서울시민 40%는 장례비용은 200만원 미만으로 간소하게 가야 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200~300만원 미만은 34%, 300~400만원 미만은 16.5% 등 200만원 미만의 비용으로 장례를 치르려는 사람들이 가장 많았다.
 
번거롭고 복잡한 장례 절차를 아예 생략하려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다. 수백만~수천만원을 호가하는 수의 대신 한복이나 평상복 등 평소 고인이 즐겨입던 옷을 입고 장례를 치르는 경우도 있다. 또는 1회용 상복을 구입해 장례가 끝나고 태우는 대신 가족이 검은색 개량 한복을 구입해 장례 때마다 입는 경우도 있다. 앞서 나온 강 씨의 사례처럼 화환도 낭비라고 생각하여 거절하는 사람도 늘어나는 추세다.
 
2일장이나 간소한 장례절차를 선호하는 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는 경제적 부담이 가장 큰 이유로 꼽힌다. 장례식장 사용료와 상조서비스 비용까지 합치면 평균 장례비용은 수백만원에서 많게는 수천만원에 달하기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장례 기간을 줄일 경우 150만원 안팎의 비용으로 장례를 치를 수 있다고 말한다. 죽음을 앞둔 노인들이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기 싫어 "장례는 간소하게 치르라"고 유언을 남기는 경우도 점차 늘고 있다.
 
 
<김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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